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 번역가 권남희 에세이집
권남희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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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매절 5000원 받는다고 너무 적다고 뭐라 그럴 때, 난 영어 세계사 책 매절 환산 900원에 피똥 싸면서 번역하고 있었다.
팔릴 번역은 비싸게 팔리고, 필요하지만 안 팔릴 번역은 싸게싸게 후려치려는 세상... 당신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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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투 - 제2차 세계 대전 최대의 공중전
마이클 코다 지음, 이동훈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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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보다 현재 국내에 영국 전투만 다룬 책은 이거 말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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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나는 희민쌤 장희민의 한눈에 사로잡는 국어 개념편 대반전을 위한 17세의 교과서
장희민 지음 / 들녘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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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거 아직도 팔리는구나. ㅋ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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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이지민 지음 / 정은문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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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인간이 만든 미디어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칼보다 강한 것이 펜이라던가. 그 펜으로 쓰인 책은 수많은 사람의 강력한 삶의 동기가 되어 주었다. <성경>이 그렇고, <코란>이 그렇고, <자본론>이 그렇고, <모택동 어록>이 그렇다.

, 더 나아가서 문자 매체의 중요성은 알고 보면 뉴 미디어 시대인 21세기에도 줄어들지 않았다. 영상 매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을 전달하는 데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다. 또한 제작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 결정적으로 모든 영상 매체의 대본은 문자 매체다.

그러나 요즘 시장, 특히 한국 시장에서 책의 위상은 말이 아니다. 사람들은 영화나 음악에는 돈을 펑펑 쓰면서도 책에는 인색하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엄청나게 많던 한국 동네 서점은 사실상 멸종 위기다. 그나마도 상당 부분이 차나 주류를 함께 파는 가게로 전락했다. 어찌 불경스럽게 책과 음료수를 함께 팔 수 있단 말인가? 책에 흘리면 어쩌려고?

바다 건너 미국의 동네 서점은 그렇지 않았다. 지역적 특색과 경영자의 개성을 살리는 쪽으로 진화, 단순한 상점이 아닌 지역 명소로 거듭났다. 이 책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지은이가 실제로 체험한, 그러한 미국 동네 서점들에 대해 집필한 것이다.

필자는 책을 만드는 사람일 뿐, 책의 판매와 유통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하지만 미국의 동네 서점이 책이라는 본연의 상품에 집중하여 생존이 가능했던 미국 문화의 토양에 대해서는 짐작이 가는 바가 있다.

미국은 무엇보다도 세계 최고 수준의 강대국이다. 거기서 오는 여유는 미국의 문화 산업을 꽃피게 했다. 그 문화 산업에는 출판 산업도 들어간다. 미국인들도 갈수록 책을 안 읽는다고는 하지만 한국인보다는 많이 읽는다. 게다가 미국의 언어는 영어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제국이었던 대영 제국의 공용어다. 때문에 미국은 대영 제국의 영어로 된 방대한 문화 생산물을 고스란히 자신의 것으로 삼을 수 있었다. 때문에 책에 나타난 것과 같은 다양한 실험을 가능케 하는 출판의 양적 및 질적 다양성이 보장되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러한 힘에서 오는 여유도, 언어에서 오는 이점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남북한만이 사용하는 한국어라는 언어와 5천만에 불과한 인구로 세계의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난제가 주어져 있는 것이다.

삽 한 자루로 고층빌딩을 지어야 하는 것과도 같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야말로 다른 나라 이야기를 보는 것 같은 꿈같은 독서 체험이 마지막에 던져준 지독한 부러움과 고민이었다.

전반적으로 좋지만 책에서 한 가지 흠을 잡자면, 분명 주제는 서점인데 그 서점에 꽃혀 있는책들의 내용이 너무 많이 언급되어 있었다. 책이라는 것이 특산품은 될 수 없는 만큼, 상당히 불필요해 보이는 부분이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증정한 도서를 읽고, 일체의 외압 없이 양심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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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배낭 - 재난에서 나를 지켜주는 대피 & 피난법
우승엽 지음 / 들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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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자연적 및 인위적인 재난의 역사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그러한 재난에 대처하고자 집단으로 생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가장 큰 공동체인 국가조차도 적시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는 큰 재난이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국가의 공권력이 도착할 때까지는 혼자의 힘으로 어떻게든 생존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생존배낭>은 그것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물이다.

무엇보다도 저자의 맥가이버적 시각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잘 해 봐야 100원짜리 성능의 물건에 갖은 이미지를 덧씌워서 10,000원에 팔아 먹고, 또 주변에서 그런 걸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고 모방하게까지 만드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적 현상이다. 그러한 풍조는 생존 장비 시장에도 예외 없이 퍼져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풍조를 거부한다. 그러한 시각은 “재난 상황에서는 양이 질에 우선한다.”는 책 속 한 마디에 녹아 있다. 재난 상황이라는 것 자체가 이미 우리의 삶의 필수 보급품(가스, 전기, 전파 등)을 날라다 주던 주요 인프라가 붕괴된 상태다. 그리고 보급이 끊긴 상태에서는 그나마 풍부하게 남아 있는(즉 재보급이 쉬운) 잉여 물자를 가장 값 있게 쓰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러한 점에서 “가급적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물자로 생존 배낭을 꾸리라”는 저자의 시각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재난 상황에서는 사치품을 자랑하는 부자보다는, 굴러다니는 쓰레기로도 가치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맥가이버가 더욱 쓸모있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장비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생존할 수 있다는 막연한 믿음도 거부한다. 아무리 좋은 장비가 있어도 쓰는 사람이 의지와 숙련도가 부족하면 소용이 없다. 생존 의지,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훈련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데서, 꽤 반듯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물론 이 작은 책 한 권으로 모든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완벽히 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요즘은 종이출판도 QR코드 등을 사용하여 정보통신망과의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책에 QR 코드를 넣어서, 인터넷 상에 있는 다양한 시청각 자료와의 연계를 하는 방법을 썼더라면 더욱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또 유튜브에서 생존 관련 채널을 운영하며 동영상을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책 뒤의 부록(지도와 인식 카드)도 다소 불필요한 느낌이었다. 지도 정보는 매년 갱신되기 때문이고, 인식 카드는 한 장만 넣어주면 필요한 만큼 다량 복사해서 써도 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내 주변의 것들만 가지고도 생존하는 법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이 책의 내용을 읽지만 말고 반드시 실천해 보고 독자의 실정에 맞게 다듬어 보라. 그러지 않는 한 이 책의 내용이 제대로 된 것인지 아닌지, 즉 얼마나 현실적이고 타당한지 감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 실질적인 생존의 기술도 연마할 수 없을 것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증정한 도서를 읽고, 일체의 외압 없이 양심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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