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달콤한 상자/작은 집이 좋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작은 집이 좋아 -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경옥이 고친 10~20평대 집을 엿보다 좋아 시리즈
신경옥 지음 / 포북(for book)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경옥이 자신이 고친 작은 집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지난 5년간 그녀가 손 댄 빌라, 아파트, 원룸 등 12곳의 작은 집(모두 10평~20평 대)과 6곳의 상업 공간뿐만 아니라 여행하며 들린 파리의 작은 집 3곳도 함께 담았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1세대로 불리는 신경옥은 두 아이를 둔 가정주부로 살았었다. 어느 날, 모 잡지에 공개한 자신의 집이 수상을 하면서, 그녀의 감각을 알아본 기자로부터 칼럼 제의를 받았다. 그녀가 직접 쓸고 다듬고 구석구석 매만지며 완성한 집이었다. 그 후 20년 째 그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그녀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데 공간의 용도와 상관 없이 그녀가 작업한 공간에서는 그녀만의 개성이 묻어난다.

 

 그녀가 디자인한 공간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벽지 대신 벽의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며 페인트로 마감한 벽(색은 주로 흰 색이다. 특히 작은 집의 경우 답답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 흰 색을 사용한다), 나무를 사용한 바닥(바닥은 주로 나무색을 선택해 하얀 벽으로 인해 동동 뜨는 느낌을 안정감 있게 정리한다), 각종 장 대신 선택하는 붙박이장과 수납장(벽을 최대한 이용하여 수납 공간을 최대한 확보한다), 기성 가구 대신 맞춤 가구(집에 맞춤으로써 공간 활용을 높인다),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가구 연출(커다란 테이블을 제작해 식탁, 책상 등으로 활용한다), 베란다 확장 공사(작은 집의 경우 최대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이다), 의자의 활용(특히 등받이가 없는 의자를 여러 공간에 하나씩 두어, 앉거나, 책을 올리거나, 티 테이블로 쓰게 하거나 하는 식이다. 두는 곳에 제한은 없어 심지어 화장실에도 둔다), 의외의 곳에 사용하는 조명(특히 위에서 하나로 떨어지는 조명을 많이 사용하는데, 하나의 조명으로 공간 전체를 밝히는 방법보다 조명을 여러 곳에 나누어 부분적으로 밝히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레일 조명도 그녀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 가벽을 이용한 공간 분할과 수납 공간 확보(작은 집의 경우 수납이 가장 큰 문제라 싱크대 앞에도 가벽을 세워 공간을 나누고, 손잡이를 통해 수납 공간으로 활용한다) 등등.

 

 그녀가 자신의 집을 꾸미며, 의뢰받은 집을 꾸미며 사용했던 갖가지 아이디어들이 가득한 책은 보기도 즐거운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역시 무궁무진 해서 꼭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들이 참 많다. 조명의 활용이나 행어의 활용, 여닫이 문 대신 선택하는 미닫이 문, 의자의 활용, 손잡이 활용 등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도 있지만 얼마든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들도 많으니 실천해보면 좋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 베란다 확장만 빼면 그녀의 취향은 내 취향과 거의 맞아 떨어지는 편이라 눈이 즐거웠다. 뿐만 아니라 작은 집도 충분히 자신의 개성을 뽐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즐거웠다. 그녀가 아낌 없이 공개해준 아이디어를 여럿 머릿속에 담아두었는데, 언젠가 곶감 빼먹듯 쏙쏙 꺼내어 사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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