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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내 말을 들어 줄래? ㅣ 맥밀런 월드베스트
제라 힉스 지음 / 사파리 / 2025년 3월
평점 :
어린이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공감할 만한 주제를 담고 있는 그림책이었다. 《제발 내 말을 들어 줄래?》는 친구의 말을 듣지 않는 기린과 끝까지 인내하며 설득하는 개구리의 이야기다. 단순한 길 찾기 과정이지만, 사실은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타인의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지를 유쾌하게 보여준다.
1️⃣ 내용 정리
기린과 개구리는 함께 해변으로 가기로 한다. 하지만 개구리가 아무리 정확한 길을 알려줘도, 기린은 자기 생각만 믿고 다른 방향으로 가버린다. 결국 둘은 해변 대신 초원, 사막, 북극까지 가는 황당한 여행을 하게 된다. 오랜 시간 헤매고 나서야 기린은 개구리의 말을 듣게 되고, 결국 해변에 도착한다. 알고 보니 해변은 처음부터 가까운 곳에 있었던 것!

2️⃣ 책이 전하는 메시지
✔️ 경청(잘 듣기)의 중요성
기린이 처음부터 개구리의 말을 들었다면 힘들게 북극까지 갈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이는 우리 일상에서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믿고, 다른 사람의 조언을 무시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 고집과 유연함의 균형
자기 의견을 고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수용할 줄 아는 태도도 필요하다. 특히 친구, 가족과 함께할 때는 더 그렇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관계를 원활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책은 훌륭한 교훈을 준다.
✔️ 배려와 인내심
개구리는 끝까지 기린을 설득하려 노력한다. 화를 내기도 하지만 결국 친구가 깨닫길 기다려 준다. 이 과정에서 개구리는 ‘배려’와 ‘인내’라는 중요한 가치를 보여준다.

3️⃣ 주관적인 감상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나는 기린일까, 개구리일까?”
솔직히 말하면, 가끔 기린처럼 남의 말을 듣지 않고 내 고집대로 하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서 조언해 줄 때 한 번 더 귀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이야기가 아니다. 어른들도 경청과 배려의 중요성을 다시 떠올릴 수 있다. 특히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소통과 공감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림책이지만 가볍지 않고, 따뜻한 유머 속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어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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