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텍스트T 6
김혜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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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를 읽으면서 오랜만에 너무 재미있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하게 되었습니다. 김모라(15세), 선왕(15세), 토영(?), 박하(15세)의 모험을 따라가도 보면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생생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판타지 세계에서의 기괴함도 함께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읽다 보면 어느 새 마지막 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다음 권이 곧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말입니다. 흥미롭지 않은 부분이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에 대해 알아볼까요?


 김모라는 평범한 듯한 중학생인데요. 어릴 때부터 조금 이상하면서도 왠지 엄청 좋을 것 같은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반사능력! 누군가가 위해를 가할 때는 그것이 되돌아가는 보호 마법 같은 것이었는데요. 처음에도 그것이 왜 생긴 것인지 몰랐는데, 친했던 친구가 괴롭히면서 제대로 알게 됩니다. 마침내 밝혀진 그 능력의 비밀은 모라의 엄마가 걸어 놓은 것이었죠. 이때부터 제 머릿 속에는 해리포터가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아기 때부터 한 번도 보지 못한 엄마가 걸어 놓은 마법이라니! 점점 더 궁금해지기 시작하는데요! 아빠는 엄마에 대해 말하려고 하자 피를 토하기도 하면서 시장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려 줍니다. 


 엄마를 만나러 시장으로 가게 되는 김모라! '시장'은 평범한 듯한데, 그 안에 들어가면 기존에 알고 있던 시장이 아닙니다. 정말 각오가 필요한 시장 안은 새로운 세계관을 가진 또 다른 세상인데요. 그것에서 살아 있지만 죽어 있는 사람인 선왕, 그리고 선왕을 보호하는 무사 토영, 또래이면서 당찬 박하를 만나게 됩니다. 모라의 반사 능력과 따뜻한 마음 덕분에 여러 가지 일들을 겪게 되는데요. 그 과정이 흥미진진 그 자체입니다. 판타지와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강력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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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그림자 가게 1 - 그림자 외 출입 금지 달빛 그림자 가게 1
김우수.정은경 지음, 박현주 그림 / 길벗스쿨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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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그림자 가게 1]의 시작은 달빛 그림자 극장인데요. 보라와 검은색의 색감 속에서 몰입이 되는 이야기는 신비로웠습니다. 빛의 구슬을 삼킨 암랑과 암랑을 뒤쫓아서 빛의 구슬을 되찾으려는 빛의 수호자들의 이야기는 영화의 인트로 같이 박진감 넘치면서도 앞으로의 [달빛 그림자 가게1]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시작될지 무척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이야기의 주인공, 재오는 여동생이 실종되고, 가족들은 그 후로 삶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동생 재이를 찾기 위해 아버지는 직장을 그만두고, 전국을 찾아 다녔고, 어머니는 재이를 찾으면서 생활을 해야 해서 밤 늦게까지 일을 해야 했습니다. 홀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던 재오는 재이를 그리워하며 자주 놀이터에 있었는데요. 그것에서 그림자 유령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림자 유령을 따라 가게 된 곳이 바로 '달빛 그림자 가게'였는데요. 아이들 사이에서는 귀신 나오기로 유명합니다. 거기서 보게 되는 것은 예쁜 유리병에 담긴 그림자 같은 것이었는데요. 그 신비한 가게에서 학교 친구 세희를 보게 됩니다. 세희와 한 번도 말해 본 적 없지만 귀신을 본다느니, 제정신이 아니라느니, 연기 연습을 한다느니 세희를 둘러싼 말이 많아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 '달빛 그림자 가게는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입니다. 마음에 그림자가 드리운 사람만 들어올 수 있는 곳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손님에게 어울리는 그림자를 팔고, 우체통 그림자를 사고 싶어한 재오에게 세희는 테스트 중이라면서 무료로 줍니다. 대신에 그림자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가게로 꼭 다시 오라고 하지요. 이야기의 시작부터 스펙타클 했다면 뒤로 갈수록 더 궁금해지고, 동생 재이를 언제쯤 만나게 될지 마음이 아리기도 했습니다. [달빛 그림자 가게2]은 도대체 언제 나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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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괴물, 요정들의 문해력 파티 1 좀비, 괴물, 요정들의 문해력 파티 1
정재영 지음, 박우희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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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 괴물, 요정들 이야기를 읽으니, 저절로 손이 가서 읽고 있는 아이를 보게 됩니다. 물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지만, 3-5개의 문제여서 부담 없이 아이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지 한 번 알아볼게요. [좀비, 괴물, 요정들의 문해력 파티 1]의 첫 시작은 지저분하고 냄새 지독한 좀비입니다. 괴물 좋아하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괴물 중 하나일텐데요. 좀비가 뭘까? 좀비가 되는 법, 좀비 대 뱀파이어, 좀비가 알려 준 비밀을 하나씩 읽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생각이 좀더 깊어지게 됩니다. 중심 내요 파악하고, 낱말을 이해하고 추론하기를 하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두 번째로 등장하는 괴물은 프랑켄슈타인입니다.  프랑켄슈타인의 자기 소개를 하는 부분이 흥미로웠구요. 실제로 자기 이름이 아니라 자신을 만든 과학자의 이름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읽는 내용은 3학년이 읽기에 적당한데, 문제를 해결할 때의 어휘 수준은 조금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다음 타자로 나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메두사, 반 헬싱 박사가 설명하는 흡혈귀, 투명 인간, 보름달을 사랑하는 늑대 인간, 인기가 많았던 괴물 스핑크스까지 오싹오싹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좀비, 괴물, 요정들의 문해력 파티 1]은 아이들이 읽고 싶어지는 소재로 되어 있고, 괴물들이 스스로 소개하거나 관련 인물이 비밀을 알려 주는 형태여서 더 흥미롭습니다. 재미있게 읽고 간단하게 확인하면서 글 구조 파악, 요약, 추론, 비교, 어휘력 키우기를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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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오목눈이 성장기 너는 나다 - 십대 2
오영조 지음 / 자연과생태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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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오목눈이 성장기]를 읽으면서 새롭게 가지게 된 것은 우리 주변에 있는 생물들에 대한 관심이었습니다. 오목눈이라는 새를 처음 보았지만 우리 주변 어딘가에 살고 있을 텐데 모르고 있을 뿐이었던 것에 조금은 놀랍기도 하고,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을 보고 반하게 되었네요. 무리 생활을 하다가 짝을 만나고, 둥지를 정성스럽게 틀고, 산란을 하며 먹이를 먹이면서 키우고, 훈련을 시키고 독립을 하는 그 과정이 한 편의 드라마 같았습니다. 저절로 자라는 것은 없음을, 부모님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나 또한 여기 있음을 알게 해 주는 [도시 오목눈이 성장기]였습니다.



 [도시 오목눈이 성장기]는 오목눈이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소리, 둥지 틀기, 알을 낳기, 품기, 새끼가 태어나서, 키우고, 헬퍼가 오고 날아오르고 둥지를 나오는 과정, 마지막으로 둥지를 모두가 떠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뒷표지에 있는 말처럼 '모르면 없고 알면 있다?'를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을 보고 나서는 오목눈이로 추정되는 새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참새와 다르고 작고 동글동글한 몸집의 새를 이제는 오목눈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저자는 도심 공원에 사는 오목눈이 가족을 4년 동안 꾸준히 관한 것을 생생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알려 줍니다.


 멀지 않은 곳,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심 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오목눈이에 대해 알아갈 수록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하게 됩니다. 생명의 신비로움, 오목눈이 가족이 보여 주는 사랑, 그들의 지혜를 알아가면서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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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을 감으면
아네 비외른 지음, 김여진 옮김 / 책연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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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을 감으면]은 표지가 참 따뜻합니다. 분홍빛 꽃들이 있는 풍경이 아이의 뒷 부분을 대부분 차지하는 어두운 회식을 환하게 밝혀주는 것 같습니다. 그 환한 빛이 아이의 얼굴을 밝히는 것인지 아이에게서 나온 것인지 두 색이 겹치면서 더이상 어둡지 않게 보입니다. 제목인 한쪽 눈을 감으면 각 글자에 달려 있는 어여쁜 물건 혹은 빛들이 사랑스럽습니다. [한쪽 눈을 감으면]을 읽기 전까지 뭔가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는 모험이 가득한 그림책일 것 같아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열게 되는데요. 면지 또한 표지에 보았던 그 분홍빛이 포근하면서도 향기로워 보여서 잠시 더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첫 페이지의 회색빛에 놀라게 됩니다. 깨진 유리창, 망가진 인형, 뭔가 하나씩 공이 나 버린 물건들, 무엇보다도 온통 잿빛인 풍경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거 알아요? 한쪽 눈을 감고 그 위에 두 손가락을 살짝 올리면 마법의 눈이 된대요."

그것은 바로 할머니가 알려 준 비밀이었습니다. 잿빛 풍경은 마법의 눈을 통해 빛을 내고, 색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온전한 형태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는데요. 마법 같은 일들은 어디에나 있다는 말, 그걸 볼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말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습니다. 


 난민이 된 아이를 따라가면서 마법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그 힘이 눈물이 울컥 나오게 아리기도 했지만 저도 한쪽 눈을 감고 두 손가락을 올려 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마법의 눈인 것 같으니까요. 희망을 품고, 세상을 다르게 보고, 연민을 느끼며 함께의 힘을 노래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꿈꾸게 만드네요. [한쪽 눈을 감으면]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도 함께 마법의 눈으로 볼 수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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