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나를 더 사랑하라 - 그림에서 배우는 연애불변의 법칙
피오나 지음 / 이콘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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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라포르 전문 카운슬러, 피오나의 세 번째 책이다. '그림에서 배우는 연애 불변의 법칙'이라는 부제처럼 작가가 유명한 그림을 자신의 눈으로 풀어내며 연애에 대한 조언을 건넨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보여주면서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얼굴 타입을 조사해 보니 귀여운 소녀, 성숙한 여인의 얼굴, 웃는 얼굴 이렇게 세 종류의 나오더라'며 웃는 얼굴의 매력을 언급하고, 한스 홀바인의 '안나 폰 클레베의 초상'을 보며주면서는 '나에게 예쁘다고 하지 않는 남자는 나를 사랑하지 않음에 틀림없다. 남자는 최소한 자기 눈에 예쁜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고 충고한다. 프랑수아 클루에의 '목욕하는 여인'을 보여주면서는 '나를 가꾸는 일이야말로 사랑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조언하고,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시골에서의 춤', '도시에서의 춤'을 보여주면서는 '사랑의 선택은 진정 나를 위한 선택이어야 한다. 이 사람과 평생 행복할 수 있겠는지 타인에게 묻지 말고 스스로에게 물어라'라고 조언한다.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기'를 보여주면서는 '남자의 사랑이 여자를 책임지고 보살피는 것이라면 여자의 사랑은 남자를 올바른 방법으로 응원하는 것'이라고 충고하고, 메리 커셋의 '선상파티'를 보여주면서는 '남자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잔소리가 아니라 여자에 대한 남자의 애정 그 자체'라고 따끔하게 충고하며, 최근에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사람은 헌신하면서 상대방에게 사랑을 느낀다(물질적 헌신만이 아니라 감정적 헌신도 포함된 이야기임)는 설명을 덧붙인다.
 

 그림을 통한 연애 조언이라는 아이디어도 신선하고 냉정한 조언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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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취미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누구는 낯선 곳에 가면 서점을 들린다. 누군가는 쇼핑몰을 찾고, 누군가는 시장을 찾는다.  

 작가는 오래된 레시피를 찾아다녔다. 벼룩시장에서 우연히 오래된 요리책을 찾아내기도 했고, 누군가의 레시피 상자를 손에 넣기도 했다. 지금과는 다른 오래된 레시피. 그건 아마 지금의 맛과는 다른 맛일 게다.  

 이렇게 찾아낸 레시피를 작가는 자신의 오븐에서 구워냈다. 시간이 흘러 나이 먹은 레시피라도 달콤함까지 나이가 드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손에 의해 구워진 그 옛날의 레시피는 여전히 달콤했고, 그래서 작가는 설레였다. 

  나도 슬쩍 넘겨다보고 싶다. 발품 팔고, 손품 파느라 분주했을 작가가 이룬 노력을 공짜로 누려보고 싶어 숟가락 푹 찔러보고 싶다는 말이다. 책장을 갈피갈피 넘길 때마다 달콤한 냄새가 흘러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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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취미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명동에 가면 한국어 만큼이나 자주 일본어가 들린다. 언젠가 유명한 칼국수집에서 식사하던 날, 우리 테이블을 제외한 모든 테이블의 손님이 일본인이었던 경험도 있다. 특히 화장품 가게는 일본인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화장품의 질은 우수한데 가격은 일본보다 저렴하니 어떤 여성은 1년에 몇 번 오로지 화장품 쇼핑을 위해 국제선 비행기에 탑승한다고 한다. 몇 년 전 외국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들도 한국 여성들은 피부가 좋다며 비결이 뭐냐고 나에게 물었다. 심지어 내가 쓰는 화장품 브랜드가 뭐냐 물어본 친구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서울의 어디가 얼마나 유명한지 잘 모른다. 기본적인 몇 브랜드야 알지만 워낙 많은 브랜드가 넘치다보니, 도대체 외우기도 쉽지 않다. 누가 좀 미리 써보고, 혹은 가보고 알짜배기만 콕콕 집어주면 딱 좋겠구만 누가 그런 돈 드는 일을 해줄 것인지. 그런데 그런 책이 있다. 

 먹고, 입고, 바르고, 운동할 수 있는 곳들을 골라 추천해준단다. 미용실, 화장품 브랜드, 스파 등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돈만 있다면 때 빼고 광 내줄 곳을 찾기 위해 블로그 후기를 뒤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다. 직접 가보지 못하면 어떠랴. 책에 가득한 사진만 봐도 눈호강을 충분할 텐데. 읽고 싶다. 그리고 더 예뻐지고 싶다. 나도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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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행동의 심리학 - 말보다 정직한 7가지 몸의 단서
조 내버로 & 마빈 칼린스 지음, 박정길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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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미널 마인드], [멘탈리스트] 요런 게 좋다. 미드 지지자들이 열광하는 [24], [프리즌 브레이크], [CSI] 같은 거 보다. 그게 내 취향이다. 그럼 두 시리즈가 다른 시리즈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크리미널 마인드]에는 프로파일러가 등장하고, [멘탈리스트]에는 관찰력이 매우 뛰어난 멘탈리스트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내 취향에 딱인 셈이지.
 

 이런 내 레이다에 책이 한 권 걸렸으니 [FBI 행동의 심리학] 되시겠다. 작가 조 내버로는 미국연방수사국에서 25년간 대적첩보 특별수사관으로 활동하며 인간 거짓말탐지기로 통했던 사람이다. 현재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및 국제적인 협상과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미국연방수사국과 미국중앙정보국에서 대테러요원과 스파이 전담요원에게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그가 지은 집(www.jnforensics.com, @navarrotells)을 방문하길 바란다. 반면 공동 저자인 마빈 칼린스는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남플로리아대학의 경영학과 수석교수로 재직 중이다. 두 사람은 이미 [Read'em and Reap]를 공동저술한 적이 있다.

 

 '말보다 정직한 7가지 몸의 단서'라는 부제처럼 작가는 얼굴, 팔, 다리, 손, 몸통 등에 대한 관찰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읽는 법을 제시한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은 변연계의 지배를 받는데 변연계는 상황이나 환경에 대해 생각 없이 반사적이고 순간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사람은 말로는 거짓말을 할 수 있어도 몸으로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책에는 작가 조 내버로가 일을 통해, 혹은 일상 생활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경험한 다양한 사례가 등장하는데 그것들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예를 들어, TV를 통해 포커선수권 대회를 시청하던 중 한 선수의 다리가 기쁨에 들뜬 어린아이의 그것처럼 흔들리는 걸 보고 다른 선수들에게 손을 털라고 재촉하고 싶었다던가(기분이 좋으면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앞뒤로 흔든다고 한다), 범죄자의 어머니 집을 방문해서 아들이 집에 들린 적이 있냐는 질문을 할 때마다 그녀가 천돌 근처를 만지는 걸 알아채고 영장을 발부받아 집안을 수색한 결과 옷장에 숨어 있던 범죄자를 찾았다던다(불안하거나 할 때 사람은 자연스럽게 목이나 천돌 근처로 손이 간다고 한다. 여자들이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는 것도 이를 통해 안정감을 얻기 때문이라고), 친척 모임에서 반갑지 않은 친척을 만나서 인사를 하며 팔을 살짝만 내밀었는데 딸도 자신과 똑같이 하는 걸 보고 자신의 딸 역시 그 친척을 종아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던가(사람은 호감을 품은 대상을 향해 팔을 크게 뻗는다고 한다) 하는 이야기들은 이론적 설명보다 더 확실하게 기억된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고 싶다면 영화나 드라마, CF에서 봤던 장면을 많이 떠올려보길 권한다. 작가가 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많이 실어 두었지만, 그것보다는 과거에 봤던 영상을 떠올려보는 게 더 생생할 것이다. 그리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게 되면 연습을 해보자. 아마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상대를 관찰하고 있다는 걸 알지 못하게 해야 한다. 자신이 관찰당하고 있다는 걸 기분 좋아할 사람은 없으니까.

 

 이 책을 한 권 읽었다고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 되겠느냐마는 자꾸 연습하다 보면 상대의 말 뒤에 숨은 진심을 파악하는게 조금은 더 쉬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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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대소 - 박코치가 장담하는 대한민국 소리영어
박정원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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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박장대소? 책 제목을 보고 무슨 말인가 했다. '박코치가 장담하는 대한민국 소리영어'의 줄임말이란다. 아, 그렇군. 작가 박정원, 일명 박코치는 연세대학교 체육학과 출신으로 25세에 영어공부를 시작해 27세에 영어강사가 됐다. 영어를 잘 하려면 외국에서 태어나거나, 자라거나 혹은 어학연수를 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비유학파 영어 강사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군 제대 후 성공하려면 공부를 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은 후, 한국인이 가장 어려워하고 못하는 영어를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매진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학생 수를 거느린 학원 강사(성인 대상)가 됐다. 자신도 실패를 거듭하며 영어를 익혔기에 어떻게 하면 포기않고 가능한 빨리 영어를 잘 할 후 있는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1,000 시간에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정립했다.

 

 작가에 의하면 기존의 학습법은 영어를 익힐 때 좌뇌만을 사용하게 했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말하기를 위해서는 뇌의 모든 부분을 골고루 사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영어 문장을 반복해서 따라 읽고, 외우고 말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박코치가 제안하는 영어 훈련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발음 훈련, 문장체화 훈련, 그룹 스터디가 그것인데, 발음 훈련은 우리말에 없는 영어의 발음을 훈련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한 3,500단어를 정확하게 듣기 위해 필요하고,이를 통해 귀가 열리는 체험을 하게 된다. 이 훈련에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이 직접 크게 소리를 내어 원어민의 발음을 따라 하는 게 필요하다. 문장체화 훈련은 영어의 덩어리 현상을 이용하여 문장을 외우는 방법으로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영어는 한국와 다른 문장구조와 어순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이해하는데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그룹 스터디는 지속적으로 말하는 훈련에 도움이 되는데 비록 틀린 문장을 말하거나, 말하기에 약해 말을 몇 마디 하지 못하고 듣기만 하더라도 실력이 느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중요한 건 이 세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해 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1,000시간 훈련을 끝낸 이후에는 단어를 많이 외우고(미국인이 대학교를 마친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갖기 위해서는 33,000 단어가 필요하다고 한다), 많은 양의 문장을 읽으면(읽기 방식으로 비유하자면 정독에서 다독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말) 된다.

 

 1,000시간이라고 하면 엄청난 시간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하루 세 시간 정도 투자한다고 하면 1년도 안 되는 시간이다. 결국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으니 아무리 좋은 방법을 안다고 해도 직접 해보지 않는다면 무슨 도움이 될까. 한 달 뒤면 새해다. 모두 새해 계획을 세우며 '외국어 마스터하기'란 항목을 올해도 어김 없이 세울 것이다. 속는 셈 치고 해봐도 손해볼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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