도쿄대 불교철학 박사 정상교 교수가 전하는 붓다의 지혜
작은 파도 때문에 그대가 바다임을 잊지 말라는 문장에서 이 책은 깊은 통찰력을 선사한다.
삶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살아가야 한다.
우리에게는 불행을 오히려 행복으로 바꿔버릴 내면의 힘이 존재한다.
변화하는 세상 속의 지혜
세상의 모든 것은 변화하기 마련이다. 영원한 것은 없으며, 끊임없이 변해간다.
붓다가 전하는 지혜조차 하나의 지침일 뿐,
각자가 진리를 기반으로 스스로 밝히며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를 탓하기보다 그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한다."
후회를 마음의 짐으로 남겨둘지,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지는 온전히 나에게 달려있다.
진정 끊어내야 할 것은 가만히 두고, 중요하지 않은 일로 소중한 나를 괴롭히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한다.
시련을 통해 만나는 진짜 나
"시련을 통해 몰랐던 나를 만나라"는 문장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똑같은 삶을 선택할 것인가, 같은 조건과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삶을 바라보고 나아갈 것인가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가르침과 맞닿아 있다.
바다처럼 살아가기
좋은 파도, 나쁜 파도를 구분하며 살 수 있을까? 내가 바다라면 모든 파도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바로 바다다.
행복과 불행을 하나로 보고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감정은 잠시 일렁이는 파도일 뿐이다. 어떤 감정도 순간적으로 머물다 사라진다.
그 어떤 고난도 지나간다.
집착에서 벗어나기
"강을 다 건넜다면 뗏목은 잊어야 한다." 그런데 땅에서도 아깝다고 짊어지고 살면 안 된다.
원인과 결과를 하나하나 따지며 살아가기보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삶의 결과다.
진정한 가르침은 무소유가 아닌 무집착이다.
얻는 게 많을수록 만족도도 높아지지만, 그만큼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노력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달리는 자전거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페달을 밟아야 하는 노예가 되어버린다.
"소유보다는 경험을, 잠시 쓰다가 돌려주고 간다고 생각하며 무집착을 실천하자."
지혜롭게 살아가기
어리석은 자가 본인을 지혜롭다고 여기면 가장 어리석은 자가 된다.
지혜로운 사람은 겸손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탐욕과 남에게 관심이 많으면 인생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너무 좋아하지도, 너무 미워하지도 말고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나를 지키는 일이다.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은 꼭 필요하지만, "지금 여기서 평온을 얻지 못한다면 이 세상 어디를 여행해도 참된 평온을 찾을 수 없다"는 말이 깊이 와닿는다. 내 마음을 찾는 여행이 필요한 이유다.
마음의 바다로 돌아가기
나라는 바다의 깊이를 믿고 인생의 파도가 부서질 때마다 더욱 강해진다.
스쳐 지나갈 것들로 인생을 채우지 말자. 타인을 미워할 시간에 나를 사랑하자.
고난을 외면하는 순간 지옥이 찾아온다.
지옥 같은 상황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배우고 나아질 수 있음을 안다면
붓다의 말처럼 평온을 찾을 수 있다.
붓다가 전하는 2,500년의 지혜는 우리 삶에 관한 이야기이며, 삶이 곧 고통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늙고 아프고 죽는 과정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역경을 맞서고, 회복탄력성을 키우며 삶의 기쁨을 찾아가 보자.
우린 여전히 바다다. 불행한 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결코 우린 바다가 될 수 없다.
내 삶을 사랑하게 하는 붓다의 말을 읽고 깊고 넓은 바다가 되보자.
집착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게 살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