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이가 미워서가 아니라, 단이가 너무 이해됐어요
주인공 단이는 형 때문에 늘 비교당한다고 느끼는 아이예요.
형은 공부도 잘하고 사람들의 관심도 많이 받고, 어디를 가도 칭찬받는 존재죠.
반면 단이는 늘 형 뒤에 가려진 기분으로 살아가요.
사람들이 자신은 제대로 봐주지 않는다고 느끼고,
그래서 일부러 더 튀고 말썽도 부리게 되죠.
그런데 저는 단이를 읽으면서 이상하게 마음이 계속 먹먹했어요.
사실 저는 학창 시절에 단이 입장이 아니라 오히려 형 같은 역할에 가까웠거든요.
7살 차이 나는 남동생이 있었는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계속 같은 학교를 다녔어요.
그래서 선생님들이 동생을 보면 늘 “누나처럼 잘하겠네” 같은 이야기를 하셨고,
저 역시 어릴 때는 그 말이 괜히 뿌듯했어요.
동생도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라 크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요.
다행히 서로 비교당하기보다는
“둘 다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으며 지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한동안 비교라는 게 아이에게 얼마나 큰 부담이 되는지
깊게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