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향을 찾아주는 세 가지 단어 '혼·창·통'
세종대학교 이지훈 교수의 ≪혼·창·통≫은 '위클리버즈' 편집장으로 재직하며 전 세계 경영 대가들과 나눈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탄생한 책이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가슴 깊이 '혼'을 품고, 끊임없이 새로워지려 노력하며(창), 마음과 마음이 하나로 연결되는 '통'을 이루어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혼 - 멀리 보는 힘
혼을 품으면 멀리 내다보기 때문에 어지럽지 않다. 우리가 삶에서 방황하는 이유는 눈앞만 보기 때문이다. 출근하는 날이나 목적이 있는 날에는 새벽에 저절로 눈이 떠지지만, 아무 계획도 없는 주말에는 일어날 기미조차 없는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목적을 가지고 사는 사람과 그저 앞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의 하루, 1년, 10년 뒤의 격차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회사마다 미션과 비전을 아침마다 외치는 이유도 이제는 이해가 간다. 저자는 1,000번은 말해야 비로소 그 뜻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념을 깊이 믿고, 모든 면에서 일관성 있게 조직을 운영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창 -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용기
구루들은 매일 새로워지려 노력한다. 우리는 매일 안주하고자 하지만 말이다. 창조성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노력을 습관화하는 데서 싹튼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익숙한 것과 싸우고 매일 새로워지는 과정, 혼을 노력과 근성으로 치환하는 여정을 즐겨야 한다.
구루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실행력 없는 비전은 비극이다." 리스크를 감수하고라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우리는 모범생이 아닌 도전하는 모험생으로 살아가야 한다. 실패를 경험 삼아 계속 나아지는 노력, 똑같은 실수가 아닌 새로운 실수를 계속 만나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남는다.
통 - 마음을 여는 기술
'통'에 대한 부분은 사회경험이 쌓일수록 더 어렵게 느껴진다. 경청하고 마음을 열고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 내 의견대로 끌고 가기보다 먼저 공통점을 찾아 공감하고 수용한 후 20~30%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베스트셀러인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 내 속에 있는 말은 줄이고 타인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는 것이 기본인데도, 참 어렵다. 듣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기본은 자신이 아닌 상대라는 사실을 명심해야겠다.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본질
AI 시대,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급변하는 시대에도 '혼·창·통' 정신은 꼭 가져가야 할 아날로그다. 돈 주고도 사지 못했던 지식이 이제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어떻게 공짜와 경쟁할 수 있느냐'다.
무협지에서 정파 무인들이 '협'을 생명보다 중요시하듯, 우리도 이해득실을 전부 버려도 포기해서는 안 되는 최소한 한 가지는 마음속 깊이 가져야 한다. 능력의 차이는 최대 5배이지만 의식의 차이는 100배라는 말이 울림을 준다.
실천으로 이어지는 깨달음
저자는 혼·창·통을 함께 배워도 사람마다 혼을 중요시하는 이가 있고 통을 중요시하는 이가 있다고 말한다. 무엇이든 먼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 나가면서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면 된다.
삶의 정답은 없지만 정답에 가까워지는 해답은 존재한다. '혼'으로 가슴 벅차게 하는 비전으로 사람과 나를 움직이고, '창'으로 끊임없이 '왜'라고 물으며 해결 방법을 구상하고, '통'으로 만나고 또 만나서 듣고, 상대방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아침마다 출근하는 것이 즐거워야 한다는 구루의 말처럼, 오늘 어떤 것을 해결할지 고민을 놀이로 생각할 수 있는 관점을 배우고 싶다. 불평하며 지내지 말고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 그런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것이 바로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