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행성 은하늑대 사계절 그림책
심보영 지음 / 사계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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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행성 은하늑대]는 계속 되는 긴장감에 눈을 뗼 수 없었습니다. 제목부터 극명하게 이야기의 흐름을 알려 주는 것 같아서 뻔하지 않을까 하는데 뻔하지 않게 흘러가는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숨을 꼴깍하게 됩니다. 형광 연두의 은하 늑대와 쨍한 핫핑크 토끼의 모습이 앞표지와 뒷표지에 검은 우주를 배경으로 보이는데요. 침을 줄줄 흘리고 있는 은하늑대는 뭔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독자를 보구요. 토끼행성의 토끼는 '나의 평화로운 토끼행성에 배고픈 은하늑대가 나타났다!'라는 글이 토끼모양을 따라 쓰여져 있습니다. 읽기 전부터 느껴지는 이 긴장감과 이야기의 결말의 스포(?). 물론 저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서 더 재미있었던  [토끼행성 은하늑대]입니다.



 [토끼행성 은하늑대]를 보면서 심보영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따끈따끈 찐만두 씨]와는 느낌이 많이 달라져서 같은 작가님인지 이름을 몰랐다면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 같아요. 따스한 느낌의 전작과 다르게 핫하고 쨍한 색감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더라구요. 새로운 스타일로 시도하시는 심보영 작가님을 더 응원하게 됩니다. '수많은 오해 속에서 아직도 서로를 모르는 채로 함께 살아가고 있을 토끼와 늑대들에게.' 이 책을 헌사하는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이 잘 느껴지는 그림책인데요. 아이와 읽으면서 마지막에 크게 웃고 말았던 장면을 강추합니다. 이야기의 끝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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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뿌는 준비됐어! 달고나 만화방
박윤선 지음 / 사계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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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랑스러운 만화라니!

[뿌뿌는 준비됐어!]를 그리고 쓴 박윤선 작가님은 프랑스에서 고양이들과 아이를 키우며 즐겁게 만화를 그리고 있다는 소개글을 읽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나오는 풍경과 등장 인물의 이름이 유럽의 어느 나라 같아 보입니다. 뿌뿌는 만화책 표지에 보이는 검은 강아지입니다. 그리고 뿌뿌의 곁에는 안또낭과 그의 친구들이 함께 하죠. 천진난만한 뿌뿌의 모습과 함께 아이들의 모습은 연신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데요. 읽는 내내 싱그러움과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감정들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릴 적 나의 모습은 어땠었는지 기억하게 만드는 만화책이었습니다. 그러면 [뿌뿌는 준비됐어!]에 대해서 좀더 이야기해 볼까요!


[뿌뿌는 준비됐어!]는 총 6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뿌뿌의 생일 편에서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돋보였는데요. 어릴 적 소꿉놀이가 그리워 지기도 했습니다. 마법의 열쇠 편을 읽을 때는 함께 모험의 세계로 떠나는 것 같았구요. 조금 특별한 학교 편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읽을 면서 제일 많이 웃었습니다. 아이들과 제가 [뿌뿌는 준비됐어!]에서 뽑은 최애 에피소드이기도 하구요. 이렇게 웃긴 학교 생활이라면! 조금 특별하다는데, 실제로는 좀 많이 특별한 이야기였네요. 뿌뿌와 사탕, 뿌뿌와 눈, 그리고 봄 편까지 하나하나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따뜻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고, 웃기면서도 감동을 선사하고, 그 안에서 추억을 다시 소환해주는 보석처럼 빛나는 만화책이었습니다. [뿌뿌는 준비됐어!]는 아이도 좋아했지만 부모가 함께 읽으면서 "너도 그리고 엄마도 어릴 때 저랬었단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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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들 - 모두를 위한 쉽고 재미있는 우주 이야기
노다 사치요 지음, 허정숙 옮김 / 케렌시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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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빛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들]은 모두를 위한 쉽고 재미있는 우주 이야기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어렵지 않게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어 주는데요. 유소년기에 아버지와 함께 봤던 하늘과 별에 매료되어 대학에서 우주물리학을 전공하게 된 저자 노다 사치요. 그래서일까요, '과학에 축을 두고, 가능한 쉽게 우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라는 작가의 말이 더 잘 와닿는 것 같습니다. 우주와의 관계가 더 가까워지기를 바라고 지금까지 우주라는 주제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복잡한 내용이나 지식은 가능한 생략했다고 합니다. 밤에 잠들기 전에 읽기에 적당하게 썼다고 하는 말이 더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부담을 내려놓고 자신의 큰 세계와 만나는 '우주의 시점'을 즐기기를 바란다는 말 그대로 시작이 됩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암흑', 어떤 우주비행사는 '빛나는 무수한 천체를 온통 박아놓은 검은 우주공간', '천체'란  우주공간에 있는 모든 물체, 즉 태양과 같은 항성, 지구와 같은 행성, 달과 같은 위성 그리고 혜성, 성단, 성운, 성간 물질, 인공위성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말하듯이 풀어놓은 글과 영상 보기 QR을 함께 보니 강연에 함께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거대한 우주 안에서 작은 것에도 흔들리는 나의 작은 존재의 모습에 조금은 태연하게 여길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주를 이해하는 간단하지만 친절한 최소한의 천문학'이라는 말이 부드럽게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우주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어렵게만 느껴져서 선뜻 시작을 못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부담없이 시작해 보라고 손을 내밀어주는 [별빛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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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텍스트T 6
김혜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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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를 읽으면서 오랜만에 너무 재미있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하게 되었습니다. 김모라(15세), 선왕(15세), 토영(?), 박하(15세)의 모험을 따라가도 보면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생생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판타지 세계에서의 기괴함도 함께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읽다 보면 어느 새 마지막 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다음 권이 곧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말입니다. 흥미롭지 않은 부분이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에 대해 알아볼까요?


 김모라는 평범한 듯한 중학생인데요. 어릴 때부터 조금 이상하면서도 왠지 엄청 좋을 것 같은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반사능력! 누군가가 위해를 가할 때는 그것이 되돌아가는 보호 마법 같은 것이었는데요. 처음에도 그것이 왜 생긴 것인지 몰랐는데, 친했던 친구가 괴롭히면서 제대로 알게 됩니다. 마침내 밝혀진 그 능력의 비밀은 모라의 엄마가 걸어 놓은 것이었죠. 이때부터 제 머릿 속에는 해리포터가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아기 때부터 한 번도 보지 못한 엄마가 걸어 놓은 마법이라니! 점점 더 궁금해지기 시작하는데요! 아빠는 엄마에 대해 말하려고 하자 피를 토하기도 하면서 시장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려 줍니다. 


 엄마를 만나러 시장으로 가게 되는 김모라! '시장'은 평범한 듯한데, 그 안에 들어가면 기존에 알고 있던 시장이 아닙니다. 정말 각오가 필요한 시장 안은 새로운 세계관을 가진 또 다른 세상인데요. 그것에서 살아 있지만 죽어 있는 사람인 선왕, 그리고 선왕을 보호하는 무사 토영, 또래이면서 당찬 박하를 만나게 됩니다. 모라의 반사 능력과 따뜻한 마음 덕분에 여러 가지 일들을 겪게 되는데요. 그 과정이 흥미진진 그 자체입니다. 판타지와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강력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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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그림자 가게 1 - 그림자 외 출입 금지 달빛 그림자 가게 1
김우수.정은경 지음, 박현주 그림 / 길벗스쿨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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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그림자 가게 1]의 시작은 달빛 그림자 극장인데요. 보라와 검은색의 색감 속에서 몰입이 되는 이야기는 신비로웠습니다. 빛의 구슬을 삼킨 암랑과 암랑을 뒤쫓아서 빛의 구슬을 되찾으려는 빛의 수호자들의 이야기는 영화의 인트로 같이 박진감 넘치면서도 앞으로의 [달빛 그림자 가게1]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시작될지 무척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이야기의 주인공, 재오는 여동생이 실종되고, 가족들은 그 후로 삶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동생 재이를 찾기 위해 아버지는 직장을 그만두고, 전국을 찾아 다녔고, 어머니는 재이를 찾으면서 생활을 해야 해서 밤 늦게까지 일을 해야 했습니다. 홀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던 재오는 재이를 그리워하며 자주 놀이터에 있었는데요. 그것에서 그림자 유령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림자 유령을 따라 가게 된 곳이 바로 '달빛 그림자 가게'였는데요. 아이들 사이에서는 귀신 나오기로 유명합니다. 거기서 보게 되는 것은 예쁜 유리병에 담긴 그림자 같은 것이었는데요. 그 신비한 가게에서 학교 친구 세희를 보게 됩니다. 세희와 한 번도 말해 본 적 없지만 귀신을 본다느니, 제정신이 아니라느니, 연기 연습을 한다느니 세희를 둘러싼 말이 많아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 '달빛 그림자 가게는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입니다. 마음에 그림자가 드리운 사람만 들어올 수 있는 곳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손님에게 어울리는 그림자를 팔고, 우체통 그림자를 사고 싶어한 재오에게 세희는 테스트 중이라면서 무료로 줍니다. 대신에 그림자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가게로 꼭 다시 오라고 하지요. 이야기의 시작부터 스펙타클 했다면 뒤로 갈수록 더 궁금해지고, 동생 재이를 언제쯤 만나게 될지 마음이 아리기도 했습니다. [달빛 그림자 가게2]은 도대체 언제 나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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