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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라고 했지만 왜라고 했다 - 논술과 토론에 강해지는 바칼로레아 철학 토론서
배진시 지음 / 탐구당 / 2026년 1월
평점 :
📖 이 책을 읽고 나서, 집에 질문이 많아졌어요
《외우라고 했지만 왜라고 했다》를 읽고 난 뒤
집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어요.
정답을 말하려는 대화보다
“왜 그렇게 생각해?”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오가기 시작했거든요.
이 책은 처음부터 공부 잘하라고, 논술 대비하라고
압박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대신 아주 조용하게 생각해도 되는 사람이 되어도 괜찮다고 말해줘요.
💭 철학책인데, 생각보다 너무 현실적이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바칼로레아 철학’이라는 말에
조금 겁부터 났어요.
어렵고, 멀고, 어른들 이야기 같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요, “우리는 자유로운가?”
“기술은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까?”
“법은 나를 보호하는 걸까, 막는 걸까?”
이런 질문을 일상 언어로 꺼내요.
그래서 읽다 보면 철학자가 아니라
지금 내 아이가 던질 법한 질문처럼 느껴져요.

👧 11살 아이와 이렇게 활용했어요
이 책을 아이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히려고 하지 않았어요.
대신 하루에 질문 하나만 꺼냈어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 “자유롭다는 건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걸까?”
✔ “규칙이 없으면 더 행복해질까?”
✔ “기술이 생기면 사람은 편해질까, 불편해질까?”
책을 읽어주고 정답을 말해주지 않았어요.
대신 아이가 말하면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뭐야?”라고만 물었어요.
처음엔 말이 짧았는데요,
며칠 지나니 아이 말이 점점 길어지더라고요.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려는 모습이 보였어요.

✏️ 논술 연습보다 먼저 생긴 변화
이 책을 활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요,
글쓰기 연습을 시키지 않았는데도
아이 말이 논리적으로 바뀌었다는 거예요.
“그냥 싫어”에서 “이런 점 때문에 싫어”로,
“몰라”에서 “아직 잘 모르겠어”로 바뀌었어요.
저자는 말해요.
생각한다는 건, 모른다는 걸 인정하는 용기라고요.
이 문장이 아이 교육에도 딱 맞았어요.
🪴 엄마 입장에서 더 마음에 남았던 이유
이 책은 아이를 바꾸기보다 어른부터 바꾸는 책 같았어요.
아이에게 “그건 틀렸어”라고 말하기 전에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먼저 듣게 되더라고요.
정답 중심 대화에서 과정 중심 대화로
조금씩 방향이 바뀌었어요.

📚 시험 대비보다 중요한 선물
이 책은 논술 교재 같지만 사실은 대화의 연습서 같아요.
11살 아이에게 철학 개념을 이해시키는 게 목적이 아니라
✔ 생각해도 되는 사람이라는 자신감
✔ 자기 생각을 말해도 괜찮다는 경험
이 두 가지만 남아도 충분하다고 느꼈어요.

🌼 왜 지금, 이 나이에 추천하고 싶을까요
초등 고학년은요, 생각이 많아지는데
말로 꺼낼 기회는 줄어드는 시기 같아요.
이 책은 그 생각을 꺼내도 된다고,틀려도 된다고,
정답이 없어도 괜찮다고 말해줘요.
그래서 저는 공부책이라기보다
생각하는 연습을 도와주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