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음 지구로 간다
함은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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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2002년생 함은세 기획자이자 작가 ≪우리는 다음 지구로 간다≫

고2 때 학교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혼자 배낭여행을 다니며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사색을 통해 넓은 우주를 사는 방향이 하나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사회에 보탬이 되는 그럴듯한 인간이 되기 위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게 질문을 수없이 던지고 고민한다.

'학교는 꼭 다녀야 할까?', '안정적인 삶만이 정답일까?'

함은세 작가 질문들은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인상 깊은 구절

전혀 다른 삶을 살더라도 그건 그 나름대로 인생 길 위를 가로지르는 그만의 드라이브다. 어디로 가든, 얼마나 빠르단, 언제쯤 멈추든, 모든 건 '업 투 유'다. 거꾸로 말하면, 그건 우리의 것 역시 우리에게 달렸다는 뜻이다. p 41

한계까지 자신을 밀어붙이며 노력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면면들이 예은 님에게는 익숙하고 당연하다. p 82

세상은 바뀔 수 있고 바뀔 테지만, 변화는 주어지는 게 아니라 쟁취하는 거예요. p 191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어둠은 어둠으로 몰아낼 수 없다. 오직 빛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증오는 증오로 몰아낼 수 없다. 오직 사랑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p 237

총평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것들이 사실은 누군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은 아닐까?

≪우리는 다음 지구로 간다≫ 책은 그런 질문들을 던지며, 읽는 내내 나 또한 함께 답변하게 만들었다. 당연한 것에 의문을 던지는 생각 자체가 재미있었다. 전문가들의 지식, 함은세 저자의 답변, 그리고 내가 가진 생각을 함께 부여하니 이 책이 참 깊이감 있게 다가왔다.

"인생은 짧다"고 하지만 살아보니 퍽 길더라는 문장에 공감이 갔다.

좋은 공부는 '몸'으로 하는 것이며,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 모두 '몸'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말도 와닿았다. 좋은 질문은 좋은 답변으로 이끄는 데 도움을 준다. 속도나 누군가보다 뒤처졌는지 걱정하기보다,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미 삶이 늦었다고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다.

'평범한 삶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아침에 일어나 힘든 회사에 가고, 이것저것에 시달리다가 집에 와서 가족들과 식사하고 유튜브나 책을 보다 잠드는 것, 그것이 참 보통의 행복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내게 익숙하고 평범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것일 수 있고, 내게 있는 것이 내가 그토록 바라던 것이었기에, 내 삶은 결코 평범하지 않고 유일무이하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다. 평범해 보이는 삶 역시 가까이 들여다보면 절대 평범하지 않다.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보통의 하루일지도 모른다.

생각해 보면 행복은 별거 없고, 담백하고, 사소한 것이다. 오늘 안 아프고 잘 잤다면 행복한 날인 것이다.

우리는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우리는 과거 선구자들이 만든 '설계된 것'과의 대결을 통해 태어나고 자라나고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타인에게 인정받고 승진하고 권력을 갖고 돈을 더 버는 것 또한 설계된 것 중 하나다. 현실에서 어떤 반문이나 의문도 없이 살아간다면, 과연 내 삶을 온전히 누리고 있는 걸까?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에서 해답을 찾았다.

"창조, 그것은 저항이며, 저항, 그것은 창조다."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내가 가진 것들을 조합하거나 빼거나 곱하거나 나눠서 나만의 창조적인 무언가를 만드는 것, 그것이 나를 이롭게 만드는 길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할까?

이 질문에 신다혜 '필더필' CEO는 "돈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돈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라는 것. 안정적인 삶을 위해 돈을 버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그렇다고 행복을 보장해 주는 건 아니다. 삶의 전부라 생각하지 말고 도구로 생각해야겠다.

좋은 질문들은 힘들게 살아가다 보니 오늘 하루만 무사히 보내자고 생각하던 내게 잃어버렸던 의문과 생각을 다시 떠오르게 했다. 이를 통해 나만의 생각은 어떤지, 올바른지, 미성숙한지, 내 위치는 어디이며 어떤 방향으로 수정해 가야 하는지 '멈춰' 생각하게 했다. 좋은 질문을 가져다주는 ≪우리는 다음 지구로 간다≫ 책은 앞만 보고 달리던 나에게 주변도 둘러보고, 가끔은 멈춰서 차 한잔하며 나 자신을 돌보게 하는 위안이자 휴식이었다.

이 시대를 잘 보내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을 사랑하며,

어떤 의문과 질문을 몸소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지, 함은세 저자의 질문들은 참 곱씹게 한다. 공부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고, 학위가 없으면 전문가가 아닌 것일까? 우리는 왜 서로 미워하고, 이해와 공감의 차이는 무엇일까! 재미있는 쇼츠나 유튜브를 보내면서 우리는 삶의 의미를 주는 질문들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좋은 질문은 좋은 답변을 이끌고, 그것이 내게 올바른 방향을 알려준다.

빨리 가는 것보다 내게 꼭 필요한 중요한 것을 알기 위해서는 지금 사는 이 지구를 잘 사용해야 한다.

우리는 다음 지구로 꼭 가야 할까? 멈춘 세상일지라도 다시 움직이도록 노력하면 안 될까!

책이 던지는 질문

아이작이 받아들이는 성숙은 어른이 되어가는 흐름의 일부일지는 몰라도 어른 그 자체는 아니다. 그는 오히려 본인 앞에 깊이 묻어둔 '어린아이'를 깨워 돌보고 살피는 게 우리를 어른의 본질에 가까워지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이해한다. p 93

니체가 떠올랐다. '어린아이'가 되어라.

낙타를 지나 사자가 되고, 사자를 넘어서야 도달할 수 있다는 '어린아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낙타처럼 살아가고 있는데, 어린아이를 깨워 돌보고 싶다는 말에 소름이 돋았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가치나 태도는 무엇일까?

도전을 받아들이고 어려움을 본질적으로 수용하는 자세, 극복에의 의지. 어린아이들은 세상 모든 것을 호기심으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재미를 찾는다.

많은 이들이 부여된 무거운 짐을 지고 사막의 길을 순종하며 살아가는 낙타에 머문다.

복종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찾는 사자로 성장해야 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며 삶을 그 자체로 즐기는 존재가 바로 '어린아이'다.

나 자신 속에 있는 아픈 어린아이를 보듬어주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자.

어린아이들은 인생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삶을 '어린아이'처럼 가볍게 살아가자. 너무 진중하고 무겁게 살면 걱정할 것투성이다. 가볍게 세상을 바라보면 춤추듯 즐기면서 살아갈 여유가 생긴다.

니체의 '영원회귀'처럼,

내가 다시 '어린아이' 시절로 돌아가 다시 한번 살아야만 한다면, 또 무수히 반복해서 살아야만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가볍게 춤추면서 '어린아이'처럼 살아가고자 노력해 보자. 어린아이는 조그마한 일에도 '깔깔' 웃는다. 웃음의 장벽이 낮고, 웃는 횟수도 많다. 순진무구하면서도 놀이로 세상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진정한 어른은, 묻어둔 어린아이를 깨워 돌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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