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우당탕탕 첫 선거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4
안드레 로드리게스 외 지음, 조경숙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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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우당탕탕 첫 선거를 보고 이제 곧 시작될 선거가 떠올랐다. 이 책은 한 명의 작가가 아니라, 그래픽 디자이너, 그리팩 아티스트이자 아동 도서 일러스트레이터, 저널리스트, 해커이자 활동가가 함께 협업해서 쓴 책이다. 네 명의 작가가 함께 쓴 선거가 주제인 그림책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다. 책 표지에 4마리의 동물이 나오는데, 사자, 나무늘보, 뱀, 원숭이가 그 주인공이다. 뱀이 투표함을 감고 있는데 책을 읽기 전에도 이들이 후보일 것 같다고 짐작할 수 있었다.

 

사자가 숲속의 왕으로 오랫동안 집권하고 있었고 강물을 몽땅 끌어다가 자기 굴 앞에 수영장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 강물은 다른 동물들의 생명줄이었고 사자가 왕의로서 자질이 부족함에 선거를 하기로 했다. 그 과정이 선거 과정이기에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이 선거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각 동물마다 공약을 제시하는데, 각 동물의 성격을 보여주기도 하고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서 누가 대통령이 될지 끝까지 오리무중이었다.

 

어떤 후보는 선거 규칙 위반으로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하며서 접전의 결과로... 한 동물이 대통령이 되는데, 내가 예상한 동물이 아니었다 그리고 작가는 말한다. 선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 책의 결말은 직접 주관한 창의 워크숍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토표로 결정되었으므로 다른 결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고 싶은지 다시 되묻는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너라면 누구에게 투표를 할지 물었는데, 이 책의 결말과 같지 않았다. 그 이유 또한 아이의 논리대로 이해가 되었기에 나의 생각도 나눌 수 있었다. 함께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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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투표했어!
마크 슐먼 지음, 세르주 블로크 그림, 정회성 옮김, 박성혁 감수 / 토토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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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TV를 많이 보게 되었는데, 각 채널마다 이슈를 가지고 대하는 온도차가 확연히 느껴져서 불편하기도 했고, 하나의 사건을 볼 때 한 가지 시선이 아니라 다방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투표를 하는 그날이 다가온다. 그러면 아이들은 투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실제로 투표를 해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초등학생 때부터인데, 그런 것이 투표의 다 라고 생각하지는 않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이 책 '나도 투표했어!'는 표지에서 보이는 것처럼 투표를 하게 될 아이들에게 왜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등을 유쾌한 그림을 통해서 알려준다. 간결한 그림체와 설명은 투표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이해시켜 주었다.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의 시선에서의 질문과 설명이 번갈아 가면서 해 주어서 투표란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책에서 반의 이름을 동물로 투표해서 정할 때 , 내가 원하는 동물이 뽑히기를 바란다면, 이렇게 해 보라고 방법을 알려준다.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 나도 투표했어! 를 권한다. '원하는 대표를 뽑고 싶다면, 꼭 투표를 해야 한다.' 당연한 말 같지만 우리가 얼마나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역설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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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보았습니다 Dear 그림책
미하우 스키빈스키 지음, 알라 반크로프트 그림,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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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보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8살이었고 방학 내내 공책에 하루 한 문장씩 일기를 썼다.

그리고 그때 일어난 일에 대해서 단지 한 문자으로 적혀있는데 아직도 그 공책을 간직하고 있다는 저자의 필체 그대로 닮겨 있다.

 

평온한 폴란드의 자연풍경이 펼처진다. 단 한 줄의 일기에  유화로 그린 듯한 싱그러움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 장에 한 줄의 아이의 글. 미사어구도 하나 없이 담담하게, 일상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할머니와 산책한 일, 엄마를 기차역까지 배웅한 일. 그 아이에게는 하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겠지.

 

평온하던 일상은 전쟁이 시작되고 그림의 느낌은 너무나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두려움과 놀라움, 집 가까이로 폭탄이 떨어졌다는 글에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아이의 글, 날 것 그대로 있어서 담담하게 설명이 없는 한 줄이어서 마음에 더 빠르게 와 닿은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생존해 있고 그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었다. 슬픔의 기록인 이 책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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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속 세계사 세계로 한 발짝
심중수 지음, 이현정 그림 / 봄볕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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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거래한 상품으로 읽는 세계의 역사, 문화, 예술 교류 이야기인 상품 속 세계사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버무려진 비빔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장에서는 무역을 하기 전, 무역을 한 후의 세계의 흐름이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알려주는데 역사에 관심 있는고학년 친구들이라면 한번 쯤 들어 봤을 수도 있는 비단길, 바닷길이라는 것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장에서는 지금은 흔한 소금, 설탕, 커피, 홍차와 후추 같은 향신료들의 탄생과 그것을 위해서 전쟁을 하고 나라들의 발전과 쇠퇴를 보는 놀라움의 연속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인류의 식생활을 바꾼 향신료 편을 읽으면서 후추가 전해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12,13세기 유럽인들은 사랑, 우정의 증표로 특정한 향신료를 주고 받았다고 하니, 조상들이 거울을 나눠가진 것처럼 말이다. 후추를 말린 페퍼콘으로 세금, 통행세를 내는 화폐처럼 쓰였던 것도 재미있었다. 각 주제 마다 똑똑 상식은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그와 관련된 역사적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3장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편에서는 다이아몬드가 나오는데, 공급과 수요 그리고 마케팅이 나와서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과 가치 또한 경제적인 면에서 만들어지고 결혼반지 하면 다이아몬드라고 여겨지게 된 것의 이유도 나와서 흘미로움의 연속이었다. 마지막 4장에서는 혁명으로 세상을 바꾸다 라는 주제로 철, 석탄,석유, 화폐에 대해서 알려 준다. 똑똑 상식에서 1-4차, 산업 혁명은 왜 이렇게 많은 거에요? 란 물음에 아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질문이어서 웃음이 나왔다. 간지러운 것을 긁어 주듯이 알고 싶은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나아가서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에 대해서 다르게 보는 눈을 가지게 해 주었다. 초등학생 고학년부터 읽으면 여러 가지 배경지식이 쌓이고 세상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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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이와 여우 할머니 - 2021 읽어주기좋은책 선정도서, 2020 5월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0 문학나눔 선정도서, 2020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학교종이 땡땡땡 11
윤여림 지음, 차상미 그림 / 천개의바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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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요즘 참 맑다. 가을도 아닌데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을 볼 때면 코로나로 인해서 우울한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은데 오늘은 맑음이와 여우 할머니를 읽고 마음이 따뜻해져서 내 마음도 맑음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맑음이는 귀여운 안경을 쓴 토끼다.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고, 여우 할머니가 있는 주택으로 이사를 왔다. 여우 할머니는 홀로 살고 있고 밥도 혼자 먹고 주위 이웃과 교류가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날 맑음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여우할머니에게 어쩔 수 없이 맑음이를 부탁하게 되었다.  투덜거리거나 버럭 화를 내는 여우 할머니 옆에서 맑음이는 이름답게 여우 할머니에게 행복한 미소를 번지게 하였다.


 분노하던 불곰 아저씨에게도 옆을 내 주지 않던 여우 할머니에게도  맑음이의 순수한 마음이 말과 행동이 변화를 가지고 오는 모습은 작은 기적같이 보였다. 마지막의 여우 할머니의 미소는 책 표지의 맑음이의 표정과 많이 닮아 있다. 하루 동안 맑음이를 돌보던 여우 할머니는 오히려 맑음이 덕분에 마음을 돌보게 되고 마음을 열게 되었다.  글도 따뜻하지만 이 책의 그림 또한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는 듯 따스했다.


이제 이야기가 시작될 것 같은데 끝나버려서  맑음이와 여우 할머니 두 번째 이야기가 얼른 시작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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