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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지대전투
강동훈 지음 / 길찾기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벌지 대전투에 대해 국내작가의 만화가 나왔길래 기쁜 마음으로 사서 읽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 초보라고 할 수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 봐도 너무나도 오류가 심하다.
100페이지까지 읽으면서 눈에 띄는 오류만 추려봐도 대충 다음과 같다.
7p
모른 체 -> 모른 채
킹타이거 전차가 매우 중요하게 나오는 책인데, 티거II, 쾨니히스티거, 킹타이거 등 이름이 많기로 유명한 이 전차의 ‘성명학’에 대해서 책 초반에서 간단하게라도 언급을 하고 넘어가야 했다.
9p
UTA -> UTAH
ardennes -> Ardennes
10p
영국군 베레모 접는 방향이 틀려 있다. 만화에 나온 것은 프랑스식이다.
11p
햄버그 힐 -> 햄버거 힐
12p
게르드 폰 룬드슈테드 -> 게르트 폰 룬트슈테트
14p
연대<사단 -> 연대<여단<사단
춘계대반격작전 -> 동계대반격작전
15p
제7보병군 -> 제7군
17p
6th SS Panzer Armee -> 6th SS Panzer Army(영어식) 또는 6. SS-Panzerarmee(독일어식) 둘 중에 하나로 표기해야 한다.
산디그 -> 산디히
제6기갑군 -> 제6SS기갑군
제560구축전차대대 -> 제560중구축전차대대
560th schweres Panzerjager Abteilung -> 560. Schwere Panzerjäger Abteilung(올바른 독일어 표기)
stosser -> Stösser
Hi Hitler -> Heil Hitler
Hitlerjugent -> Hitlerjugend
88mm L70 구경장 -> 88mm 71구경장
18p
fallschirmjäger -> Fallschirmjäger
19p
Piper -> Peiper
파이퍼가 육군식 경례를 하고 있다. 독일 친위대의 경례 방식은 오른팔을 45도 정도로 드는 유명한 튜튼족 기사식 경례이므로 고증에 어긋난다.
20p
5th Panzer Armee -> 5th Panzer Army(영어식) 또는 5. Panzerarmee(독일어식) 둘 중에 하나로 표기해야 한다.
1941년 후반 -> 1942년 후반
그리고 책 전반에서 독일 국방군(Wehrmacht)과 육군(Heer)이 전혀 구분이 안 되어서 사용되고 있다. 독일 국방군은 나치 시대 독일의 육해공군을 모두 총괄하는 개념이며, 육군은 아시다시피 지상전투를 전문으로 하는 군종이다. 이 책에 나온 ‘국방군’이라는 용어 중 상당수는 ‘육군’으로 고쳐져야 한다.
24p
스토니 작전 -> 슈퇴서 작전
jagdPanzer, Jagd-panzer -> Jagdpanzer
나르호센 -> 나스호른
28p
엔젤보른 -> 엘젠보른
36p
honsfeld -> Honsfeld
37p
Hell Cat -> Hellcat
39p
Bullingen -> Büllingen
40p
성형작약탄의 착탄 효과를 철갑탄처럼 묘사했으나, 성형작약탄은 관통 불가한 목표에 맞아도 튕기지 않는다.
46p
판저파우스트 -> 판처파우스트
51p
친위대 제501중전차대대의 역사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부대마크가 잘못 그려져 있다. 열쇠가 하나짜리인 부대마크는 친위대 제1기갑사단의 마크이고, 두 개짜리인 부대마크는 친위대 제1기갑군단의 마크이다. 그리고 친위대 제501중전차대대의 전신인 친위대 제101중전차대대는 친위대 제1기갑사단 직할대가 아닌, 친위대 제1기갑군단 직할대였기 때문에 설명하는 부분에 친위대 제1기갑사단 마크가 나와야 할 이유가 없다.
52p
났다 -> 낫다
62p
10.5cm 자주포 훔멜 -> 15cm 자주포 훔멜
71p
Cal. 35 -> Cal. 30
MG43 -> MG42
제352국민척탄병사단는 -> 제352국민척탄병사단은
81p
도와죠! -> 도와줘!
(책 전반에 걸쳐 꽤 많이 나온다)
82p
돔 -> 둠
96p
않되지 -> 안 되지
(출판물에서 이런 거 틀리면 ‘않’되는데?)
이 책의 구성으로 보건대 저자는 이 책을 단순한 코믹 만화가 아니라 전사 팬 및 모델러를 위한 자료집의 성격으로 만든 듯 한데, 그렇다면 사소한 부분, 즉 외래어의 표기나 발음 면에서부터 한층 더 신중을 기울여야 했다. 그것은 사소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엄연히 인문학의 영역에 속하는 전쟁사, 그것도 외국의 전쟁사를 탐구하는 데 지극히 기본적인 부분으로서, 무엇보다도 제대로 알아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가지고 자료로 사용할 사람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말이다.
심지어는 같은 외래어도 페이지에 따라 표기가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는데, 정말 할 말이 없다.
게다가 이 책에는 독일의 군 조직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만약 저자가 친위대가 독일의 국군이 아닌 나치의 당군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친위대가 육군식 경례를 하는 장면을 넣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미 국내 전쟁만화 팬들의 눈은 고바야시 모토후미나 우에다 신, 로맹 위고 등의 작가들로 인해 올라갈 대로 올라가 있다. 그런 독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지극히 기본적인 부분도 충실히 해야 하는 것이다. 기본이 튼튼해야 뭐든지 똑바로 서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