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이후 눈을 뜨니 4일밖에 못 산다는 말을 들은 와룡봉추 고명환 저자.
좋은 아파트가 구입했어도 살아보지 못하고 죽음이 코앞인 고명환 저자는 이때 사람에게 묻지 않고
고전을 읽으며 삶과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게 된다.
100년 살아서 얻은 깨달음을 '고전'을 치열하게 읽고 몸으로 움직이게 된다면 어떤 무기보다 단단한 갑옷이 되어 평안을 얻을 수 있음을, 그러니 고전에게 물어야 한다.
같은 문장을 내게 대입해서 생각해 보는 고명환 저자에게 고전을 읽는 방법 한 가지를 배우게 된다.
<변신·단식 광대> 우리 부모님이 사장에게 진 빚을 다 갚을 만큼 내가 언제고 돈을 모으게 되면 ─ 그러려면 요륙 년을 더 걸릴 테지만 ─ 꼭 그렇게 해주고 말겠어. 그렇게 되면 인생에 커다란 전기가 마련되겠지....
<고명환 생각> 서울에서 살 수 있는 집 한 채만 마련하면 ─ 아마도 5, 6년 후의 일이 되겠지만 ─ 나는 단연코 대학로로 입성할 거야. 그것이 내 꿈을 찾는 일대 전환기가 되겠지...
자신에게 맞게 대입해 보는 생각을 왜 못했을까?
자신에게 맞게 글쓰기를 하는 순간 고전 이해도가 1% 이상 향상되는 길임을.
고전을 읽고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을 행해야 하는지 질문해야 한다.
겹겹이 고전이 주는 힘을 갑옷으로 입어야 한다.
사람에게 묻지 말고 고전에 물어야 한다.
내면의 나 자신과 대화하고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이 보이고 들리도록 충분히 생각하고 대화하자.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를 때, 나 또한 고전을 찾았다.
수시로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을 찾아 읽고 또 읽었다.
내가 가진 지식과 직관이 작아서 고전에서 얻는 깨달음은,
달이 보여주는 빛 크기가 아닌 작고 작은 반딧불이 스스로 뿜어내는 빛 크기에 불과했지만 삶이 어제보다 1cm 조금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고전이 답했다≫ 고명환 저자가 느낀 깨달음과 경험을 간접적으로 읽었지만 소름이 돋았다.
나 하나만 읽었을 땐 하나라는 창문뿐이었는데 고명환 저자 경험이 녹아낸 고전에 혜안을 읽고 보니 창문이 두 개가 된다. 데미안, 어린 왕자, 변신, 그리스인 조르바 등 수많은 고전안에 꿈, 희망, 욕망, 죽음, 자유, 자아를 찾아 겹겹이 내 갑옷으로 만드는 기술을 습득하자.
한 권에 수권의 고전을 품고 더 깊게, 더 높이, 더 넓게 해답을 제시하는 ≪고전이 답했다≫
같은 고전을 읽고 죽음 앞에 섰던 고명환 저자가 얻어내는 혜안은 참으로 살 떨리게 한다.
알던 문장도 다르게 보이고, 다른 인생이 보인다. 결국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선택하게 되는 이유를 누구보다
절실하게 말해주는 고명환 저자에게 감사하다.
부족한 나지만, ≪고전이 답했다≫ 전해주는 지혜를 따라 하다 보면 사랑에 빠져 있을 때나 누군가를 좋아할 때 서로 많이 닮아가는 것처럼 나 또한 나라는 '인간'으로 변신할 것이다.
타고난 천재가 아니라도 고전을 읽고, 질문하고, 연결하고, 명상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내게 맞게 적용하여 살다 보면 이전에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고 적용하지 못했던 것을 실천하게 되는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반복을 통한 습관화로 얼마든지 경지에 이룰 수 있다.
고명환 개그맨,
웃음을 주는 존재의 가벼움을 보여주는 사람일수록 내면은 더 무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