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선원 랄로와 금붕어 로사의 모험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좁고 탁한 어항에 갇힌 로사는 깨끗한 물을 찾아 떠나고 싶어 하고,
랄로는 그런 로사를 위해 세상 곳곳을 탐험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디를 가든 플라스틱 오염에서 자유로운 곳은 없다.
특히 랄로와 로사가 산꼭대기나 북극 같은 자연 속에서도
플라스틱이 넘쳐나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우리가 흔히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곳조차
이미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강렬한 이미지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평소 플라스틱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생수를 살 때 아무렇지 않게 플라스틱병을 집어 들고,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도 포장 용기를 당연하게 여겼다.
그런데 우리가 편리함을 위해 사용하는 이 모든 플라스틱이
결국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었을까?
이 책은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였지만,
사실 어른들에게도 강한 메시지를 던진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쌓이고 쌓여
결국은 바다조차 플라스틱으로 덮이게 된 것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