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번을 부서져도 그대는 여전히 바다다 - 내 삶을 사랑하게 하는 붓다의 말
정상교 지음 / 스몰빅라이프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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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빅라이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삶의 고통과 행복은 모두 지나가는 파도일 뿐,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광활한 바다처럼 집착에서 벗어나 평온함을 찾아보자.

붓다가 전하는 말을 통해 우린 여전히 바다임을 일깨우자.

<계속 생각나는 문장들>

-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테세우스 배'(모두 바꿀 수 있을까? 다 바꾼다면 나는 나인가?)

- 들숨 날숨 사이에 진리가 존재한다.(과정에 기쁨과 진리가 숨어 있다)

- 독화살부터 뽑아라.(나부터 산소마스크를 쓰자)

- 원숭이가 한 손으로 이 나뭇가지를, 또 다른 다른 한 손으로 다른 나뭇가지를 잡고 쉴 새 없이 옮겨 다닌 것 같다(내가 생각하는 걱정은 원숭이가 순간순간 잡아서 지나가는 나뭇가지일 뿐)


인상 깊은 구절

욕망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인 동시에 절제하지 못하면 늘 불만족 속에 살게 한다.

그래서 늘 만족감을 좇는 이들에게 붓다는,

불만과 불행은 욕망을 다스리지 못할 때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부잣집에서 태어났다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졌다고 해서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었다. p64

진리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자. 진리 역시 상식에서 출발한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물음과 해답은 바로 이 세상, 그리고 스스로의 생각에 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세상을 부정하는 이에게 무슨 행복과 깨달음이 찾아올 수 있을까? p123

"밥 먹을 땐 밥만, 장작을 팰 때는 장작만 생각하라. 그것이 곧 수행이다." p157

붓다는 사람의 성격을 판단할 때 그가 대상에 얼마만큼의 애착을 가지는가,

어떤 일에 얼마만큼 화를 내는가,

그리고 무엇이든 얼마만큼 알려고 노력하는가의 3가지 기준을 가지고 오랫동안 관찰하였다. p208

총평

도쿄대 불교철학 박사 정상교 교수가 전하는 붓다의 지혜

작은 파도 때문에 그대가 바다임을 잊지 말라는 문장에서 이 책은 깊은 통찰력을 선사한다.

삶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살아가야 한다.

우리에게는 불행을 오히려 행복으로 바꿔버릴 내면의 힘이 존재한다.

변화하는 세상 속의 지혜

세상의 모든 것은 변화하기 마련이다. 영원한 것은 없으며, 끊임없이 변해간다.

붓다가 전하는 지혜조차 하나의 지침일 뿐,

각자가 진리를 기반으로 스스로 밝히며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를 탓하기보다 그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한다."

후회를 마음의 짐으로 남겨둘지,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지는 온전히 나에게 달려있다.

진정 끊어내야 할 것은 가만히 두고, 중요하지 않은 일로 소중한 나를 괴롭히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한다.

시련을 통해 만나는 진짜 나

"시련을 통해 몰랐던 나를 만나라"는 문장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똑같은 삶을 선택할 것인가, 같은 조건과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삶을 바라보고 나아갈 것인가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가르침과 맞닿아 있다.

바다처럼 살아가기

좋은 파도, 나쁜 파도를 구분하며 살 수 있을까? 내가 바다라면 모든 파도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바로 바다다.

행복과 불행을 하나로 보고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감정은 잠시 일렁이는 파도일 뿐이다. 어떤 감정도 순간적으로 머물다 사라진다.

그 어떤 고난도 지나간다.

집착에서 벗어나기

"강을 다 건넜다면 뗏목은 잊어야 한다." 그런데 땅에서도 아깝다고 짊어지고 살면 안 된다.

원인과 결과를 하나하나 따지며 살아가기보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삶의 결과다.

진정한 가르침은 무소유가 아닌 무집착이다.

얻는 게 많을수록 만족도도 높아지지만, 그만큼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노력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달리는 자전거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페달을 밟아야 하는 노예가 되어버린다.

"소유보다는 경험을, 잠시 쓰다가 돌려주고 간다고 생각하며 무집착을 실천하자."

지혜롭게 살아가기

어리석은 자가 본인을 지혜롭다고 여기면 가장 어리석은 자가 된다.

지혜로운 사람은 겸손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탐욕과 남에게 관심이 많으면 인생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너무 좋아하지도, 너무 미워하지도 말고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나를 지키는 일이다.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은 꼭 필요하지만, "지금 여기서 평온을 얻지 못한다면 이 세상 어디를 여행해도 참된 평온을 찾을 수 없다"는 말이 깊이 와닿는다. 내 마음을 찾는 여행이 필요한 이유다.

마음의 바다로 돌아가기

나라는 바다의 깊이를 믿고 인생의 파도가 부서질 때마다 더욱 강해진다.

스쳐 지나갈 것들로 인생을 채우지 말자. 타인을 미워할 시간에 나를 사랑하자.

고난을 외면하는 순간 지옥이 찾아온다.

지옥 같은 상황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배우고 나아질 수 있음을 안다면

붓다의 말처럼 평온을 찾을 수 있다.

붓다가 전하는 2,500년의 지혜는 우리 삶에 관한 이야기이며, 삶이 곧 고통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늙고 아프고 죽는 과정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역경을 맞서고, 회복탄력성을 키우며 삶의 기쁨을 찾아가 보자.

우린 여전히 바다다. 불행한 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결코 우린 바다가 될 수 없다.

내 삶을 사랑하게 하는 붓다의 말을 읽고 깊고 넓은 바다가 되보자.

집착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게 살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는 책이다.

책이 던지는 질문

우리는 행복을 알기에 불행을 견딜 수 있고, 불행을 느끼기에 행복에 감사할 수 있다. p70

행복과 불행을 정반대의 개념으로 보는 오해는 진정한 행복과의 거리를 더 멀게 한다.

행복과 불행은 하나다.

행복 속에 불행이 숨어 있고, 불행 안에 행복이 싹 틔다.

어둠이 있기에 빛나고, 빛만 있다면 오히려 우린 메말라 죽고 말 것이다.

두려움 없음을 전제로 하지 않는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불행은 결핍에서 오는 것이 아닌 과잉에서 온다.

행복과 불행은 하나이니 타인의 시선보다는 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마냥 행복할 수 없고, 불행하다고 해서 마냥 죽을 똥 살 필요가 없다.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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