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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속 세계사 ㅣ 세계로 한 발짝
심중수 지음, 이현정 그림 / 봄볕 / 2020년 2월
평점 :
인류가 거래한 상품으로 읽는 세계의 역사, 문화, 예술 교류 이야기인 상품 속 세계사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버무려진 비빔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장에서는 무역을 하기 전, 무역을 한 후의 세계의 흐름이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알려주는데 역사에 관심 있는고학년 친구들이라면 한번 쯤 들어 봤을 수도 있는 비단길, 바닷길이라는 것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장에서는 지금은 흔한 소금, 설탕, 커피, 홍차와 후추 같은 향신료들의 탄생과 그것을 위해서 전쟁을 하고 나라들의 발전과 쇠퇴를 보는 놀라움의 연속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인류의 식생활을 바꾼 향신료 편을 읽으면서 후추가 전해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12,13세기 유럽인들은 사랑, 우정의 증표로 특정한 향신료를 주고 받았다고 하니, 조상들이 거울을 나눠가진 것처럼 말이다. 후추를 말린 페퍼콘으로 세금, 통행세를 내는 화폐처럼 쓰였던 것도 재미있었다. 각 주제 마다 똑똑 상식은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그와 관련된 역사적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3장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편에서는 다이아몬드가 나오는데, 공급과 수요 그리고 마케팅이 나와서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과 가치 또한 경제적인 면에서 만들어지고 결혼반지 하면 다이아몬드라고 여겨지게 된 것의 이유도 나와서 흘미로움의 연속이었다. 마지막 4장에서는 혁명으로 세상을 바꾸다 라는 주제로 철, 석탄,석유, 화폐에 대해서 알려 준다. 똑똑 상식에서 1-4차, 산업 혁명은 왜 이렇게 많은 거에요? 란 물음에 아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질문이어서 웃음이 나왔다. 간지러운 것을 긁어 주듯이 알고 싶은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나아가서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에 대해서 다르게 보는 눈을 가지게 해 주었다. 초등학생 고학년부터 읽으면 여러 가지 배경지식이 쌓이고 세상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