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너무 사랑한 테오필 - 2025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봄날의 그림책 8
다비드 칼리 지음, 로렌조 산지오 그림, 박재연 옮김 / 봄날의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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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맥시멀리스트인가요, 미니멀리스트인가요?
저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맥시멀리스트인데요,
특히 학교에서는 책 때문에 맥시멀리스트에요.
가끔 다른 반 선생님께서 책을 빌려달라고 하시면 찾는데 한참 걸리고는 해요.
여기도 저처럼 엄청난 책 맥시멀리스트가 있어요!

<책을 너무 사랑한 테오필>
독서광인 테오필은 없는 책이 없습니다.
세상 모든 책을 가지고 있죠.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책을 찾다가
아주 중요한 사실을 마주합니다.

바로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책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에요.
테오필은 이를 깨닫고는 책을 나누어주기로 결심합니다.
벼룩시장에 팔기도 하고 학교에 기증하기도 하죠.

여러분은 테오필에 공감이 되시나요?
여러분은 어떤 물건을 모으나요?

누구나 모으고 싶은 물건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내가 수집하는 물건을 이 책을 보며 이야기 나누면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물건을 나누어 준다면 누구에게 나누어줄지,
단 한 가지의 물건만 남긴다면 어떤 물건을 남길지!
한바탕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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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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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강경수 작가님은 늘 묵직-한 이야기로 감동을 주시는 분이에요.
이번에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상>

작은 아이가 세상에 태어났어요.
하지만 이 아이 앞에는 벽이 있어요.
그리고 아이가 벽을 넘지 못하게 가로막는 커다란 손이 있습니다.

커다란 손은 아이에게 먹을 것도 주고
책도 읽어주고, 마치 부모처럼 모든 것을 다 해줍니다.
딱 한 가지.
세상에 나가는 것만 빼고요.

커다란 손은 세상은 위험하고 무서운 곳이라 했지만
아이는 계속해서 세상에 관심이 갑니다.
아이는 세상으로 나갈 수 있을까요?

가끔씩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제한된 세상만 보여주려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름답고 정의롭고 좋은 세상.
교과서에서 나오는 대로 굴러가는 세상이요.
요즘 같은 때에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해주어야 할지 참 난감하죠

하지만 어른들이 괜찮은 척하거나 감추어도
아이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진실을 알기도, 궁금해하기도 합니다.
어른들과도, 아이들과도 이 책을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도서는 창비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소리샘그림책방 #세상 #창비 #강경수 #강경수그림책 #창비그림책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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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학교의 최우수 선생님 어린이책봄 8
윤미경 지음, 윤유리 그림 / 봄개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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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생님들에게 초임 시절은 가장 특별하고 기억에 남을텐데요.
여기 유독 초임 시절을 특별하게 보낸 선생님이 있습니다.
<특별한 학교의 최우수 선생님>

이름부터 독특한 ‘최우수’선생님.
이 선생님은 아주 특별한 학교에 발령받았어요.
바로 민통선 마을에 있는 학교입니다.
그래서 학교에 갈 때도 검문소를 통과해야 하죠.

이 학교에서 최우수 선생님은 5-6학년 반을 맡았어요.
5,6학년을 합해도 6명밖에 되지 않거든요.
6명의 아이들과 함께 최우수 선생님은
좌충우돌 하루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지역 때문인지 선생님이 자주 바뀌어
쉽게 마음을 내주지 않을 것 같던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최우수 선생님에게 마음을 뺏겼어요.
최우수 선생님이 아이들 하나 하나에게 정성과 사랑을 쏟았기 때문이에요.
전쟁의 아픔을 가진 아이의 마음을 함께 나누고
교실에서 대야에 비빔밥을 해 먹는 등
잊지 못할 추억들을 가득 만들죠.

이 책을 읽으며 제 초임 시절도 정말 많이 생각났어요.
딱 초임 때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잖아요,
지금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재밌지만 번거롭고, 또 위험한 일들요!
공감이 잘 되었던 이유가, 이 책이 최고봉 선생님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창작된 동화라고 하더라고요.
최고봉 선생님의 경험담이라니 재미는 보장 아닌가요?
선생님들에게는 추억을 자극하고,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형태의 예전 학교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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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네 그림책봄 30
임서경 지음, 윤미숙 그림 / 봄개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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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독 그림을 못 그려요.
학생 때부터 그림 그리는 시간이 참 싫었는데 교대에 가서도 또 그릴 일이 있더라고요.
못 그려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로 열심히 그렸지만
자신 있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항상 잔뜩 위축되어 누군가에게 보여주었는데요.
그럴 때 누군가 “괜찮네.”하면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던 기억이 나요.
이 책에서는 “괜찮네.”의 말이
“멀쩡하네.”입니다.

<멀쩡하네>
낡고 여기저기 녹슬은 유모차는 트럭에 실려
고물상에게 보내집니다.
유모차는 눈을 감고 모든 걸 포기하고 있었죠.
그런데 그때 들려온 한마디.
“멀쩡하네.”
모든 것을 포기했던 유모차는 멀쩡하다는 말에
조금씩 설레기 시작해요.
그리고 자신을 데려갈 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삶의 의지를 잃었던 유모차가 멀쩡하다는 한마디 말에 다시 힘을 낼 수 있다는 것,
아이를 태우던 유모차가 노부부에게 가서 새로운 힘이 되어준다는 것.

쓸모라는 건 물건에게도 사람에게도 중요하네요.
참 따뜻하고 저에게도 위로가 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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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가디언 책 읽는 샤미 42
이재문 지음, 무디 그림 / 이지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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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없다는 건 수영을 못하는데 구명조끼도 없이 깊은 물에 던져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숨이 막혀서 도무지 살 수가 없다.’
이 책에 나오는 6학년 은하의 말입니다.
지금의 저는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지만 6학년의 저라면 엄청 공감했을 것 같기도 해요.
고학년 여자 아이들의 섬세하고도 복잡한 관계를 보여주는,
아이들에게 폭풍 공감을 받을 것 같은 책을 소개합니다.

<마이 가디건>
이 책의 주인공인 은하는 다미라는 아이를 선망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예쁘고 인기가 많은지 다미는 어디에서도 항상 돋보이는 아이죠.
은하는 그런 다미의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미가 원하는 대로 다 맞춰주어요.
마음이 불편해도 다미가 하는 친구들의 욕에 장단을 맞춰주죠.

6학년이 되어 다른 반이 되었을 때
다미는 은하네 반에 있는 지은이라는 친구와 놀지 말라고 합니다.
자신과 사이가 안 좋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다미의 부탁과는 달리 은하는 지은이에게 점점 마음이 갑니다.
같은 가수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죠.
지은이와 가까워진 걸 들킨 은하는 다미에게 이상한(?) 요구를 받습니다.
바로 지은이에 대한 험담을 SNS에 올리라는 것이에요.
과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책에서 은하는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가 선생님에게 말해 다미를 벌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내가 바라는 게 아니다. 엄마가 친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시기는 오래전에 지나버렸으니까. 결국은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저는 이 부분이 정말 와닿았어요.
고학년 아이들에게 친구 관계에 대해 지도하는 게 정말 어렵기 때문인데요,
물론 잘못된 부분을 짚어주고 어른으로서 올바른 방향을 이야기해줄 수는 있지만,
아이들의 친구 관계, 이를테면 베프관계를 어른인 우리가 떼었다 붙였다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친구관계에서의 많은 문제는 사실 자신이 해결해야 합니다.
학부모와 교사는 조력자일 뿐이죠.
이 책은 어떻게 자기 자신이 이 문제를 헤쳐 나가는지를 아주 잘 보여줍니다.
그 점이 참 좋았어요!
그 누구도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
그 누구보다 소중한 건 자신이라는 것,
아이들이 은하의 용기를 보며 많은 것들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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