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보는 명화 봄소풍 지식 더하기 2
이든 지음 / 봄소풍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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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명화에 관심이 부쩍 많아진 선아예요.

그림 속 인물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왜 저런 표정을 지었는지 궁금하다며 자꾸 찾아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조금 색다른 명화 책을 만나봤어요.

바로 《마음으로 보는 명화》예요.


 


🎨 명화 속 ‘감정’을 배우는 특별한 책

이 책은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책이 아니에요.

55점의 세계 명화 속에서 70가지 감정 낱말을 배울 수 있는 감정 어휘 도감이에요.

‘따분해’, ‘뿌듯해’, ‘당당해’, ‘우쭐해’, ‘혼란스러워’ 같은 감정들이

그림 속 인물의 표정과 자세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돼요.

그림을 보는 순간 “이건 기뻐 보이는데?”, “이건 좀 무서운 것 같아” 하며

선아는 스스로 감정을 읽어내더라고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건, 단순히 “기쁘다”가 아니라

“설렌다”, “흐뭇하다”, “벅차오른다”처럼

훨씬 풍부한 단어로 표현하게 됐다는 거예요.


 



🖼️ 그림으로 배우는 감정 표현력

책 속 명화들은 정말 다양해요.

반 고흐, 프리다 칼로, 앙리 루소, 김홍도까지

서양 명화부터 한국 화가의 작품까지 골고루 담겨 있어요.

각 그림마다 짧은 해설과 감정 낱말 예시가 함께 있어서

아이 혼자 읽기에도 전혀 어렵지 않아요.

예를 들어,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을 보며 “고통스러워”라는 낱말을 배우고,

김홍도의 <씨름>을 보며 “신나”, “흥겨워” 같은 단어를 익히는 식이에요.

아이들은 글보다 그림에서 감정을 훨씬 잘 느끼잖아요.

그림 속 인물이 느낀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의 언어’를 배우게 돼요.



 

🌷 AI는 모르지만, 우리는 느낄 수 있어요

책 첫머리에 “AI가 모나리자의 표정을 분석했더니 55% 평온,

43% 행복”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요.

웃겼어요.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숫자로 표현한다니요.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면 깨달아요.

감정은 ‘데이터’가 아니라 ‘느낌’이라는 걸요.

선아는 “AI는 모르겠지만, 나는 알아! 이건 행복이야!”라며 웃더라고요.

그 순간, 책의 진짜 의미가 확 느껴졌어요.

아이들이 명화를 통해 감정을 배우는 건 단지 미술 공부가 아니라,

마음을 이해하는 연습이었어요.


 



🌈 함께 나눈 대화가 더 따뜻했던 시간

책을 보며 “이 사람은 왜 이런 표정을 지었을까?” 묻는 순간,

우리 모녀의 대화가 한층 깊어졌어요.

‘슬프다’ 대신 ‘서운하다’,

‘화난다’ 대신 ‘짜증스럽다’ 같은 구체적인 단어를 스스로 찾아 말하더라고요.

그림 한 점이 아이의 언어를 넓히고,

감정 표현을 섬세하게 바꿔 주는 경험이었어요.

정말 ‘미술로 배우는 감정 수업’이 따로 없어요.


 

이제 명화를 보면 “이건 따뜻해 보인다”, “저건 부끄러워하는 것 같아”라며

선아의 감정 레이더가 작동하기 시작했어요.

그림이 단순히 예쁜 걸 넘어 ‘이해되는 대상’이 된 거죠.

《마음으로 보는 명화》는 단순히 미술 도서가 아니라

아이의 감정 어휘력과 공감력을 키워주는 마음 성장책이에요.

엄마 입장에서도 명화 속 감정을 다시 느끼며,

‘나도 요즘 이런 표정이었을까?’ 돌아보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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