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마을 책꿈 10
캐서린 애플게이트.제니퍼 촐덴코 지음, 월리스 웨스트 그림,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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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술 읽히는데 마음은 꽉 채워주는 이야기

책을 받자마자 깜짝 놀랐어요.

표지를 봤을 땐 ‘아, 저학년도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겠구나’ 했는데…

생각보다 두께가 배로 더 도톰해서 순간 조금 당황했어요ㅎㅎ

그런데 이게 웬걸요?

펼치는 순간부터 너무 재미있고 몰입이 잘 돼서

저랑 아이가 나란히 읽다가 어느새 한 번에 끝까지 쭉 읽어버렸어요.

이 책은 두께보다 마음이 더 두꺼운 책이었어요.


 


🐶 버려진 개들의 마을, 그런데 이상하게 따뜻해요

『댕댕이 마을』은 버려진 개들이 모여 사는 보호소 이야기예요.

듣기만 해도 마음이 짠해지지만,

책 속의 분위기는 의외로 희망과 용기가 넘쳐요.

  • 다리 하나를 잃었지만 꿋꿋한 개 ‘챈스’

  • 고물 취급받던 수상하고 엉뚱한 로봇 개 ‘깡통 머리’

  • 작지만 똑 부러지고 마음이 깊은 생쥐 ‘쥐방울’

이 셋이 만들어가는 특별한 우정이 정말 사랑스러워요.

각자 결핍이 있지만 서로를 비춰주는 과정이 너무 따뜻해서

읽으면서 마음이 퐁당 녹아내리더라고요.


🐾 ‘우리랑 다르다고 해서 사랑받지 못하는 건 아니야’

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문장이에요.

우리 아이도 읽다가 “챈스가 멋지다”라고 툭 한마디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괜히 가슴이 찡해졌어요.

아이의 그 짧은 반응 하나로

책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그대로 받아들였구나 싶어서요.

『댕댕이 마을』은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라

다름·결핍·용기·우정·두 번째 기회

이 모든 주제가 개들의 눈높이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그래서 어른인 제가 읽어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아이들은 스스로 위로받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 짤막한 챕터 구성이라 더 빠져들어요

개들의 집중 시간이 짧다는 특징을 반영한 건지

챕터가 짧고 리듬감이 있어서 전개가 정말 빨라요.

그 덕분에 아이도 지루해하지 않고

"다음은 뭐야?" 하면서 술술 읽어나갔어요.

그야말로 몰입감 폭발 책이었어요ㅎㅎ

🐶 두 번째 기회를 찾아 떠나는 모험

챈스와 깡통 머리는 서로 너무 달라요.

사실 마을에서도 ‘어울릴까?’ 싶을 정도로요.

그런데 둘이 함께 모험을 떠나면서

서로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줘요.

그리고 그 여정을 뒤에서 틀어막고, 끌어주고,

계속해서 길을 만들어주는 쥐방울의 존재감!

작다고 얕보면 안 되는 캐릭터예요.

이런 쥐방울 같은 친구… 세상 어디에든 꼭 필요하잖아요.



 

🌈 읽고 나면 마음 한 켠이 환해져요

서로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결핍을 감추지 않고

약함을 솔직히 보여줄 수 있는 관계.

그런 관계를 아이와 함께 보며

저도 다시 배웠어요.

“아, 사랑은 조건이 아니구나.”

이 책이 그래서 더 좋았어요.

읽고 나서 아이가 한마디 했어요.

“챈스는 다리가 없어도 주인 만나고 싶어하는 게 슬프고 멋있어.”

그 말이 이 책의 모든 감정을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 총평

『댕댕이 마을』은 단순한 동화책이 아니라

회복·희망·용기·우정을 모두 담은 따뜻한 이야기예요.

두꺼워 보여도, 마음에 더 두께를 채워주는 책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저도 위로받고, 배웠고, 웃었어요.

그리고 ‘다시 읽고 싶은 책’ 리스트에 조용히 올려놨어요.



#댕댕이마을 #가람어린이 #캐서린애플게이트 #제니퍼촐덴코 #월리스웨스트 #어린이도서추천 #초등도서추천 #모험동화 #감동동화 #엄마표독서 #책육아 #가족독서 #희망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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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그래픽 노블 : 예언의 시작 3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나탈리 리스.사라 괴터 각색 및 그림 / 가람어린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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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노블로 다시 만나는 전사들

예전에 제가 벽돌책 같은 『전사들』을 짬짬이 펼쳐 읽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때는 워낙 두툼한 분량이라 한 장,

두 장 넘길 때마다 묵직한 성취감이 따라오는 책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나온 『전사들 그래픽 노블: 예언의 시작 3』는

반대로 너무 얇아서 순간 당황했어요.

“어? 벌써 끝?” 하고 책을 덮을 만큼요. 하지만 바로 그 점이 또 매력적이더라고요.

그래픽 노블 특유의 속도감 덕분에 이야기가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읽혔어요.



🐾 야생 고양이들의 세계가 이렇게 살아 있다고?

파이어스타와 네 종족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이미지로 보니,

그동안 글로만 상상했던 전사들의 세계가 더 생동감 있게 다가왔어요.

고양이들이 사용하는 말, 그들만의 규약, 종족 간의 신경전, 지도자의 고민까지…

이런 분위기들이 그림으로 표현되니까 더 와닿더라고요.

특히 각 종족이 살아가는 숲의 모습과 미묘한 감정선이 그림체에 그대로 담겨 있어서, 아이도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더라고요.

아이는 읽는 동안 눈이 반짝반짝해졌는데,

그러면서 살짝 흘러나온 느낌은 “고양이들 진짜 멋지게 싸운다” 하는 정도였어요. 과하지 않고, 아주 조용하게 감탄하는 그 마음이 잘 느껴지고…

엄마 마음엔 괜히 뿌듯했어요.


 


🌙 예언, 전투, 그리고 파이어스타

이번 편은 예언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긴장감이 꽤 짙어요.

타이거스타의 등장은 여전히 서늘하고,

파이어스타는 종족을 이끄는 무게를 온몸으로 받는 느낌이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아, 이래서 파이어스타가 사랑받는구나” 하고 다시금 느꼈어요.

이야기 속 고양이지만 정의를 중심에 두는 지도자의 모습이 참 멋지고,

아이에게도 자연스럽게 좋은 메시지가 스며들 것 같았어요.


 

💬 선아가 느낀 포인트

아이는 책을 읽으며

고양이들의 표정과 움직임이 너무 실감난다며 자꾸 책을 들고 와 보여주더라고요.

말로는 길게 표현하진 않지만,

그림 속 액션이 속 시원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전했어요.

만화라는 형식이 아이에게 훨씬 친숙해서 그런지,

전보다 빠르게, 그리고 더 깊게 몰입하더라는 점도 신기했어요.



 

📚 생각보다 얇아서 더 좋았던 책

솔직히 『댕댕이 마을』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책은 등장하자마자 “어? 벌써 다 읽었네?” 하게 될 정도로 가벼운 분량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아이가 부담 없이 잡고 날마다 읽기 좋았어요.

특히 요즘은 스스로 읽는 책에서 완독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책 한 권 뚝딱 읽었다!” 하는 작은 성취감도 선물해 줘서 고마웠어요.



 

❤️ 엄마와 아이 모두 만족한 시간

그래픽 노블 특유의 몰입감과 속도감,

그리고 「전사들」 고유의 묵직한 스토리가 잘 어우러져서

짧지만 존재감 있는 독서 시간이었어요.

아이가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모습을 보니

저도 괜히 옛날에 『전사들』 읽던 그 시절 기분까지 새록새록 떠올랐답니다.

그래서 이번 편은

👧🏻 아이에게는 신나게 빠져드는 모험의 세계

👩🏻 엄마에게는 옛 추억까지 꺼내주는 재회 같은 시간

이렇게 두 겹의 재미가 있었던 책이었어요.

다음 그래픽 노블도 나오면 또 함께 읽어보고 싶어요.

기대가 쑥쑥 커지는 시리즈였어요!



#전사들그래픽노블 #예언의시작3 #전사들 #에린헌터 #가람어린이 #아동그래픽노블 #초등추천도서 #아이와함께읽기 #모험이야기 #고양이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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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완벽한 부모, 잘하는 아이는 없다 - 속이 확 풀리는 자녀지도 솔루션 36
정종진 지음 / 책밥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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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하는 동시에 엄마도 같이 자라요

요즘 저는 육아하면서 정말 많이 느끼는 게 있어요.

“엄마도 처음이라서, 나도 배워가야 하는구나…” 하는 마음이요.

그래서 〈처음부터 완벽한 부모, 잘하는 아이는 없다〉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마음이 먼저 녹아버렸어요.

“그래,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싶은 위로를 받았달까요.

책을 읽는 동안 저는 선아랑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엄마도 이 부분은 연습해볼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도 이어졌어요.

책이 그냥 정보만 주는 게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의 징검다리가 되어준 느낌이었어요.



💛 아이의 말과 행동엔 다 이유가 있다

책에서 가장 먼저 꽂힌 문장은 바로 이거였어요.

“아이의 말과 행동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

육아하다 보면 이유 없는 말썽이나 감정폭발처럼 느껴질 때가 많잖아요.

저도 선아가 갑자기 짜증내면 순간적으로 당황하거나

‘왜 저럴까?’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았는데,

책에서는 이걸 인성교육·문제행동·학습능력이라는

세 가지 큰 틀에서 설명해주더라구요.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마음을 ‘행동심리처방전’처럼 알려주니

“아… 선아가 요즘 스트레스 있었구나”

“아, 이건 자신감 부족 때문이었네”

하고 바로 이해되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 1부 — 인성교육, 마음을 먼저 돌봐줘요

특히 소심한 아이, 분노를 참지 못하는 아이, 경쟁심이 강한 아이,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 이야기들은 거의 저에게 하는 말 같았어요.

저도 종종 “왜 이렇게 고집이 세지?” “이게 이렇게 화낼 일인가?”

싶을 때가 많았는데요,

책에서는 그걸 성향이나 기질로 바라보라고 해줘요.

‘고집이 세다 → 주관이 뚜렷한 거다’라고 해석해주는 시선도 너무 따뜻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의 마음을 먼저 어루만져주세요”

라는 말은 챕터 제목이지만 제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더라구요.


 


🌱 2부 — 문제행동도 결국은 신호였어요

인터넷에 빠진 아이,거짓말하는 아이 ,게으른 아이 ,학교폭력의 가해·피해,가출,

약물,청소년우울…

이런 단어들은 솔직히 읽기 전에 조금 무거운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우리 집은 아직 상관없겠지…” 하는 마음도 있었구요.

근데 막상 읽어보니

모든 행동은 ‘나쁜 행동’이 아니라 ‘도와달라는 신호’였어요.

그리고 부모가 무조건 훈육하기 전에 “왜 이런 행동을 할까?”

하는 질문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저는 청소년우울 부분에서 마음이 크게 찔렸어요.

아이들은 사소한 일로도 상처 받기 쉽고,

감정 표현이 서툴러서 더 외롭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이야기.

엄마의 ‘바쁘니까 이따 말해’ 같은 말이 생각보다 크게 다가올 수 있다는 이야기.

읽고 난 뒤로는 선아가 감정 표현하려고 하면 핸드폰 내려놓고 무조건 눈 맞추기!

이건 꼭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3부 — 학습능력도 마음이 먼저였어요

ADHD처럼 보이는 집중력 부족, 정리정돈 어려움, 공부기술 부족, 숙제 싫어함…

아… 이건 정말 너무 공감해서 웃음이 나더라구요.

책에서는 아이의 학습은

“기대 × 가치”

이 두 가지가 균형이 맞아야 한다고 설명해요.

선아도 숙제할 때 “재미없어…” 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저는 “빨리해!” “왜 미루니?!”라고 말하기 바빴어요.

근데 책 덕분에 “이게 왜 중요할까?”“해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렇게 ‘가치’를 느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그래서 요즘은 같이 공부 계획도 짜보고,

정리정돈을 작은 거래처럼 재미있게 유도해보고 있어요.

“선아가 먼저 정리하면 오늘 책읽기 시간 5분 추가해줄게~” 이런 식으로요.



 

🌟 결론 — 엄마도 아이도 각각의 속도대로 성장하고 있어요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얻은 건 ‘마음의 여유’였어요.

“완벽한 부모가 될 필요는 없구나”

“우리 아이도 천천히, 나도 천천히”

이 마음이 생겼어요.

아이에게 필요한 건

정답을 주는 부모가 아니라

옆에서 함께 고민해주는 선생님 같은 부모라는 걸 정말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저는 선아에게 이렇게 말해요.

"엄마도 오늘 좀 부족했어. 근데 내일 더 잘해보려고. 선아도 엄마랑 같이 성장하자~”

아이도 웃고, 엄마인 저도 마음이 훨씬 편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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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왕 미래엔그림책
제레미 모로 지음, 셀린 리 그림, 정혜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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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아와 잠들기 전에 그림책 한 권씩 읽는 시간이 정말 소중해요.

이번에 펼쳐본 책은 미래엔아이세움 <고양이 왕!>이었는데요,

표지를 딱 보는 순간 ‘아, 이 책은 그냥 지나칠 수 없겠다’ 싶은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예쁜 표지가 이 책의 첫인상이에요.

알고 보니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프랑스 작가 제레미 모로,

그리고 한국에서도 팬층이 두터운 셀린 리 작가의 협업작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림과 글이 서로 경쟁하는 게 아니라,

마치 한 호흡으로 흘러가듯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 사냥을 놀이처럼 즐기던 ‘고양이 왕’의 이야기

이야기는 아름답고 풍족한 정원에서 시작돼요.

정원에 사는 수많은 생명들 위에 우뚝 군림하는 고양이 한 마리.

사냥이 취미인 듯, 매일 아침 밥을 양껏 먹고는 제비부터 들쥐,

고슴도치까지 잡으러 다니죠.

처음엔 그냥 ‘우화구나’ 싶었는데,

읽을수록 그 안에 꽤 묵직한 메시지가 숨어 있더라고요.

정원의 동물들이 어느 날 깨닫는 거예요.

“고양이의 힘은 사실 밥그릇에서 나오네?”

고양이가 강한 이유는 날마다 인간이 채워주는 밥그릇 덕분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동물들은 조용히 판을 뒤집어 보기로 해요.


 


🐭 동물들의 은밀한 작전, 그리고 뜻밖의 변화

정원 동물들은 처음엔 그저 고양이를 살짝 혼내는 정도로 끝내려 했대요.

그런데 이야기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요.

고양이 왕은 밥그릇에 작은 변화가 생길 때마다 점점 초조해지고, 불안해지고…

그러면서 ‘힘’이 무엇인지, ‘관계’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돼요.

선아도 이 부분에서 유심히 보더라고요.

하루는 제가 책을 덮으려고 하니

“엄마, 고양이도 좀 무서웠겠다…”

이런 느낌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모습이 살짝 비쳤어요.


 


🌍 단순한 우화를 넘어, ‘관계’에 대한 질문

이 책의 매력은 아이에게는 흥미진진한 우화,

어른에게는 의미 있는 질문을 남긴다는 점이에요.

우리는 종종 자연을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만 바라보잖아요.

아이와 읽다 보니, 그보다 먼저

‘서로 어떤 관계로 함께 살아가고 있는가’를 묻는 책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에필로그도 굉장히 인상 깊어요.

이야기가 끝난 뒤 새로운 관점이 한 번 더 열리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읽고 나면 마음속에서 조용히 여운이 남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장차 고전이 될 그림책”이라고 말하는 것도 충분히 공감돼요.


 

🎨 그림이 마치 살아 있는 듯, 감각적인 표현

셀린 리 작가님의 그림은 정말… 눈이 계속 머물게 돼요.

고양이의 움직임, 작은 동물들의 표정, 풍성한 정원까지

하나하나 생동감이 가득해서 그림만 훑어봐도 이야기가 보일 정도예요.

선아도 그림을 오래 들여다보더니

“엄마, 정원이 진짜 살아있는 것 같아”

라고 느끼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라고요.



 

🧡 아이와 함께 오래 기억하고픈 그림책

<고양이 왕!>은 처음엔 예쁜 표지에 끌려 펼쳤지만,

다 읽고 나서는 마음 한켠이 뜨끈해지는 경험을 하게 만든 책이에요.

아이에게는 모험과 긴장감이,엄마에게는 사색과 질문이,

그리고 둘 사이에는 ‘대화거리’가 남아요.

이런 그림책이 정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고양이왕 #미래엔아이세움 #그림책추천 #아동도서 #우화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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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금은 날고 싶었던 펭귄 미래엔그림책
휴 루이스 존스 지음, 벤 샌더스 그림, 엄희정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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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선아와 함께 미래엔아이세움의

<쪼금은 날고 싶었던 펭귄>을 읽어봤어요.

이미 지난번 작품이었던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

<추위를 많이 타는 펭귄>을 재미있게 봤던 터라,

후속권이라는 말만으로도 마음이 들썩했어요.

이번 책은 그 귀여웠던 펭귄이 한층 더 당당하고 투덜대며 돌아온 만큼,

읽기 시작하자마자 웃음이 먼저 터져 나왔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이번 이야기에서 펭귄이 너무 솔직하다는 거예요.

“왜 갈매기만 저렇게 대접받아?” 하고 툴툴거리다가도,

결국 자기만의 방식으로 도전해 보려는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어요.

“그래, 까짓것 나도 한번 날아 보지 뭐!” 하는 장면에서는

선아가 옆에서 슬쩍 웃더라고요. ‘저 마음 뭔지 알아’ 하는 표정이었어요.

엄마 눈에는 선아가 뭔가 새로운 걸

도전하고 싶을 때 보이는 얼굴이랑 완전 똑같았어요.


✔️ 유머 한 스푼, 그림 한 스푼… 겨울 선물 같은 책이었어요

전작에서도 느꼈지만, 이번 책은 진짜 유머가 훨씬 더 강력해졌어요.

특히 펭귄이 내레이션을 갑자기 끊고 등장하는 부분은

선아도, 저도 동시에 “아하하!” 하고 웃었어요.


 

그림 역시 너무 감각적이고 세련됐어요.

매트한 색감이 많은데도 강렬한 포인트가 계속 튀어나와요.

특히 펭귄이 늘 쓰고 다니는 네온 오렌지 모자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존재감이 살아있어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따라가더라고요.

단순하지만 힘 있는 구성이라 아이도 부담 없이 읽고,

어른도 흐물흐물 빠져드는 스타일이에요.


읽다 보면 ‘아하, 이건 그냥 열등감 이야기만은 아니구나’ 싶은 순간도 와요.

누가 더 멋지고, 누가 더 잘나고를 따지는 대신,

“내가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해보는 거야!”라는 그 결심 자체가

훨씬 소중하다는 메시지가 느껴지더라고요.



 

✔️ 선아와 함께 발견한 포인트들

• 펭귄이 갈매기를 보며 괜히 억울해하는 모습에서

→ 선아는 “저럴 때 있지 않나?” 하는 눈빛을 보였어요. 가끔 본인이 좋아하는 친구가 다른 친구랑 더 친하게 지내는 날이 그런 날이거든요.

• 높은 얼음산을 오르며 “나도 해볼래” 몸으로 증명하는 장면에서

→ 선아는 조용히 집중해서 읽더라고요. 엄마인 저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일상에서 아이가 겪는 여러 감정들이 펭귄의 표정, 행동에 자연스럽게 겹쳐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덕분에 마지막 장을 덮자마자 선아가 뭔가 작은 용기가 생긴 듯한 표정을 보였어요. 그런 순간을 만들어주는 책이 전 늘 고맙더라고요.


 


✔️ 읽고 나서 해본 엄마의 소소한 생각

이 책은 사실 ‘겨울 그림책’이라기보다,

‘겨울이라는 껍질을 쓴 마음 성장 동화’에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정제된 글의 여백이 참 좋았고, 덜어냄으로써 주는 힘이 컸어요.

가볍게 읽어도 재밌고, 깊게 읽으면 아이의 감정과

우리 삶을 돌아보게 되는 책이랄까요.


 

게다가 무엇보다 유머와 감성의 균형이 완벽해요.

부담 없이 웃다가, 마지막엔 따뜻함이 남아 있는…

그런 겨울 선물 같은 책이었어요.

선아랑 다음 고민거리로 펭귄이 또 어떤 모험을 들고 올지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어요.

전작보다 더 마음에 남았고, 앞으로도 계속 꺼내 읽게 될 책이 확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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