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는 ≪영혼의 모음≫에서 내용을 추려 만든 책이다.
정찬주 법정 스님 제자가 밝히는 내용이며 제자는 ≪영혼의 모음≫을 가지고 있기에 ≪무소유≫책은 소장하고 있지 않다는 말에 그 스승에 그 제자라는 미소가 지어진다.
필요한 것만 가지고 나머지는 나누는 큰 스님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행동하며 닮아가는 모습에 나 또한 담백하게 인생을 이끌어 가고 싶다는 사색을 하게 된다.
'혼자서 지내려면 뭐보다도 자기관리가 철저해서 게으르지 않아야 합니다. 살아 있는 것들에 둘러싸여 있으면 게으를 수가 없습니다' 말처럼 건강과 체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미생 같은 우리 인생도 살아갈 힘이 생깁니다.
≪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소개한 책 모두를 읽으면서 한 번이라도 직접 찾아뵙고 인사도 하고 차 마시는 시간이라도 가졌으면 얼마 좋았을까! 후회도 하며 발자취를 그리던 입장에서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 개인적인 엽서와 붓글씨 등을 볼 수 있음에 위로가 된다.
법정 스님이 툭 던지는 말 한마디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던 정찬주 제자가 밝히는 이야기를 읽으며 '명산에는 좋은 차가 있고 거기 또한 좋은 물이 난다 하더라.' 말이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는 생각을 했다. 물 흐르듯 꽃 피듯 걱정 근심도 자연을 닮으라고 지인들을 챙기던 따뜻한 법정스님이 더욱 그리워지는 책이다.
필요에 따라 살아야지 욕망에 따라 살지 말라는 법정 스님 말처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사람이든 물건이든 소유하려고 때문에 고통이 따른다.
소유로부터 우리는 자유로워지기 위해 필요와 욕망을 구분하며 살아야 한다.
이는 사람 관계도 마찬가지다.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훈련이 필요하다.
법정 스님은 1개 이상 필요에 따른 물건을 가지지 않고 나눔을 실천했다. 나눈다는 것은 잠시 맡아지닌 것들 되돌려 주는 행위라며 돌려준다는 것은 상하나 수평이 아닌 인연을 따르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가슴속에 맴돈다.
법정스님 제자가 듣고 보았던 큰 스님의 말씀과 당시 실제 상황을 복기해 본 글들을 보면,
나를 성장을 북돋아 주는 문장들이 제법 있다. 삶에 도움을 주는 훈수가 될 수 있다는 정찬주 작가에 생각이 들어맞았다고 해야 할까. 자기만의 꽃을 피우고 비교하지 말라는 말에서 삶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선사한다. 맑고 향기로운 법정 큰스님 이야기를 읽고 보니 더욱 그리워진다.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 읽으며 무소의 뿔처럼 그대만의 길을 걸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