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스승 법정스님 - 맑고 향기로운 법정 큰스님 이야기
정찬주 지음 / 여백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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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법정스님 제자인 정찬주 작가

법정 스님과 개인적인 인연과 사연을 모아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책 출판했다.

스님의 엽서와 편지, 유목에 붙인 긴 사연과 '불일암' 공간에 저장된 추억을 말해주고 있어

법정스님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위로를 안겨주는 책이다.

법정 스님과의 인연과 사연들을 모아 누군가의 지친 영혼에게 다가가 문을 두드리듯 노크하고 싶은 정찬주 작가에게 감사하다. 법정스님이 전하는 가르침이 힘겨운 세상을 살아가는데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p42

'사람이 자연에서 멀어지면 병원이 가까워진다'고 덧붙이셨다. 그리고 연못에 물을 대는 고무호스를 보고는 '나무나 대나무 관으로 바꾸시오'라고 즉석에서 지적하셨다. p140

물론 복이란 것도 총량이 있어 베푼 만큼 돌아오는 인과이긴 하지만 말이다. p259

'마리안느, 마가렛 사택' 관리자인 서 스텔라님 현관문을 열어준다.....'일소일소 일노일노'(한 번 웃을 때마다 젊어지고 한 번 화낼 때마다 늙는다)라고 쓴 액자가 걸려 있다. p273

죽음은 인생의 종착역이 아니라 간이역이 분명하다. p293

무소유는 ≪영혼의 모음≫에서 내용을 추려 만든 책이다.

정찬주 법정 스님 제자가 밝히는 내용이며 제자는 ≪영혼의 모음≫을 가지고 있기에 ≪무소유≫책은 소장하고 있지 않다는 말에 그 스승에 그 제자라는 미소가 지어진다.

필요한 것만 가지고 나머지는 나누는 큰 스님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행동하며 닮아가는 모습에 나 또한 담백하게 인생을 이끌어 가고 싶다는 사색을 하게 된다.

'혼자서 지내려면 뭐보다도 자기관리가 철저해서 게으르지 않아야 합니다. 살아 있는 것들에 둘러싸여 있으면 게으를 수가 없습니다' 말처럼 건강과 체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미생 같은 우리 인생도 살아갈 힘이 생깁니다.

≪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소개한 책 모두를 읽으면서 한 번이라도 직접 찾아뵙고 인사도 하고 차 마시는 시간이라도 가졌으면 얼마 좋았을까! 후회도 하며 발자취를 그리던 입장에서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 개인적인 엽서와 붓글씨 등을 볼 수 있음에 위로가 된다.

법정 스님이 툭 던지는 말 한마디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던 정찬주 제자가 밝히는 이야기를 읽으며 '명산에는 좋은 차가 있고 거기 또한 좋은 물이 난다 하더라.' 말이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는 생각을 했다. 물 흐르듯 꽃 피듯 걱정 근심도 자연을 닮으라고 지인들을 챙기던 따뜻한 법정스님이 더욱 그리워지는 책이다.

필요에 따라 살아야지 욕망에 따라 살지 말라는 법정 스님 말처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사람이든 물건이든 소유하려고 때문에 고통이 따른다.

소유로부터 우리는 자유로워지기 위해 필요와 욕망을 구분하며 살아야 한다.

이는 사람 관계도 마찬가지다.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훈련이 필요하다.

법정 스님은 1개 이상 필요에 따른 물건을 가지지 않고 나눔을 실천했다. 나눈다는 것은 잠시 맡아지닌 것들 되돌려 주는 행위라며 돌려준다는 것은 상하나 수평이 아닌 인연을 따르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가슴속에 맴돈다.

법정스님 제자가 듣고 보았던 큰 스님의 말씀과 당시 실제 상황을 복기해 본 글들을 보면,

나를 성장을 북돋아 주는 문장들이 제법 있다. 삶에 도움을 주는 훈수가 될 수 있다는 정찬주 작가에 생각이 들어맞았다고 해야 할까. 자기만의 꽃을 피우고 비교하지 말라는 말에서 삶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선사한다. 맑고 향기로운 법정 큰스님 이야기를 읽고 보니 더욱 그리워진다.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 읽으며 무소의 뿔처럼 그대만의 길을 걸어가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필연이 가끔 우연으로 가장해 나타날 뿐이다. p195

우연은 없다.

무엇이든 대가를 치르고 산다면 얻는 것이 생긴다는 말과 같다.

필연이 가끔 우연을 가장해서 찾아왔을 때 준비하지 못했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 앞표지에 사자같이 살아라는 문장이 있다.

되어가는 대로 되는 되어 살라는 것이 아니다.

잘 살고 싶으면 잘 싸워야 한다.

다시 말해서 흐르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싸우면서 목적하는 일을 보다 직면하는 것이다.

세상은 공짜가 없고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몰입이 필요하고 그것에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해서 포기할 것은 포기하는 용기도 가져야 한다.

흙탕물 속에서 피는 연꽃처럼 세상 속에 살지만 이겨내고 이쁜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사자같이 잘 싸우며 저항을 내 편으로 만드는 지혜도 발휘해야 한다.

우연도 필연도 모두 내가 선택하는 것에 따라 변한다.

우연한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우연을 가장한 일만 있을 뿐이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세상을 긍정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강력한 에너지 일 것이다.



'여백출판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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