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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빛나는 3학년이야 ㅣ 스콜라 어린이문고 43
곽유진 외 지음, 서영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평점 :
3학년이라는 시기는 참 애매하다. 저학년 티는 벗었지만, 고학년이라 하기엔 아직은 어린 나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친구 관계도 중요해지는 시점이라 기대와 걱정이 함께하는 시기다. 『나는 빛나는 3학년이야』는 바로 이 ‘벌써’와 ‘아직’ 사이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3학년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을 받고 나서 몇달만 더 빨리 받았으면 하는 선아,
3학년의 나이에 4학년을 다니는 선아는 3학년인척 하면서 책을 읽겠답니다.
책에는 네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각 이야기에는 3학년 아이들이 겪을 법한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의 순간이 따뜻한 시선으로 담겨 있다. 이야기를 읽으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고, 그때의 감정을 다시금 공감하게 되었다.

✨ 3학년, 스스로 도전하는 나이 – 「딱 좋은 나이」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햄스터 스티커를 만들고 싶어 하는 예빈이가 등장한다. 어른들은 때때로 아이들의 꿈을 가볍게 여기지만, 예빈이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다. 결국 자신의 힘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어내며 성취감을 느낀다.
이 이야기를 통해 3학년이란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나이’라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어른들이 “아직 어려서 제대로 못할 거야”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아이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 친구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순간 – 「자전거 삼총사의 비밀 작전」
친한 친구 사이에서도 작은 오해가 생기면 멀어질 수 있다. 태호, 진수, 민아가 서먹해졌다가 다시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면서, 어린 시절 친구들과 사소한 일로 다투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마음을 전하면 다시 우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때로는 어른들도 아이들처럼 단순하고 솔직하게 다가가 관계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새로운 환경에서 나를 찾는 과정 – 「라도와 해가」
전학 온 나영이는 사투리 때문에 위축되고, 낯선 환경에서 외로움을 느낀다. 하지만 자신을 이해해 주는 특별한 친구 해가를 만나면서 점차 마음을 열게 된다.
이 이야기는 ‘새로운 환경에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과 맞는 친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누구나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결국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나면 외로움이 위로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상상력과 현실의 경계 – 「숲에서 다람쥐가」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이 이야기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주연이와 은석이는 다람쥐를 따라가 특별한 경험을 하며, 같은 상황에서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이야기를 통해 3학년이란 ‘여전히 동화 같은 세계를 꿈꾸며, 작은 것에도 쉽게 감동할 수 있는 시기’라는 점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 책을 읽으며 느낀 점
『나는 빛나는 3학년이야』는 단순히 3학년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동화가 아니라, 3학년이라는 시기의 특징을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친구 관계, 도전, 새로운 환경 적응 등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야기 속 아이들은 완벽하지 않다. 실수도 하고, 서툴기도 하며,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해 답답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지금의 나도 충분히 빛나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추천 대상
✔️ 3학년 아이들이 자신의 고민을 공감하고, 자신감을 얻고 싶을 때
✔️ 친구 관계나 새 환경에서의 적응이 고민되는 어린이
✔️ 동화를 통해 성장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싶은 어른
이 책을 통해 모든 3학년 아이들이 “나는 빛나는 3학년이야!”라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