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초등 영어 : 파닉스 - 시원X혼공스쿨이 만든 초등 영어 바이블 시원스쿨 초등 영어
허준석.최민정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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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읽기의 첫걸음, 파닉스!

선아가 영어를 처음 접했을 때도 ‘파닉스’를 먼저 배웠어요.

단어의 철자와 소리를 연결해주는 파닉스는,

영어 읽기의 기초이자 자신감을 쌓게 해주는 아주 든든한 출발점이니까요.

이미 한 번 파닉스를 경험해본 선아지만,

이번에는 시원스쿨의 《초등 영어 파닉스》를 통해 다시 복습하면서

특히 가장 어려워했던 ‘이중모음’을 집중적으로 다뤄봤어요.


240개의 단어로 완성하는 탄탄한 커리큘럼

이 책은 하루에 6단어씩,

총 40일 동안 영어 읽기의 핵심인 파닉스를 단계별로 익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Part 1에서 알파벳 첫소리를 다지고 → 단모음 → 장모음 → 이중자음 → 마지막으로 이중모음까지!

특히 Part 5 이중모음은,

선아가 “이건 발음도 헷갈리고 자꾸 틀려서 싫어ㅠㅠ” 하던 부분이었는데요,

이번엔 ‘rain, sea, cow, bird’ 같은 단어들을

원어민 발음 영상과 함께 따라하며 재미있게 익혔어요.


👀 보고 👂 듣고 👄 따라하며 배우는 파닉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눈-귀-입’ 삼위일체 학습법이에요.

단순히 소리만 듣고 흉내 내는 게 아니라,

원어민의 발음 영상을 직접 보며 입모양까지 따라할 수 있으니

소리의 패턴과 입의 움직임을 연결하는 훈련이 자연스럽게 돼요.

선아도 “엄마, 이건 진짜 선생님이 앞에 있는 것 같아!”라며 좋아하더라고요.

특히 ‘ar’, ‘ir’, ‘ou’ 같은 어려운 이중모음 발음도

영상 덕분에 귀에 쏙쏙 들어왔어요.

단어 학습 → 소리 패턴 익히기 → 퀴즈로 확인 학습!

이 책의 또 하나 좋은 점은 퀴즈형 복습 구성이에요.

단어를 보고 소리를 익힌 뒤,

다시 퀴즈를 통해 그 단어를 스펠링까지 써보는 활동이 있어서

눈으로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듣고, 이해하고, 쓸 수 있게’ 도와줘요.

선아는 리뷰 파트에서 살짝 어려워했지만,

문제 하나하나 풀고 나면 성취감이 꽤 컸어요.


무료강의로 개념 완전정복!

책을 보며 궁금한 부분이 생기면, 바로 줄리쌤의 무료 강의로 확인할 수 있어요.

짧지만 핵심을 찌르는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오고, 재미있는 예시로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게 도와줘요.

강의 전에 나오는 미니 퀴즈도 복습용으로 딱이었답니다.


📖 엄마의 활용 팁

• 하루에 꼭 6단어가 아니어도 좋아요.

아이의 흥미와 컨디션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해 주세요.

• 어려워하는 발음은 영상 반복 시청으로 천천히!

• 그림 낱말카드와 시원펜 활용으로 흥미도 UP! 발음 확인도 OK!


🌈 선아가 다시 파닉스를 학습한 이유

선아는 이미 파닉스를 한 번 끝냈지만,

“이중모음은 아직도 헷갈려”라며 다시 시작하고 싶어 했어요.

이 책 덕분에 발음이 헷갈리던 단어들을

조금 더 정확하게 읽고 말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엄마, 이젠 영어 단어가 무섭지 않아”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잘 선택한 교재구나, 싶었어요.



파닉스는 영어 읽기의 시작이자 기본기입니다.

시원스쿨 초등 영어 파닉스는

그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주는 아주 훌륭한 도구였어요.

특히 이중모음 같은 고비를 만나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강력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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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뜨락 교실에서 만나 초승달문고 54
난별 지음, 방새미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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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유난히 바쁘고,

많은 기대 속에 ‘잘 해야 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같아요.

특히 학교라는 공간은 설렘도 있지만,

낯섦과 긴장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그런 점에서 난별 작가의 그림책 『뒤뜨락 교실에서 만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너무도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이야기입니다.



 

책은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준호의 시선으로 시작돼요.

아이들에게 ‘입학’이라는 단어는 생각보다 큰 변화를 의미하잖아요.

아직은 모든 게 낯선 준호에게 교실은 너무 조용하고, 너무 길게 느껴집니다.

선생님의 말씀은 자장가처럼 들리고,

앞자리 친구에게 인사라도 건네고 싶지만 그마저도 용기가 안 나요.

그러던 어느 날, 수업 중인데도 누군가 복도에서 손짓을 합니다.

“준호야, 이리 와.”

소리를 내지 않고도 마음을 끄는 그 부름에 이끌려 복도를 따라가 보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학교 뒤의 뒤뜨락’이 펼쳐지지요.

그곳엔 풀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친구들, 시루, 콩이, 나물이 준호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마치 유치원 때 친구들을 다시 만난 듯, 준호는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습니다.



 

“엄마, 나도 저런 친구 있으면 좋겠어. 이름도 내가 붙여 줄 거야.”

책을 읽던 선아가 갑자기 툭 내뱉은 말이에요.

그 말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 준호가 뒤뜨락 친구들에게 이름을 붙이며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모습에서, 우리 아이도 무언가 위안을 느낀 듯했거든요.

뒤뜨락은 단순히 숨는 장소가 아니라, 아이들이 자기만의 속도로 세상을 만날 수 있게 해 주는 비밀 정원 같은 곳이에요.

준호는 그곳에서 뛰고 구르고,

햇살 속에서 느긋하게 낮잠도 자며 자기 속도로 하루를 살아갑니다.

옆 반 다래도 그곳에 합류하면서,

준호는 처음으로 또래 친구와도 연결됩니다. 친구가 새 친구를 데려다 준 셈이죠.



 

아이들이 갑자기 교실 밖으로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선생님과 반 아이들이 뒤뜨락으로 찾아오고,

이 작은 모험은 뜻밖의 전환점을 맞아요.

누구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들을 지켜보던 교장 선생님,

그리고 진심을 다해 준호와 다래에게 다시 수업의 의미를 알려 주는 담임 선생님,

뒤뜨락에서 아이들이 보내는 시간은

결국 교실이라는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준호는 교실에 오래 있는 게 힘들고, 우리는 학교에 일찍 오는 게 힘드네.”

이 짧은 문장이 유독 마음에 남았어요.

서로 다른 모습과 리듬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이야기.

그것이 바로 『뒤뜨락 교실에서 만나』가 들려주는 가장 큰 울림 아닐까요?



 

선아도 이 장면을 읽고는

“맞아. 나는 아침에 일어나는 게 제일 힘들어” 하더라고요.

자신도 학교에 적응 중이라는 말처럼 느껴졌어요.

어른 눈엔 사소해 보여도, 아이들에겐 크고 진지한 고민일 수 있잖아요.

이 책은 단순히 ‘뒤뜰에서 노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답답한 교실에서 벗어나 나를 이해해 주는 친구를 만나고,

내가 좋아하는 자연 속에서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방새미 작가의 따뜻한 그림은 아이들의 표정 하나하나에

숨결을 불어넣는 듯 섬세하고 부드러워서 책장을 넘길수록 마음이 차분해지고,

기분이 좋아졌어요.



 

학교생활에 불안을 느끼는 아이,

혹은 속도에 맞춰 가는 게 힘든 우리 아이들에게

『뒤뜨락 교실에서 만나』는 말없이 다정한 손을 내밀어 주는 책이에요.

지금도 시루와 콩이, 나물이 그리고 준호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대요.

모두 함께 ‘뒤뜨락 교실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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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뽕남 할머니의 엉뚱한 일기 맑은 도서관 5
윤정 지음, 유영근 그림 / 내일도맑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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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아가 책을 읽고 나서 한마디씩 감상을 말해주곤 하는데요.

이번엔 “할머니가 한글을 틀리게 써도 너무 귀여워!”라며 깔깔 웃는 모습을 보니, 이 책은 분명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이야기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어요.

그 주인공은 바로, 이름부터 유쾌한 ‘박뽕남 할머니’입니다.



 

1️⃣ 한글을 처음 배우는 할머니? 이게 무슨 이야기야?

이야기의 시작은 한글을 잘 못 쓰는 박뽕남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를 놀리다가 결국 “내가 가르쳐줄게!”

큰소리친 우진이의 만남에서 시작돼요.

할머니의 ‘박뽕남’이라는 이름을 듣고 ‘뽕이요? 뽕?’ 하며

웃던 우진이의 반응에 선아도 “나도 처음엔 웃겼어!”라며 동질감을 느꼈지요.


 



하지만 이 책이 단순히 웃기기만 한 건 아니에요.

할머니는 손자가 써주는 그림책을 듣고 신나서 웃고,

받아쓰기에서 틀릴까 봐 화장실도 참으면서 연습을 해요.

그 모습에서 할머니가 손자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배움에 얼마나 진지한지를 느낄 수 있어요.

선아도 “할머니가 화장실도 안 가고

글씨 연습하는 거 보고 울컥했어…” 하더라고요.



 

2️⃣ 할머니의 엉뚱한 일기, 그 안에 숨겨진 속마음

할머니는 결국 우진이 대신 일기를 써주게 되는데요,

이게 또 보통 일이 아니었어요! 그림 칸부터 글씨를 쓰고,

글자도 틀리고 문장도 엉뚱한데,

그 안엔 할머니만의 방식으로 사랑과 삶이 녹아 있었어요.

이런 일기 덕분에 우진이는 잠시 교실에서 창피를 당하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걸 깨닫게 되지요.



 

특히 선아가 인상 깊게 본 장면은,

우진이가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의 방에서 약봉지며 신문지며,

심지어 벽지 위에도 빼곡히 적힌 글자들을 발견하는 장면이었어요.

“할머니가 공부하려고 진짜 열심히 한 게 보여서 마음이 찡했어.”

선아의 이 한마디가, 할머니의 진심을 아주 잘 느낀 것 같아

엄마 마음도 뭉클했어요.



3️⃣ 뜨개질보다 재미있는, 마음을 전하는 한글 공부

예전에는 뜨개질이 할머니의 유일한 취미였어요.

손재주 좋은 할머니는 가족 모두에게 모자도, 조끼도, 장갑도 떠줬죠.

하지만 지금은 한글 공부가 더 재미있는 새로운 세계예요.

꼭 잘 쓰고 싶어서라기보단, 마음을 어디에든 적고 싶어서였겠지요.



 

어쩌면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게 쓰는 ‘글자’라는 것,

그 안에 진심을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박뽕남 할머니가 알려주는 것 같아요.

삐뚤빼뚤해도 괜찮고, 맞춤법이 틀려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그 안에 있는 따뜻한 ‘마음’이라는 걸요.



 

💌 마무리하며

《박뽕남 할머니의 엉뚱한 일기》는 웃음과 눈물,

유쾌함과 감동이 동시에 담긴 이야기였어요.

가족이라는 존재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그리고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꼭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알려줘요.



 

선아는 “이제 나도 할머니랑 같이 일기 쓰고 싶어”라며 책을 덮었답니다.

말로 다 못 하는 마음을 글로 적는 연습, 삐뚤빼뚤해도 괜찮아요.

우리 모두,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시작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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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초등 첫 가치 사전 - 쓰기 시작한 어린이를 위한 이현아 선생님의 30가지 단어 수업
이현아 지음, 김해선 그림 / 아울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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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아와 함께 책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깊어지는 시간이 생겼어요.
이번에 함께 읽은 책은 이현아 선생님의 《내가 만드는 초등 첫 가치 사전》이라는 책이에요.
‘감정을 안아 주는 말’로 이미 따뜻한 울림을 주셨던 이현아 선생님의 첫 단어 수업이라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죠.




이 책은 단순히 단어의 정의를 알려주는 사전이 아니에요.
16년 차 초등 교사이신 저자께서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나눈 수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골라낸 30개의 단어들을 중심으로,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표현하는 과정을 담아낸
아주 특별한 사전이에요.
읽는 순간부터 “이건 그냥 책이 아니라 하나의 성장 놀이구나!” 하고 느꼈답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요.
1장은 학교생활 단어,
2장은 일상생활 단어,
3장은 가치와 감정 단어들이 등장해요.




‘괜찮아’, ‘별명’, ‘선생님’부터 시작해서 ‘거짓말’, ‘양심’, ‘용기’, ‘정성’까지…
단어 하나하나가 아이의 일상과 마음을 촘촘히 연결하고 있어요.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아이 스스로 그 단어를 정의해볼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이에요.

선아는 ‘양심’이라는 단어를 읽고 난 후, 이렇게 말했어요.
“엄마, 나도 가끔 거짓말하면 진짜 발바닥이 찌릿해! 그게 양심이구나?”
순간 피식 웃음이 났지만, 그 말 속에는 분명 아이만의 인식과 감정이 담겨 있었어요. 이 책은 그런 작은 감정 하나도 소중하게 다뤄줘요.




책 속에는 ‘현아샘의 한마디’와 ‘다른 친구들의 생각’도 함께 실려 있어서,
선아는 꼭 친구들과 수업 시간에 이야기 나누는 것처럼 느꼈대요.
그리고 책장을 넘기며 가끔 “엄마,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라고 말해 주는데,아이의 단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그 순간이 참 소중하게 다가왔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단어는 ‘우정’이에요. 선아는 “우정은 슬라임 같아.
사이좋을 땐 쭈욱 늘어나고, 싸우면 딱딱하게 굳어버려”라고 했어요.
세상에, 이 얼마나 감각적인 표현인가요.
아이는 단어를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표현’하고 있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언어의 한계는 곧 세계의 한계’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아이가 이해하는 단어의 폭이 넓어질수록,아이가 바라보는 세상도 훨씬 다채로워질 거라는 확신이 생겼죠.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부모가 아이의 정의를 ‘정답’으로 고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공감하고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였어요.
부모의 태도 하나가 아이의 내면세계를 얼마나 환하게 밝혀줄 수 있는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선아는 자기만의 단어 사전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일기장’, ‘책가방’, ‘놀이터’, ‘비밀’…
하나하나의 단어에 자신의 마음과 느낌을 담아가고 있어요.
이제는 단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단어를 ‘자신만의 언어’로 느끼는 연습을 하고 있는 거죠.

《내가 만드는 초등 첫 가치 사전》은
✔️ 아이가 자기 생각을 스스로 꺼내게 해 주고
✔️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확장시켜 주며
✔️ 글쓰기와 표현력의 기초를 자연스럽게 쌓게 해 주는
무척이나 따뜻하고 고마운 책이었어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의 일상이 더 반짝거려 보일 거예요.
단어 하나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만큼 깊어진 마음이 느껴지니까요.
마치,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색으로 칠해진 단어들이 가득한

무지개 사전을 들여다보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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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강파란 초록 자전거 11
강미숙 지음, 이갑규 그림 / 썬더키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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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다름은 틀림이 아니야”

《으라차차 강파란》을 읽고, 아이와 함께한 감동의 순간들

얼마 전, 선아와 함께 고른 책 한 권.

제목은 《으라차차 강파란》이에요.

처음엔 “씨름 이야기야?” 하고 관심을 보이던 선아가,

책을 읽고는 “엄마, 파란이는 진짜 용감하고 멋져요!”라고 말하더라고요.

그 짧은 한마디에, 이 책이 우리 마음속에 어떤 울림을 남겼는지 확 느껴졌어요.



 

👦🏿 이름도 멋진 강파란, 하지만 그는 ‘난민’

주인공 ‘강파란’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지만,

세네갈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난민 아이예요.

이름처럼 ‘대한민국의 파란 하늘 아래서 희망차게 살라’는 뜻을 품고 태어났지만,

현실은 결코 밝고 평탄하지만은 않죠.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파란이.

선아는 “파란이가 친구들에게 놀림당할 때, 나도 속상했어요.

그냥 피부색만 다를 뿐인데…”라며 말끝을 흐렸어요.

선아가 그렇게 느꼈다는 건,

이미 공감이라는 따뜻한 씨앗이 자라고 있다는 뜻 같았어요.



 

🤼 동구를 구하고, 씨름으로 인생이 바뀌다

파란이는 단짝 동구가 동네 형들에게 괴롭힘당하는 장면을 보게 돼요.

싸우지 말라는 엄마의 말도 기억나고, 무섭기도 했지만,

파란이는 용기를 내서 아버지에게 배운 기술로 친구를 도와요.

때리거나 폭력을 쓰지 않고,

씨름 기술로 위기를 넘기는 모습에서 저는 물론 선아도 감탄했답니다.

그 장면을 읽고 나서 선아는

“엄마, 파란이는 진짜 싸움꾼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 같아요!”라고 말했어요.

어쩌면 우리가 가르쳐야 할 건 이런 ‘지혜로운 용기’가 아닐까 싶었어요.


 

이 일을 계기로 파란이는 씨름이라는 새로운 길을 걷게 돼요.

축구를 하고 싶었지만 형편이 어려워 씨름을 선택하고,

단 3개월 만에 어린이 씨름왕이 되죠. 이건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에요.

누군가의 편견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진짜 성장 이야기였어요.




 

🎀 “하지만 넌 한국인이 아니야”라는 벽

그렇게 뛰어난 실력을 가졌는데도, 파란이는 전국 대회에 나갈 수 없어요.

그 이유는 ‘난민’이라는 신분 때문.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회를 빼앗기는 파란이를 보며,

저도 마음이 아팠어요.

선아는 이 장면을 읽고 한참 말이 없더니,

“그럼 파란이는 얼마나 속상했을까?

난 그냥 대한민국 사람이라서 이런 걱정 안 해도 되는 건데…”라고 말했어요.

그 순간, 저는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걸 함께 배웠다는 걸 느꼈어요.

‘당연한 권리’가 모두에게는 당연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의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 다름을 인정하는 세상, 파란이를 통해 배우다

《으라차차 강파란》은 씨름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사실은 ‘차별’과 ‘편견’에 대한 이야기예요.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밀어내는 것,

우리 사회가 아직도 안고 있는 숙제잖아요.

그렇기에 이 책은 우리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에요.

선아는 책을 덮고 나서 “파란이 같은 친구가 학교에 있으면 좋겠어.

같이 놀고 싶어!”라고 말했어요. 저는 그 말이 너무 기뻤어요.

단순한 독서가 아닌, 진심으로 마음이 움직였다는 증거니까요.




 

🌈 희망의 이름 ‘파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파란이’들이 있어요.

피부색이 다르거나, 말투가 다르거나,

혹은 우리 눈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더라도,

그 아이들도 ‘희망’이고 ‘꿈’을 가진 소중한 존재들이에요.



 

선아와 저는 이 책을 통해, 누군가를 향한 마음의 문을 조금 더 열 수 있었어요.

그리고 언젠가 진짜 ‘희망시 씨름대회’가 열리고,

그 무대 위에서 파란이처럼 멋진 아이들이

마음껏 땀을 흘릴 수 있기를 꿈꾸게 되었죠.

이 책이 말해줍니다. “다르다는 건 잘못이 아니야. 너는 너 그대로 소중해.”

으라차차! 우리 모두의 강파란을 응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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