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집중력이 흔들리고 있다 - 공부와 일상을 넘어서 삶의 주인이 되는 집중력 단련법
박은선 지음, 문지현 감수 / 뜨인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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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이 흔들리는 아이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부모의 믿음’이었어요

요즘 따라 아이가 쉽게 집중을 잃고, 자꾸 산만해져서 고민이었어요.

무언가에 푹 빠지는 시간은 짧고, 흥미를 유지하는 것도 오래가지 않더라고요.

‘혹시 나만 이런가?’ 싶어 불안한 마음에

<우리 아이 집중력이 흔들리고 있다>를 펼쳤어요.

이 책은 아이의 기질, 환경, 부모의 양육 태도까지

넓은 시야로 바라보게 해준 책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인 내가 먼저 달라져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해줬어요.



📌 집중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

책의 첫 장을 넘기자마자 등장하는 문장에 마음이 찔렸어요.

“집중하지 못한다고 아이를 자꾸 다그치지 마세요.

아이의 집중력은 훈련할 수 있어요.”

생각해보면, 아이는 자주 혼났어요.

말을 끝까지 안 듣거나, 몇 분만에 자리를 떠버릴 때면 “집중 좀 해!“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아이의 집중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과 발달 상태가 있다는 걸 알려줘요.

특히 집중력을 ‘몸, 마음, 머리, 환경’ 4가지로 나누어 설명해 주는데요.

이게 정말 실용적이면서도 구조적이에요.



🧠 집중력 = 몸 + 마음 + 머리 + 환경

아이의 집중력이 약해진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어요.

예를 들어, 수면 부족, 스마트폰 과다 사용,

정리되지 않은 환경, 감정 기복, 부모의 반응 등…

저는 이 중 ‘정서적 안정’ 부분에서 가장 뜨끔했어요.

아이가 집중하지 못할 때, 나는 얼마나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았을까.

불안한 눈빛이나 조급한 마음을 숨기고 있었을 뿐,

결국 아이는 그걸 다 느끼고 있었겠죠.

책에는 아이를 위한 ‘정서 리포트’가 실려 있어요.

아이의 감정 상태를 부모가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말로 반응하면 좋은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데요.

이걸 읽고 나니 “산만한 아이를 고치겠다”는 마음에서

“우리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끼는지”에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 실천 가능한 워크시트 + 일상 속 루틴

책의 장점은 ‘이론’만 가득하지 않다는 거예요!

각 챕터 끝에는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워크시트와

집중력 일주일 루틴이 수록되어 있어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어요.

제가 실천해본 건,

• 일과 우선순위 정하기

• 스마트폰 사용시간 줄이기

• 자기결정성을 높이는 말 연습 등이에요.

특히 “네가 선택한 거니까 더 멋져!”라는 말을 자주 해줬더니

아이의 눈빛이 달라졌어요. 🧡


 


🧡 가장 큰 변화는 부모인 ‘나’였어요

이 책은 아이의 집중력을 키우는 책이자,

부모인 내가 아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어요.

“내 아이는 왜 이렇게 산만할까?”라는 생각을

“지금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로 바꾸고 나니

아이도, 나도 훨씬 편해졌어요.

부모가 바뀌면 아이가 달라진다는 말.

그게 단순한 명언이 아니라는 걸,

이 책을 통해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었어요.



 

📌 정리하자면,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아이가 집중을 잘 못해 고민 중인 분

• ‘혼내고 나서 더 후회되는’ 상황을 반복 중인 부모

• 스마트폰, 영상 등 자극적인 환경에서 아이를 지켜주고 싶은 분

• 아이와 함께 자라기 위한 육아 책을 찾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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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 호텔 - 2025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마누 몬토야 지음, 김윤정 옮김 / 머스트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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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보다 중요한 것, 마음을 나누는 일

📖 『장수풍뎅이 호텔』 | 마누 몬토야 지음 | 머스트비

요즘 아이와 책을 읽다 보면,

이야기보다도 그 안에서 전해지는 ‘태도’나 ‘마음’을 더 들여다보게 됩니다.

『장수풍뎅이 호텔』은 그런 의미에서 꽤 특별했어요.

단순한 곤충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마치 작은 사회를 들여다보는 것 같더라고요.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그림의 생동감에 먼저 시선이 사로잡혔어요.

알록달록한 곤충들이 짐을 들고 호텔로 향하는 모습은 마치

여행을 앞둔 사람들처럼 들떠 있었고,

그 기대감은 고스란히 선아에게도 전해졌는지

“여기 진짜 호텔 같아!” 하며 눈을 반짝였어요.



 




🏨 완벽하지만 ‘딱딱한’ 호텔

장수풍뎅이 씨가 운영하는 호텔은 규칙으로 꽉 짜여 있어요.

어찌 보면 질서 정연하고, 모두가 평등하게 대접받을 수 있는 공간처럼 보였죠.

그런데 꿀을 먹고 싶은 꿀벌,

노래하고 싶은 매미처럼 ‘자기답게’ 쉬고 싶은 곤충들에게는

이 규칙이 오히려 족쇄처럼 느껴졌어요.

이 책이 흥미로운 건,

그 갈등을 아이의 시선으로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선아도 “왜 매미 노래 못 하게 해?”라고 물었거든요.

그 질문 하나에,

아이가 이미 규칙의 불편함과 개성의 가치를 느꼈다는 걸 알 수 있었죠.



 

🐞 고집이 꼭 나쁜 걸까?

장수풍뎅이 씨는 규칙을 바꾸자는 손님들의 말에 화를 내고 호텔을 떠나버립니다.

처음엔 ‘그 정도로 화낼 일인가?’ 싶었지만,

책을 계속 읽다 보니 어느새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 역시, 그 규칙 안에서 자신을 증명해온 존재였으니까요.

그러니 쉽게 바꾸는 일이 얼마나 무서울지,

얼마나 위협적으로 느껴졌을지를 어른인 저는 더 깊이 공감하게 되었어요.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오랫동안 지켜온 무언가를 버리는 건 어른에게도 참 어려운 일이잖아요.



 

🐛 벌레들이 만든 따뜻한 연대

놀라운 건, 장수풍뎅이 씨가 변태를 앞두고 혼자 고통스러워할 때

손님들이 먼저 손을 내민다는 점이었어요.

자신들의 편안함을 위해 싸우기만 하던 이들이,

이제는 누군가의 아픔을 위해 ‘함께’하는 존재로 바뀌죠.

이 장면에서 선아는 “우와, 껍질이 벗겨졌어!”라며

장수풍뎅이의 변화를 신기해했지만

저는 ‘사람도 저렇게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장수풍뎅이 씨는 그들의 도움 덕분에 진짜로 ‘변화’를 맞이합니다. 외모도, 성격도,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도요.



 

💡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

이 책은 아이에게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곤충 이야기지만

어른인 저에게는 공동체, 유연성, 존중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품고 다가왔어요.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마지막 장의 ‘벌레 안내서’.

벌레 하나하나의 특징과 설명이 정리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참 좋았어요.

또한, 아이가 직접 자기만의 벌레를 상상해보는 공간도 있어서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 놀이로도 자연스럽게 확장되더라고요.


 


🌈 함께 바뀌는 이야기, 함께 자라는 마음

『장수풍뎅이 호텔』은 공동체 안에서의 나,

나의 생각과 남의 감정을 동시에 바라보게 하는 따뜻한 그림책이에요.

선아는 이 책을 덮고 난 후 이렇게 말했어요.

“이제는 매미 노래하게 해줘서 다행이야!”

그 말이 제 마음에 오래 남았어요.

우리가 누군가를 이해하는 건 아주 거창한 일이 아니라,

그저 그의 마음을 한 번쯤 ‘노래할 수 있게’ 허락해주는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규칙은 때로 필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할 줄 아는 마음.

이 책은 그 귀한 마음을 조곤조곤 전해줍니다.


부드럽고도 단단하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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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씨의 첫 손님
안승하 지음 / 창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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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줄게요.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반달 씨의 첫 손님』을 덮은 순간, 아이와 저는 말없이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마음속 어디선가 조용히 빛나는 감정이 피어나고 있었거든요.

이 책은 안승하 작가의 작품으로,

낯선 도시에서 꿀을 구하기 위해 살아가는 ‘반달 씨’와,

그의 곁을 지키는 고양이,

그리고 아이 사이에 피어나는 아주 특별한 관계를 그리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아련하고, 또 한편으로는 포근한 위로를 안겨주는 이 그림책은,

아이의 마음에도 조용히 잔잔한 파장을 남긴 듯했습니다.



🐾 관계의 시작, 라일락 향기 가득한 밤

책은 라일락 향기 가득한 여름밤, 도시 공원으로 향하는 곰 ‘반달 씨’의 모습으로 시작돼요. 그의 손엔 나무로 직접 만든 인형들이 들려 있고, 마음속엔 가족에게 줄 꿀을 얻기 위한 작은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 그와 비슷한 외로움을 품은 고양이도 같은 시간, 공원에 도착하고요.

이 낯선 도시에서의 고요한 밤은,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는 따뜻한 장면이 됩니다.

사람들로부터 무심히 스쳐 지나가던 반달 씨에게 처음으로 환하게 웃으며 다가온 ‘첫 손님’, 아이.

그 만남은 서로를 향한 작은 신호이자, 우정의 시작이었죠.



🐻 “숨기고 싶었던 모습도 괜찮아”

책의 중반부로 가면, 반달 씨가 애써 감춰왔던 자신의 본모습이 드러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발톱을 숨기고, 하품할 때마다 입을 가리며 정체를 감추던 반달 씨는 실수처럼 그 본능을 드러내고 말아요.

예전 사람들에게 쫓겼던 기억이 되살아나며, 그는 다시 움츠러듭니다.

하지만 고양이와 아이는 다릅니다.

아이의 편지와 그림, 고양이의 조용한 동행은, 말 없이도 반달 씨를 감싸안습니다.

그 따뜻한 마음은 결국 반달 씨에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용기를 선물해요.

이 장면에서 선아는 책을 덮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게 진짜 친구인가 봐.”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아이의 짧은 말에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진심이 그대로 전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 우리는 서로의 쉼터가 되어

계절이 흐르고, 반달 씨는 가족이 있는 숲으로 돌아갑니다.

그가 떠난 자리엔 남은 고양이와 아이가 서로의 새 가족이 되어 함께합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 되고,

책장을 덮은 후에도 아이는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라며 상상 속 속편을 그려나갔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우정 이야기만이 아니라,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예요.

다정함, 용기, 믿는 마음.

세 친구가 주고받은 그 감정들이 독자에게도 온전히 전달됩니다.



🌱 그림책 그 이상의 선물

『반달 씨의 첫 손님』은 감성적인 스토리뿐 아니라, 마커와 색연필, 콩테로 그려낸 따뜻한 그림들이 책의 분위기를 한층 더 부드럽고 깊게 만들어 줍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어딘가 묵직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이 차분하게 스며드는 느낌이었어요.

우리 아이에게도, 엄마인 저에게도 ‘진심이 닿는 방법’을 다시금 되새겨준 책입니다.

혼자라고 느껴질 때, 곁에 있는 누군가가 미안해질 때,

이 책을 다시 꺼내어 꼭 안아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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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한 머리를 만들기 위한 사고 훈련 - 눈에 보이지 않는 구조를 풀어내다
호소야 이사오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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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생각은 얼마나 말랑한가요?

가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생각이 딱딱해졌다는 걸 느낄 때가 있어요.

‘원래 이렇게 해야 하는 거지’, ‘이건 당연히 안 되는 거야’ 같은 말들이

내 머릿속을 장악할 때,

어느 순간부터 발상의 전환이 어려워졌다는 걸 느낍니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어요.

《말랑말랑한 머리를 만들기 위한 사고 훈련》.

처음 제목만 보고는 단순한 사고법 책일 거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더 깊고, 유쾌하고,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들이 가득했어요.

게다가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의 삽화는

이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훨씬 더 부드럽고 감성적으로 만들어 주더라고요.



💭 생각도 근육처럼 굳는다

사고도 습관이고, 훈련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했어요.

책은 우리의 생각 흐름이 대부분 자기 확신에서 비롯된

고정관념이라는 점을 짚어줍니다.

“나는 유연하게 사고한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그럴까?”

그 물음 하나에 저는 꽤 오래 멈춰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깨닫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말, 정말 맞아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도 모르고 굳어 있는 내 사고 방식,

그게 ‘틀렸다’기보다는 ‘더 넓어질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순간,

정말 많은 문이 열린다는 걸요.




🔁 발상의 전환은 ‘뺄셈’으로부터

우리는 흔히 더 많이 알아야, 더 많이 가져야,

더 많이 시도해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이 책은 반대로 말해요.

“좋은 생각은 덜어내는 사고에서 비롯된다.”

AI가 방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시대, 인간의 역할은

‘무엇을 버리고,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일이라는 말에,

프롬프트 엔지니어링도 떠올랐어요.

삶에서도 마찬가지죠.

내가 지금 어떤 문제를 겪고 있다면,

더하겠다는 생각보단 하나를 빼는 시도부터 해보는 것.

그게 말랑한 머리의 시작이라는 걸요.


🤸‍♀️ 사고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삶이 달라진다

우리는 결국 생각하는 대로 말하고, 말하는 대로 행동하며,

행동이 쌓여 인생을 만들어 갑니다.

이 책은 그 시작점을 다시 들여다보게 해줘요.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업무에서도, parenting에서도

조금만 관점을 바꾸면

훨씬 부드럽고 건강하게 풀릴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걸 느꼈어요.



💗 따뜻한 유머 + 뼈 있는 메시지 = 말랑말랑 사고 연습

책 전반에 깔린 유쾌함 덕분에 무겁지 않게 술술 읽혀요.

요시타케 신스케의 일러스트는 어린이 책에서 느끼던 그 감성과 상상력을 이 책에서도 만날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메시지는 단단해요.

상식이 뒤집히고, 반대가 반대가 아니게 되는 이 세계를 살아가려면, 결국 ‘내 머리’가 유연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건 충분히 훈련으로 가능하다는 희망까지.



🌈 지금 내 사고는 몇 도쯤 말랑할까?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어떤 말로 나를 설명하고 있나’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나는 아이에게, 가족에게, 나 자신에게 얼마나 단정 짓는 말들을 쏟아냈는지.

그게 때론, 아이디어를 죽이고, 관계를 경직시키고,

나의 삶을 좁혔겠구나 싶더라고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지혜로운 뺄셈이 아닐까요?

이 책이 그 출발점이 되어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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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멋져! 동화향기 26
홍선미 지음, 어수현 그림 / 좋은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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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멋져!』를 읽고, 마음의 힘을 배웠어요

아이들과 살아가다 보면 종종 이런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왜 나는 이렇지?”, “나는 멋지지 않은 걸까?”

그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마음 한쪽이 쿡쿡 쑤시곤 해요.

오늘 소개할 동화는 그런 아이들의 마음속 ‘작은 물음표’를 따뜻하게 쓰다듬어주는 이야기입니다.

📖 《우리 모두 멋져!》는 〈동화향기〉 시리즈의 스물여섯 번째 이야기로, 신인 동화작가 홍선미 선생님의 첫 단편집이에요.

이 책에는 아이들의 일상 속 감정과 고민을 다룬 다섯 편의 짧은 동화가 실려 있는데,

저희는 그중 마지막 이야기인 〈우리 모두 멋져!〉를 함께 읽었어요.


 



아이들이 겪는 진짜 우정 이야기

주인공 지윤이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으로 유라를 도와주지만,

유라는 그런 지윤이를 친구로 여기지 않고 이용하려 합니다.

지윤이의 마음은 서서히 상처를 입고, 결국 멀어지게 되지요.

그 모습은 마치 선아가 친구와 작은 오해로 속상해했던 날을 떠올리게 했어요.

선아도 책을 읽으며 조용히 공감하는 듯 보였고,

“지윤이가 자신을 꾸미기보다 마음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느꼈다”는 말로 살짝 속마음을 비춰주었답니다.

책 속 할머니의 조언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제게도 잔잔한 울림을 주었어요.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것보다,

‘내가 나답게 살아가는 용기’가 진짜 멋짐이라는 사실을요.



 

자존감, 그것은 스스로를 아끼는 힘

지윤이는 학교 연극대회에서 기존 대본을 새롭게 고치고,

연출까지 맡으며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냅니다.

처음엔 망설이고 눈치 보던 아이들이 하나둘 마음을 열며 변화하고,

마침내 유라와도 진심으로 친구가 됩니다.

이 부분은 선아가 가장 눈을 반짝이며 보던 장면이에요.

“엄마, 지윤이처럼 나도 조별 활동에서 내가 하고 싶은 역할을 말해볼까 해”라며

책 속 용기를 삶에 슬며시 꺼내보더라고요.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내가 느끼는 멋짐이 진짜 멋짐이구나”라는 말을 아이와 나눌 수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유쾌한 성장 동화

『우리 모두 멋져!』는 단순히 “괜찮아, 너도 멋져”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그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열어주는 책이었어요.

불안정한 우정, 자존감의 흔들림, 그리고 다시 자신을 찾는 과정까지

지극히 아이들의 언어로 풀어낸 따뜻한 응원이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작은 위로 하나로

아이의 마음에 싹이 트는 걸 지켜보는 건 부모로서 참 특별한 일이죠.

책 한 권이 우리에게 건네준 기적 같은 하루였어요.



 

💬 이 책이 필요한 순간들

• 우정 때문에 속상한 아이에게

• 자기표현을 망설이는 아이에게

• 자존감이 흔들릴 때 용기가 필요한 우리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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