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나만의 책 만들기 에디션)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4년 8월
평점 :
품절


'라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좋았던 점

직관이 개념보다 앞서야 한다.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 '개념'이고,

내가 직접 관찰하고 직접 판단하고 직접 결정하는 것이 '직관'이라는 것이 개념보다 앞서야 한다.

같은 고전을 읽고 똑같은 문장을 읽었지만 그것을 치열하게 읽고 해석하는 통찰력이 대단하다.

본인의 마음과 직관을 따를 용기를 내는 고명환 저자 덕분에 나 또한 용기가 생긴다.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직관'이고 누군가의 완성된 생각이 '개념이다'

직접 관찰하는 것이 '직관'이다. 내가 보고, 느끼고, 직접 판단하고 결정하는 삶을 사는 것이 내 걸음이다.

개념 속에 산다는 건 남들에게 끌려다니며 사는 것이다.

'내용 없는 생각은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이다.'

나만의 책 만들기(노트) 함께 동봉되어 와서 왔다.

읽고, 걷고, 생각하고, 써라. 나만의 글쓰기를 통해 더욱 성장해 보자.

인상 깊은 구절

태어나면서부터 사람들 손에 길들여진 영양은 벌판에 풀어줘도 몇 번 껑충거리다 스스로 다시 울타리 안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러곤 작은 뿔로 철망만 들이 받는다. 마치 불평과 불만은 가득한데 문을 열어줘도 떠날 용기는 없는 인간들처럼 말이다. p52

그림자의 삶에는 자유가 없다.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가 없다. 그냥 열심히 본체를 쫓아갈 뿐이다. 나도 그랬다. 열심히 따라가다 보면 내가 본체가 될 줄 알았다. 언젠가 올 그날에 자유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그 길엔 영원히 자유가 없다. 나의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림자는 절대 본체를 앞설 수 없고 본체가 될 수도 없다. p88

고전은 치열하게 읽어야 한다. 로맨스 소설 읽듯이 읽으면 안 된다. 수천 년의 고통과 고난과 시련을 이겨낸 삶의 비밀은 한눈에 바로 알 수 있는 해답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공을 들여 풀어야 하는 방정식으로 존재한다. 읽고 또 읽고, 받아쓰고 생각해서 자신에게 맞는 해답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p135

≪팡세≫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사실, 즉 그가 방안에 조용히 머물러 있을 줄 모른다는 사실에서 유래한다고 종종 말하곤 했다." p181

정답을 찾자는 게 아니다. 정답은 없다. 다만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순간 성장한다. 머리로만 질문을 던지는 것보다 글로 써서 던지는 질문이 뇌를 더 자극한다. 생각이 풍성해진다. p239

총평

교통사고 이후 눈을 뜨니 4일밖에 못 산다는 말을 들은 와룡봉추 고명환 저자.

좋은 아파트가 구입했어도 살아보지 못하고 죽음이 코앞인 고명환 저자는 이때 사람에게 묻지 않고

고전을 읽으며 삶과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게 된다.

100년 살아서 얻은 깨달음을 '고전'을 치열하게 읽고 몸으로 움직이게 된다면 어떤 무기보다 단단한 갑옷이 되어 평안을 얻을 수 있음을, 그러니 고전에게 물어야 한다.

같은 문장을 내게 대입해서 생각해 보는 고명환 저자에게 고전을 읽는 방법 한 가지를 배우게 된다.

<변신·단식 광대> 우리 부모님이 사장에게 진 빚을 다 갚을 만큼 내가 언제고 돈을 모으게 되면 그러려면 요륙 년을 더 걸릴 테지만 ─ 꼭 그렇게 해주고 말겠어. 그렇게 되면 인생에 커다란 전기가 마련되겠지....

<고명환 생각> 서울에서 살 수 있는 집 한 채만 마련하면 ─ 아마도 5, 6년 후의 일이 되겠지만 ─ 나는 단연코 대학로로 입성할 거야. 그것이 내 꿈을 찾는 일대 전환기가 되겠지...

자신에게 맞게 대입해 보는 생각을 왜 못했을까?

자신에게 맞게 글쓰기를 하는 순간 고전 이해도가 1% 이상 향상되는 길임을.

고전을 읽고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을 행해야 하는지 질문해야 한다.

겹겹이 고전이 주는 힘을 갑옷으로 입어야 한다.

사람에게 묻지 말고 고전에 물어야 한다.

내면의 나 자신과 대화하고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이 보이고 들리도록 충분히 생각하고 대화하자.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를 때, 나 또한 고전을 찾았다.

수시로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을 찾아 읽고 또 읽었다.

내가 가진 지식과 직관이 작아서 고전에서 얻는 깨달음은,

달이 보여주는 빛 크기가 아닌 작고 작은 반딧불이 스스로 뿜어내는 빛 크기에 불과했지만 삶이 어제보다 1cm 조금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고전이 답했다≫ 고명환 저자가 느낀 깨달음과 경험을 간접적으로 읽었지만 소름이 돋았다.

나 하나만 읽었을 땐 하나라는 창문뿐이었는데 고명환 저자 경험이 녹아낸 고전에 혜안을 읽고 보니 창문이 두 개가 된다. 데미안, 어린 왕자, 변신, 그리스인 조르바 등 수많은 고전안에 꿈, 희망, 욕망, 죽음, 자유, 자아를 찾아 겹겹이 내 갑옷으로 만드는 기술을 습득하자.

한 권에 수권의 고전을 품고 더 깊게, 더 높이, 더 넓게 해답을 제시하는 ≪고전이 답했다≫

같은 고전을 읽고 죽음 앞에 섰던 고명환 저자가 얻어내는 혜안은 참으로 살 떨리게 한다.

알던 문장도 다르게 보이고, 다른 인생이 보인다. 결국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선택하게 되는 이유를 누구보다

절실하게 말해주는 고명환 저자에게 감사하다.

부족한 나지만, ≪고전이 답했다≫ 전해주는 지혜를 따라 하다 보면 사랑에 빠져 있을 때나 누군가를 좋아할 때 서로 많이 닮아가는 것처럼 나 또한 나라는 '인간'으로 변신할 것이다.

타고난 천재가 아니라도 고전을 읽고, 질문하고, 연결하고, 명상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내게 맞게 적용하여 살다 보면 이전에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고 적용하지 못했던 것을 실천하게 되는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반복을 통한 습관화로 얼마든지 경지에 이룰 수 있다.

고명환 개그맨,

웃음을 주는 존재의 가벼움을 보여주는 사람일수록 내면은 더 무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인간은 누구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런데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 이유는 삶의 기준이 없어서다. p131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아침에 알람을 끄고 좀 더 자는 것이 저것이고, 바로 벌떡 일어나는 것이 이것이다.

퇴근 시간은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하며 시계만 쳐다보는 것이 저것이고,

언제 시간이 이렇게 됐지 하고 일에 몰입하는 것이 이것이다.

우린 '이것'이 좋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실행에 옮기려면 힘이 든다.

수많은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고명환 저자는 '저것'은 쉽고, 편하고, 재미있고, 맛있고, 쾌락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삶의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그림자가 본체가 된다고 생각하며 끌려면 다니다가 소멸하게 된다.

뭔가를 할 때 고통스럽지 않다면 의심하고 점검해야 한다.

노자가 말하는 '저것'은 버리고 '이것'을 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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