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역시 너무 감각적이고 세련됐어요.
매트한 색감이 많은데도 강렬한 포인트가 계속 튀어나와요.
특히 펭귄이 늘 쓰고 다니는 네온 오렌지 모자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존재감이 살아있어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따라가더라고요.
단순하지만 힘 있는 구성이라 아이도 부담 없이 읽고,
어른도 흐물흐물 빠져드는 스타일이에요.

읽다 보면 ‘아하, 이건 그냥 열등감 이야기만은 아니구나’ 싶은 순간도 와요.
누가 더 멋지고, 누가 더 잘나고를 따지는 대신,
“내가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해보는 거야!”라는 그 결심 자체가
훨씬 소중하다는 메시지가 느껴지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