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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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막차 전의 간단 식사≫로 데뷔한 시메노 나기 작가는 실제로 도쿄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 중에 있다.

속편인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는 본인이 직접 느끼고 위로가 되었던 내용도 일부 녹아들어 가 있지 않을까.

'카모메 식당'처럼 포근한 힐링 소설이다.

고민을 가진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고 자신의 삶과 비교하며 공감을 이끌어 내는 부분이 위로가 된다.

밤에만 열리는 찻집 '도도'는 하루 1명만 받는 신비로운 설정도 재미를 부가시킨다.

각 주인공마다 삶의 다양한 가치와 태도를 보며 자신의 삶과 비교하며 공감을 얻어낸다.

툭 던지는 문장이 소름 돋게 한다. "심플한 게 좋습니다. '좋은가, 싫은가? 좋아하면 계속하면 돼요'"

인상 깊은 구절

"타인의 기준에 휘둘리느라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죠.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면 그만이에요.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날카로운 심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p60

"그렇습니다. 날씨가 나쁜 게 아니에요. 옷차림이 나쁜 거지." "네? 무슨 말씀이신지......" 반문했더니 주인은 같은 말을 단조롭게 반복했다. "비가 많이 오는 나라의 속담입니다. 비 온다고 불평해 봤자 아무 소용 없다. 입는 옷을 바꿔보라는 의미예요." p106

"옆을 본다는 뜻입니다. 이 사진집을 선택했다고 생각했는데 옆에 있는 책을 보니 그게 더 마음에 든다. 그렇게 새로운 걸 발견했다. 쇼핑을 하다 보면 그럴 때 있잖아요?" p164

"결국 나의 행복은 이것인 듯." 행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p262

총평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는 1인 전용 카페 '도도'에서 벌어지는 5가지 이야기

자기 긍정력을 높여주는 '주전자 커피'

마음에 비 내리는 날의 '샌드위치'

나를 돌보는 '마시멜로 구이'

숲의 선물 '버섯 타르트'

행복을 가져오는 '통사과 구이'

'도도' 카페 주인공 소로리가 준비하는 디저트가 어떤 달콤함과 휴식을 제공한다.

읽다 보면 "어?" 하면서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바쁘게 사는 여성 5명이 밤에만 열리는 도시의 숲속 카페 '도도'에서 각자 고민을 이겨내는 과정 속에서 얻는 팁이 내 삶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삶을 스스로가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디저트라는 도구는 거들 뿐 잊고 있던 사실을 깨닫게 한다.

나답게 살아갈 용기를 주는 책이다.

소로리가 툭, 하고 던지는 말 한마디가 고민을 해결해 주는 힌트이며 그것을 수용하는 5명 여성들도 멋지다.

자신이 맛있다고 느끼면 그만이다.

깔끔하지 않은 군맛, 맛이 오묘한 음식, 맵기만 한 간식 등 맛에는 정답이 없다.

어떤 사람에게 맛이 좋을 수 있다.

맛을 인생으로 생각해 보니 사색하게 된다.

맛있다고 느끼면 그걸로 충분한 인생이다.

다른 사람을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가치 기준을 가지면 삶은 내게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필요했던 건 특별한 무엇이 아니라 소소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문장처럼

인생은 특별한 것보다 평범한 이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사실도 일깨워준다.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주인장 소로리 그도 카페를 통해 행복을 찾고 주는 사람이다.

디저트를 도구 삼아 마음을 보다 열게 하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 독심술처럼 찾아오는 손님에 고민을 꿰뚫고 적당한 팁을 주는 소로리 안목도 참 대단하다.

비 오는 날에 샌드위치에는 햇볕에 말린 건조한 음식 등을 사용 기운을 얻게 한다.

필요한 재료가 없으면 있는 재료로 샌드위치 속을 채우고 즐기는 부분에서 인생에 해답을 찾게 된다.

"잘 못 드시는 식재료나 알레르기가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그게 아니라면 드시면서 차차 알아가시는 편이 즐거우니까요."라고 말하는 소로리 말처럼 우리는 차차 알아가는 설렘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인생은 생각이 떠올랐다면 일단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하고 작은 일이라도 마음을 내는 것이다.

내가 나를 돌보지 않으면 누가 돌봐주겠어요!

가장 자신을 괴롭히는 것은 타인이 아니라 본인이다.

거꾸로 말하면 자신을 최고로 응원해 주고 지지해 줄 수 있는 것도 본인이다.

급하게 자란 나무는 연약하다. 시간을 들여 변화하는 나무는 단단하고 유연하다.

타인과 비교하느라 일생을 금세 흘려보내지 말고 천천히 속도를 늦춰서 자신을 돌보자.

진짜는 시간이 걸리고 늦게 온다고 하지 않던가.

타인에게 '착한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이제 멈추자.

버섯에는 영양분도 있지만 독을 가진 버섯도 있다.

착한 얼굴만 보여주지 말고 가끔은 독을 뿜어내는 행위도 필요하다.

독한 부분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나라는 존재가 어쩌면 누군가를 구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보신 적은 없나요?"라는 문장에

이 세상에 그냥 태어난 사람은 없고 무쓸모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을 잊고 산 건 아닌지,

내 존재가 누군가에는 구원이며 감사임을 깨닫고 힘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만큼

따뜻한 위로를 해주는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책 후편도 나왔으면 좋겠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없어진다고 걱정해 봤자 아무 소용 없잖아요. 그보다는 지금 갖고 있는 것을 살려서 하고 싶은 걸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편이 훨씬 낫죠. 시간 낭비를 안 해도 되고요." p257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과정이 허송세월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한 번도 불탄 적 없는 산림은 화재에 취약해요."

실수투성이고 세월이 지나갈수록 체력도 부족하고 까먹기 일쑤인 나지만 지금까지 버티고 일한 것도 나다.

없어지면 없어진 대로, 남아 있는 것을 가지고 살아가면 그만이다.

행복의 허들이 높았다면 이제 내리면 된다. 작은 일에도 만족하면 살면 된다.

인생을 단순하고 심플하게 만들면 행복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 갖고 있던 것이 갖기 전에는 얼마나 가지고 싶었던 것이지 이제는 내 것을 잘 애용하며 시간 낭비하지 말자.

카페 이름 '도도'의 어언은 바보라고 한다.

도도라는 새는 날지 못하지만 그 덕에 자기 페이스를 지키며 살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섬에서 최고의 포식자었던 도도는 사람들과 함께 온 개와 쥐에게 멸종하고 만다.

경쟁자가 없고 나보다 위험한 포식자가 없다고 안주하는 순간 인생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일이든 인생이든 걱정하는 것 자체가 축복인 것이다.

힘들고 지치고 그만두고 싶고 화가 나고 억울하고 미치게 눈물을 흘리던 그 세월을 지금껏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그 자체가 행복이었음을 깨달았다.

지금 내가 보아야 할 것은 먼 미래의 꿈이나 즐거움이 아니라 지극히 가까운 행복, 오늘의 지금이라는 시간이다.

아직 찾아오지도 않은 걱정은 그만두고, 지금 갖고 있는 것을 살려 내 미래를 그려 나가는 것이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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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 평생의 무기가 되는 5가지 불변의 지식
사이토 다카시 지음, 신찬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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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인생을 보다 지혜롭게 만들어 주는 교양(돈과 자본, 종교, 철학, 역사, 예술)을 종합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독립된 영역 같지만 서로 연결되어 세상의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읽고 나니 삶을 어제보다 풍성하게 보이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는 책이다.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으로 일생을 보다 넓게 바라봐 보자.

주제마다 필요한 책을 추천해 주는 부분이 감동이다.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한가득해진다.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한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교양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하루를 채우는 교양 한 문장!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기 위한 시작

인상 깊은 구절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는 프랭클린의 말이 소개되어 있다. "기억하라. 시간은 돈이다. 하루 노동으로 10실링을 벌 수 있는데 외출하거나 실내에서 게으름 피우며 반나절을 보낸다면, 오락이나 나태한 생활을 위해 비록 6펜스밖에 지출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것만 계산에 넣어서는 안 된다. 사실은 그 시간에 벌 수 있는 5실링을 더 지불 한 것이다. 아니, 갖다 버린 것이다." p44

≪바가바드기타≫는 바라타 부족이 양 갈래로 나뉘어 싸우는 전쟁 이야기입니다. 전장에서 동족을 죽이기를 주저하는 아르주나 왕자에게 그의 조언자인 크리슈나는 시종일관 "싸워라!"라고 말합니다. 이 두 사람의 대화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기고 지는 것, 성공과 실패, 결과와 과정 같은 현대인의 고민과도 일맥상통한 여러 과제가 나옵니다. p109

올바른 생각이 일단 다 의심해 보는 것부터 출발한다는 점이 참 재미있네요. 사실 우리의 보고 듣는 감각은 완전히 믿을 수 없긴 합니다. p144

프리다 칼로는 교통사고와 30여 차례에 이르는 수술, 유산, 남편의 외도 등 숱한 고난을 겪으면서 그런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해나갔습니다..... 저는 칼로의 작품을 좋아해서 칼로의 삶을 그린 책을 몇 권 읽었습니다. 꼭 그런 책들과 함께 작품을 즐겨주시기를 바랍니다. p233

총평

돈과 자본을 이해하기 위해 자본론부터 먼저 읽어봐야겠다.

주식을 투자할 때도 스마트하게 투자할 수 있다. 직감이 아닌 기업의 일부를 소유한다는 생각과 안전마진을 이용하는 등 가치 투자와 그레이엄 투자 철칙을 공부해야겠다.

법정 스님도 자주 읽던 ≪숫타니파타≫를 소개하고 있다.

무소(코뿔소)의 뿔이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 주위에 현혹되지 말고

혼자서 깨달음의 길을 가라고 계속 말해주는 것 같다.

무교보다 종교를 가진 자들이 5년 이상 더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생각이 난다.

종교는 고통스러운 이 세상을 어떻게 살 건인가? 가 공통점인 중 하나이다.

불교에서는 괴로움은 집착에서 나오는 것이고, 고통에서 벗어나면 환생을 멈출 수 있다고 말한다.

니체가 말하는 영원회귀를 뜻하기도 한다. 이렇게 교양은 세상을 연결해 주는 힘이 있다.

철학은 인생을 보다 감칠맛있게 살아갈 용기를 준다.

아리스토텔레스 '중요의 덕'

용기가 과하면 '만용'이고 부족하면 '겁쟁이'입니다.

그런 편향이 없는 딱 적당히 좋은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말,

꼭 주역이 말하는 음과 양이다.

≪원씽≫은 균형 잡힌 삶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한다.

우선순위를 결정하게 되면 균형을 깨뜨릴 수밖에 없다 다시 무게를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낭비되는 에너지를 차라리 결정된 목표를 위해 전력질주하라고 말이다.

맞는 말인 것 같으면서도, 체력과 정신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언젠가는 빌린 이자를 갚아야 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적당하게 살아가는 것도 힘든 세상이다.

우리는 3차원에서 살고 있지만 눈은 2차원만 볼 수 있습니다. 측면이나 뒷면을 볼 수 없지요.

철학은 세상은 두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힘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한다.

니체가 말하는 초인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인생이 혹독하더라도 '좋아, 한 번 더!'라며 재도전하는 오뚝이가 되자.

역사를 알면 인류사에 일어난 일을 예측할 수 있다.

역사를 안다는 것은 시야를 넓히고 시점을 늘린다는 말과 같다.

왜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났는지, 이로 인해 어떤 국가는 이득을 취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보이는 것 외 다른 이면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기게 될 것이다.

은행가들은 식사를 하며 예술을 논하고, 예술가들은 식사를 하며 돈을 논한다고 한다.

최소한의 교양을 알면 아무런 의미가 없던 행동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예술은 자유와 상상력의 힘을 키울 수 있는 바탕이 된다.

매일 나를 새롭게 더 나아지는 창조자가 되기 위해서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

나의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삶의 예술가가 되라는 말이 니체가 말하는 초인이다.

고통이 있는 삶도 예술로 승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사자를 넘어 '어린아이'가 되는 길이다.

다섯 가지 주제로 이야기 중 하나에 깊게 빠져도 재미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

폭넓은 고양을 공부하면 지식이 서로 연결되어 확장되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게 된다.

교양 없는 길을 걸을 것인가! 아니면 교양 있는 길을 걸을 것인가!

어둠 속에 빛이 되고, 불행 속에 희망을 보이게 하는 교양을 평생 친구로 삼아보자.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에서 내가 어떤 교양에 더 관심이 있는지 찾게 해줄 것이고 그거부터 깊게 파고들면 인생을 보다 충만하게 만들어 보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p157

인간은 깨닫기 전에 이미 존재(실존) 하기 때문에,

존재의 이유라고 할 수 있는 '본질'을 나중에 만들어가야 한다는 실존주의 소름이 돋는다.

문장을 보자마자 예전에 즐겨 보던 힐링캠프에서 법륜스님 즉문즉설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질문 : 우리들은 왜 태어났나요?

답변 : 이유가 없는 물음, 순서가 뒤바뀌었다. 이유가 있어서 태어난 게 아니라 태어났기 때문에 이유가 생긴 것, 태어나는 데는 이유가 없어요. 이유가 없는 물음... 극단적으로... 이유가 있기 이전에 삶을 주어져 있어요. 즐겁거나 혹은 괴롭거나 우리가 선택하는 것, '왜 태어났을까'가 아닌 '어떻게 살까'를 고민하세요.

교양은 우리가 가진 당연하다는 것에 의문을 가지게 하고 질문을 통해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주는 힘이 있다.

신세 한탄이나 좋지 못한 환경에 있다고 시간을 허비하거나 자신을 죽이지 말고,

'어떻게 살까' 고민하고 움직이는 순간 모든 문제가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겨 낼 것인가, 마음공부부터가 먼저이다.

태어났기 때문에 이유가 생겼다는 문장을 되새기며 지적인 어른이 되기 위해 최소한의 교양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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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노트 - 내 인생의 북킷리스트
김진식 지음, 김미란 엮음 / 백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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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딸이 아빠의 노트를 함께 엮어 낸다.

아빠에 대해서 기억하는 것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놀라지만,

매일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메모하던 아빠의 노트 한 권 한 권 워드로 옮긴다.

가족과 자녀에게 끝내 전하지 못했던 애정표현을 ≪아빠의 노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투박함 속에 담긴 메시지가 그 어떤 문학 작품보다 소중한 아빠의 진심이라는 사실이 참 따뜻하다.

그 시절 아빠들은 자녀들에게 표현하는 방식이 서툴렀다.

그냥 몸으로 놀아주거나 무뚝뚝하게 바라보는 정도,

아이는 금세 크고 자녀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많았지만 때를 놓치기도 한다.

≪아빠의 노트≫는 자녀가 아빠의 노트를 워드로 옮기는 과정에서 아빠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통해 보다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인상 깊은 구절

모든 순간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경험은 정말 중요하다. 보고 듣는 것 이상으로 자신이 직접 부딪치며 느낀 감정과 경험은 그 밀도가 다르다. p20

나의 딸 미란이와 사위 될 사람 연만 군에게 느티나무판자에 "능력을 길러 베풀 수 있는 삶을 살아라!"라는 글 귀 하나 써 준 일이 있다. 그리고 내가 살아오면서 또는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오던 것이 있다면 첫째, 모든 것은 마음속에 있다. 둘째, 배워라. 셋째, 행동하라.(베풀어라)라고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p102

아름다움이란 적당한 거리에서 보았을 때 아름답다. 사람 사이도 너무 가깝게 지내면 결점이 보이고 너무 자주 만나는 것도 때로는 흠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그것이 자식과 부모 사이라도 마찬가지이다. p134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의 저자는 부모가 주고 싶은 사랑이 아닌 아이가 원하는 사랑을 주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양육 방식을 부모에서 자녀의 입장으로 바꾸어 보자는 견해이다. p178

총평

많은 책들 속에서 인생의 지혜가 될만한 문장을 적어둔 ≪아빠의 노트≫

자신에게, 가족에게, 자녀에게 전하는 보물 같은 문장들이 한가득하다.

무엇보다, 나 또한 김진식 아빠를 만나 살아갈 힘을 얻게 되어 기쁘다.

'사람은 어떤 음식을 먹느냐 하는 문제는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라는 문장처럼,

아빠에게 살이 되고 피가 되는 가르침을 육성은 듣고 싶지만 ≪아빠의 노트≫로 대체할 수 있어 좋다.

김진식 작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자녀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있다.

"요행을 바라지 말라!", "빌려서 쓰는 생활은 하지 말라!"

실천하는 노력이야말로 재능이며 성공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준마는 하루에 천 리를 간다고 자랑하지만 조랑말도 쉬지 않고 걸으면 천 리를 갈 수 있다.

꾸준히 걷고 있는 조랑말로부터 배워야 할 점은 멈추지 않는 것이다.

보통인 사람이 비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요행을 바라지 말고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무소처럼 나아갈 뿐이라는 사실을 ≪아빠의 노트≫에서 깊게 느껴볼 수 있다.

긍정적인 변화의 눈덩이를 굴리는 것을 멈추지 말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조직이든 어떤 환경에서 섣불리 드러내지 말고 최대한의 인내와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과

자신을 갉아먹는 '자기 파괴의 습관'을 조심해야겠다.

성공으로 가는 여정에 지름길을 없다.

많은 인문학에서 말하는 내용이 ≪아빠의 노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모든 것은 자기의 마음과 의지에 달렸으며, 우리는 언젠가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 등

운명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도록 많은 힌트를 주는 책이다.

삶에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방향은 있다.

삶의 가능성을 재단하지 말고 스스로 자신에게 한계를 만들지 말아야겠다.

성공은 대체로 어마어마한 행운이 아니라 단순하고 점진적인 성장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멈추지 않고 천천히 꾸준히 나아간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이미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감사해야 한다.

나 또한 책을 읽으며 메모해둔 노트가 있다. ≪아빠의 노트≫처럼 책으로 출간하거나 자녀에게 보여줄 수도 있다. 지금부터 아빠가 먼저 몸으로 보여주고 틈틈이 말하면서 나만의 애정표현을 해야겠다.

아빠가 아들과 딸에게 남기는 독서 노트 ≪아빠의 노트≫

자녀에게 책에 중요성을 말하기보단 먼저 솔선수범하는 멋진 아빠 김진식 작가가 산처럼 든든해 보인다.

책만 읽는 바보가 아니라 메모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아버지이자 스승이다.

고난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꿈을 향한 여정에 타협은 없다는 작가 말처럼 삶의 가능성을 품고 무시로 하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능력을 길러 베풀 수 있는 삶을 살아라!" p106

남이 내게 주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남에게 줄 수 있는 삶을 살라는 말이 바로 '기버'다.

남에게 무엇을 베풀 때는 양이 많고 적음에 있지 않고 필요할 때 베푸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먼저 나 자신에게 필요한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

이 순간에도 나 자신에게 다정할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한다.

누구보다 자신을 용서하고 베풀 줄 알아야 한다.

사람 보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 관찰하고 공부하고 경험해야 한다.

능력이 없다면 베푼다는 것은 오만이다.

누군가 내게 친절을 베풀었다면 경계하라.

상대가 나로 하여금 그렇게 행동할 기회를 준 것이기 때문이다.

친절하게 하는 행위는 일종의 기쁨이다. 기쁜 감정을 온전히 받게 되는 것은 바로 나이다.

능력을 길러 베풀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내가 되어야 한다.


'백조출판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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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벗은 힘
이재형 지음 / 파지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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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돈오점수'처럼 문득 깨달은 바를 점진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이재형 작가

퇴사 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

오늘을 밑거름 삼아 보다 나은 내일을 살고 싶은 사람에게 힌트를 안겨주는 책이다.

회사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교육 등 복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지금은 코칭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발가벗은 힘≫을 얻고 조직에서 홀로서기를 하자.

회사 안에서나 밖에서나 필요한 힘이다.

'인생지사 새옹지마'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것을 말해주는 저자.

동기 중에 가장 빠른 과장이 되었지만 차장에서 여러 번 미끄러진다.

준비하던 것도 KTF가 KT 합병되면서 닭 쫓던 개가 되는 상황이었지만 계속 준비한 끝에

MBA 학위(미시간대학교)를 취득한다. 회사로 돌아오니 원하던 직무로 변경할 힘을 갖게 된다.

준비하지 못했다면 다시 찾아온 기회가 왔을 때 서류라도 낼 수 있었을까?

인생의 길흉화복은 항상 바뀐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지금 힘들어도 버티고 위기 속에서도 배우고 성장하며 준비해야 한다. 잘 나갈 때는 겸손하고 못 나갈 때는 버티고 때가 올 때까지 준비하는 인내심을 발휘하자.

인생을 변화시키는 삼간

1. 시간 2. 공간 3. 인간

인상 깊은 구절

≪사장의 말 공부≫의 저자 고야마 노로부는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조금이라도 하는 편이 나은 것 같으면 주저 없이 실행에 옮기고, 아니라고 느껴지면 그때 가서 그만두면 된다." p41

"항상 갈구하고, 바보처럼 우직하게 나아가라"라고 한 스티브 잡스의 말을 빌린다면, "훌륭한 목적을 갖고 성장을 갈구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면' 시간이 걸릴지언정 좋은 결과는 반드시 따라오기 마련이다. p118

'대기만성'은 원래 ≪노자≫에 실린 '대기면성'을 잘못 표기하면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원문에 실린 '면'을 옮겨 적는 과정에서 '만'으로 잘못 표기해 오늘날 '대기만성'이라고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대기면성'은 '진정 큰 그릇에는 완성이 없다'는 뜻이다. 즉, 큰 그릇이 되는 건 끝이 있는 '완료형'이 아니라 계속해서 완성해 나가야 하는 '현재진행형'이라는 뜻이다. 중요한 건, '지금'을 나태하게 살면서 이룰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다. p156~157

박웅현씨는 한 강의에서 '개처럼 살자'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다고 한다. 제목을 지은 이유가 재미있다. '개는 밥 먹을 때 어제의 공놀이를 후회하지 않고, 잠을 잘 때 내일의 꼬리치기를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목에 대한 설명이다. p185

가벼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즐겁다. '가볍다'는 것은 좋은 말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파르메니데스도 가벼운 것이 긍정적이고, 무거운 것이 부정적이라 말하지 않았던가. p250

총평

외부에서도 통하는 진짜 역량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던 모습이 ≪발가벗은 힘≫에 얻을 수 있다.

자생력을 갖추고 시장이 알아주는 전문 역량을 갖기 위해서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세상을 살다 보면 내가 통제 불가능한 것과 가능한 것들이 있다.

통제 가능한 것에 최선을 다하고,

통제 불가능한 것에는 최선을 다하되 그 결과에 미련을 주지 말자.

어제 교육에서 이사장에게 질문 두 가지를 받았는데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했다.

안 좋은 이미지를 생긴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30분을 걱정, 근심하다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들보다 더 잘하기 애쓰기 보다 '지금의 나'보다 잘하면 된다.

몰랐던 문제와 답을 알았고 이제는 기억하고 있다.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면 된다.

인생은 언제나 좌절감을 주는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마음먹은 대로 현실을 자유로이 만들어 갈 수 있는 상황과 변화 불가능한 현실을 평온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을 구분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지혜'이다.

언제까지 공부만 하고 다닐 것인가. 이제 뭐라도 내 것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지식을 진정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도전이 필요하다.

이재형 작가는 자기가 속한 조직에서 배우는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회사에서 다니면서 계속 틈틈이 책을 쓰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발가벗은 힘'을 축적했다.

글이든, 이루고 싶은 것을 위해 전력질주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이 '체력'이라는 것을 느끼고 헬스클럽에 등록 후 노력한다.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하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계속 머릿속에 좋은 내용만 넣기보다는 이제는 나만의 지식을 밖으로 꺼내 공유할 필요가 있다.

언제까지 '배움'만 취할 것인가. 스스로 한계를 정해놓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게 된다.

배움이 습관이 되면 나를 망친다.

평범한 직장인이 전문가로 거듭나는 비결은 그럼 무엇인가?

전문 분야를 정해 깊게 파고, 스노우볼을 만들고, 암묵지와 형식지를 통합하고, '워라인을 하고, 링크하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 투자하고, 시간을 지배하고 프로가 되고, 가슴 뛰는 비전과 훌륭한 목적을 정하라고 말하고 있다.

이 중 스노우볼 역시 반복의 힘과 하루하루의 노력이 쌓여 커진다는 것이다.

천 리 길을 걷는 것도 반드시 한 걸음을 떼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생각이 났다면 '그냥' 시작하고 멈추지 말고 계속 발로, 몸으로 움직이자. 스노우볼을 만들고 굴리는 행위가 바로 우리가 말하는 '자아실현'을 해가는 과정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스노우볼을 만들고 굴리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바닥 구간'과 '급성장 구간'을 이해하는 것이다.

바닥구간은 잘 견뎌 내는 힘이다.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하늘로 뜨기 위해 많은 기름을 소비하고 앞으로 달려가는 것과 같이 이때는 인내를 가지고 임계점 돌파를 하기 위해 양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솟구쳐 올라간 비행기는 지상에서 사용한 에너지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로도 높은 고도를 유지할 수 있고 바람을 잘 탄다면 급성장 구간도 만날 수 있다.

양질의 전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수없이 경험하고 도전해야 한다.

계속 내가 원하고자 하는 것을 노력하고 계속 해온다면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아도 때를 만나면 꽃을 피운다.

발가벗은 힘을 키우려면 인내심을 가지고 바닥 구간을 다져야 한다. 작가는 주말 새벽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글을 썼고 하루 정해진 시간만큼 글을 써 직장을 다니면서 4권이나 출판했다.

세상이 나를 알아주길 바라는가? 노력 없이 되는 건 없다.

평상시에 취미를 갖거나 '덕질'을 하며 덕질이 일로 연결되면 성공한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며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 한다.

꾸준히 세상이 나를 주목할 수 있게 홍보를 해야 한다.

발가벗은 힘을 갖기 위해 직장을 다니면서 책을 썼고,

포기하지 않고 준비를 해서 해외 MBA 학위를 습득할 수 있었다.

자기다움이 '경쟁력'이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풍성하게 만드는 이재형 작가이다.

나답게 사드는 필요한 것은 '용기'이다. 미움받을 수 있는 용기처럼 중요한 건 나의 행복을 먼저 찾는 것이다.

결과보다는 과정 자체를 결과로 보고 즐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타인과 비교는 멈추고, 명함 없이 세상에 나왔을 때 당당하게 이름을 말할 수 있는 내가 되어야 한다. 외부에서도 통하는 진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힌트를 ≪발가벗은 힘≫에서 얻어보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늙음이 아니라 녹스는 삶이다. p155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라는 법정 스님 깨달음이 마음을 울린다.

풍성하게 존재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이다.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는 것이 아니다.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말자.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고 나를 가꾼다면 녹스는 삶이 아닌 매일 기름칠하며 풍성하게 존재할 것이다.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파지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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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스승 법정스님 - 맑고 향기로운 법정 큰스님 이야기
정찬주 지음 / 여백 / 202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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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법정스님 제자인 정찬주 작가

법정 스님과 개인적인 인연과 사연을 모아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책 출판했다.

스님의 엽서와 편지, 유목에 붙인 긴 사연과 '불일암' 공간에 저장된 추억을 말해주고 있어

법정스님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위로를 안겨주는 책이다.

법정 스님과의 인연과 사연들을 모아 누군가의 지친 영혼에게 다가가 문을 두드리듯 노크하고 싶은 정찬주 작가에게 감사하다. 법정스님이 전하는 가르침이 힘겨운 세상을 살아가는데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p42

'사람이 자연에서 멀어지면 병원이 가까워진다'고 덧붙이셨다. 그리고 연못에 물을 대는 고무호스를 보고는 '나무나 대나무 관으로 바꾸시오'라고 즉석에서 지적하셨다. p140

물론 복이란 것도 총량이 있어 베푼 만큼 돌아오는 인과이긴 하지만 말이다. p259

'마리안느, 마가렛 사택' 관리자인 서 스텔라님 현관문을 열어준다.....'일소일소 일노일노'(한 번 웃을 때마다 젊어지고 한 번 화낼 때마다 늙는다)라고 쓴 액자가 걸려 있다. p273

죽음은 인생의 종착역이 아니라 간이역이 분명하다. p293

무소유는 ≪영혼의 모음≫에서 내용을 추려 만든 책이다.

정찬주 법정 스님 제자가 밝히는 내용이며 제자는 ≪영혼의 모음≫을 가지고 있기에 ≪무소유≫책은 소장하고 있지 않다는 말에 그 스승에 그 제자라는 미소가 지어진다.

필요한 것만 가지고 나머지는 나누는 큰 스님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행동하며 닮아가는 모습에 나 또한 담백하게 인생을 이끌어 가고 싶다는 사색을 하게 된다.

'혼자서 지내려면 뭐보다도 자기관리가 철저해서 게으르지 않아야 합니다. 살아 있는 것들에 둘러싸여 있으면 게으를 수가 없습니다' 말처럼 건강과 체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미생 같은 우리 인생도 살아갈 힘이 생깁니다.

≪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소개한 책 모두를 읽으면서 한 번이라도 직접 찾아뵙고 인사도 하고 차 마시는 시간이라도 가졌으면 얼마 좋았을까! 후회도 하며 발자취를 그리던 입장에서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 개인적인 엽서와 붓글씨 등을 볼 수 있음에 위로가 된다.

법정 스님이 툭 던지는 말 한마디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던 정찬주 제자가 밝히는 이야기를 읽으며 '명산에는 좋은 차가 있고 거기 또한 좋은 물이 난다 하더라.' 말이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는 생각을 했다. 물 흐르듯 꽃 피듯 걱정 근심도 자연을 닮으라고 지인들을 챙기던 따뜻한 법정스님이 더욱 그리워지는 책이다.

필요에 따라 살아야지 욕망에 따라 살지 말라는 법정 스님 말처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사람이든 물건이든 소유하려고 때문에 고통이 따른다.

소유로부터 우리는 자유로워지기 위해 필요와 욕망을 구분하며 살아야 한다.

이는 사람 관계도 마찬가지다.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훈련이 필요하다.

법정 스님은 1개 이상 필요에 따른 물건을 가지지 않고 나눔을 실천했다. 나눈다는 것은 잠시 맡아지닌 것들 되돌려 주는 행위라며 돌려준다는 것은 상하나 수평이 아닌 인연을 따르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가슴속에 맴돈다.

법정스님 제자가 듣고 보았던 큰 스님의 말씀과 당시 실제 상황을 복기해 본 글들을 보면,

나를 성장을 북돋아 주는 문장들이 제법 있다. 삶에 도움을 주는 훈수가 될 수 있다는 정찬주 작가에 생각이 들어맞았다고 해야 할까. 자기만의 꽃을 피우고 비교하지 말라는 말에서 삶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선사한다. 맑고 향기로운 법정 큰스님 이야기를 읽고 보니 더욱 그리워진다.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 읽으며 무소의 뿔처럼 그대만의 길을 걸어가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필연이 가끔 우연으로 가장해 나타날 뿐이다. p195

우연은 없다.

무엇이든 대가를 치르고 산다면 얻는 것이 생긴다는 말과 같다.

필연이 가끔 우연을 가장해서 찾아왔을 때 준비하지 못했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 앞표지에 사자같이 살아라는 문장이 있다.

되어가는 대로 되는 되어 살라는 것이 아니다.

잘 살고 싶으면 잘 싸워야 한다.

다시 말해서 흐르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싸우면서 목적하는 일을 보다 직면하는 것이다.

세상은 공짜가 없고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몰입이 필요하고 그것에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해서 포기할 것은 포기하는 용기도 가져야 한다.

흙탕물 속에서 피는 연꽃처럼 세상 속에 살지만 이겨내고 이쁜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사자같이 잘 싸우며 저항을 내 편으로 만드는 지혜도 발휘해야 한다.

우연도 필연도 모두 내가 선택하는 것에 따라 변한다.

우연한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우연을 가장한 일만 있을 뿐이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세상을 긍정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강력한 에너지 일 것이다.



'여백출판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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