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인 당신의 강점에 주목하라 - 내성적인 당신에게 잘 맞는 자기 PR 시크릿
낸시 앤코위츠 지음, 신현정 옮김 / 갈매나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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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로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들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좋아하고, 대화를 주도하기보다 말 걸어주기를 기다리며, 활기에 넘치기보다 조용한 상황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외향적인 사람들보다 잘 못한다는 인식을 주기도 한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외향적인 성격인양 행동하기도 한다. 이 책은 내성적인, 내성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에게 자기자신을 잘 알게 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좋은 점을 부각시켜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또한 직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쓰여졌다.

  이 책은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선정한 2009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어 미국에서 큰 반항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성적인 사람들이 자기부정의 말을 지우고 외향적인 사람인 척 하기보다는 내성적인 성격의 숨어있는 강점을 드러내고 그것을 강화하게 도와준다. 또한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자기PR의 목표를 설정하고 소셜미디어⋅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법, 직장에서의 프레젠테이션 방법, 내성적인 사람의 취업이나 이직시의 면접 방법 등을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나 빌 클린턴 등 유명인사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쉽게 가르쳐준다.

  체계적으로 연구/조사하기를 잘하고, 언어에 재능이 있으며, 능숙한 탐색자이며, 뛰어난 업무지휘자란 사실은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하다. 물론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도 가능하긴 하겠지만 내성적인 사람이 그런 것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외향적인 사람들보다 더욱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내성적인 사람이 일부러 외향적인 사람이 되기보다는 자신의 성격의 강점을 알고 그것을 드러내어 생활하는 것이 외향적인 사람이 되어 생활하는 것보다 쉽고 효율적이며 자신에게도 좋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빌 클린턴이 말했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내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당신 자신을 안으로부터 끄집어내라는 것입니다. 마치 벽에서 진흙을 꺼내는 것처럼 말이죠. 앞으로 나가세요. 그리고 시도해보세요. 안 되면 될 때까지 계속해보는 겁니다.”

  물론 앞으로 나가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저자인 낸시 앤코위츠도 우연히 빌 클린턴을 만났을 때 금방 말을 걸지 못하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대화를 청한다. 모든 것에는 처음이 중요하다. 이 책을 읽음으로 내성적인 사람들의 강점 찾기는 시작됐다. 저자가 시키는 대로 자기PR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주는 드림팀을 만들고 엘리베이터 스피치를 작성한다면 어느새 사회에서 변화된 자신의 최고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내성적인 사람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힘들어하는 외향적인 사람들도 읽으면 내성적인 사람을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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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공주 - 現 SBS <두시탈출 컬투쇼> 이재익 PD가 선사하는 새콤달콤한 이야기들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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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시오페아공주]는 ‘두시탈출 컬투쇼’ 이재익PD의 다섯 번째 책이다. 라디오PD이자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의 삶을 사는 그는 책 속에서도 환타지, 멜로, 미스터리, 스릴러등 다양한 장르에서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번 책에는 다섯가지 단편소설을 통해 여러 상황 속에서 다양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묶었다.

  첫 번째 이야기인 ‘카시오페아공주’는 약사이면서 아내를 죽인 범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종격투기 선수가 된 희준과 딸 미연의 유치원선생님이면서 자신을 외계인이라 주장하는 미셸 티처의 사랑과 이별이야기이다. 로맨스와 환타지, 복수극 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었고, 여러 이야기가 혼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전개가 단편을 읽었음에도 깊은 감동을 주었다.

  특히 ‘좋은 사람’은 계속 이어지는 긴장감과 스피디한 전개, 뜻밖의 반전으로 케이블tv에 방영되는 한편의 미국드라마를 본 듯한, 짧지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또한 우리 사회에 보이는 겉모습만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다. 장편으로 써놓은 소설을 단편으로 만들었다니 장편으로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작품이다.

  제일 좋았던 이야기는 ‘레몬’이다. 문예지 월단<문학사상>을 통해 발표했던 단편소설이라 한다. ‘섬집 아기’를 쓴 사람이 쓴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젊은 남녀들의 애절하면서도 달달한 사랑이야기이다. 또 한편으로는 졸업하기도 전에 취업전선에서 힘들게 살아남아야 이 시대 청년들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면서도 동질감이 느껴졌다. 하고 싶은 일과 시대가 원하는 일 사이에서의 고민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섬집 아기’는 과거의 실수로 현재의 행복을 잃어버리게 된 사람의 심리를 섬세하게 적고 있다. 그가 겪은 환상과 두려운 마음이 글을 통해 잘 전달되어져 온다. ‘중독자의 키스’는 스토킹과 중독자라는 소재로 현대사회를 조명하고 있다.

  이 책의 매력은 한권의 책으로 한 사람이 썼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긴장의 풀림과 조임이 적절히 분산되어 책을 읽음에 지루하지 않아 좋았다. 그러나 짧은 단편소설들이어서 느껴지는 감동들이 가볍다는 점이 아쉽다. 그을 읽을수록 인간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과 성찰을 하는 작가라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 더 보완해서 장편소설로도 읽고 싶은 소설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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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 웃기는 의사 히르슈하우젠의 도파민처럼 짜릿한 행복 처방전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규호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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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길 바란다. 지금보다 내일이, 미래에 더 큰 행복을 가지길 원한다. 오늘의 아픔과 고통, 절제를 통해 미래에 올 행복을 기다린다. 우리가 찾는 행복은 과연 진짜 행복일까?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는 우리가 원하는 ‘진짜 행복’을 찾는 방법을 우리에게 일러준다. 
 

저자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은 독일에서 태어나 의사에서 코미디언, 카바레티스트, 웃음트레이너, 강사, 베스트셀러 저자로 독일의 각종 매체와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표지부터 파란 하늘에 구름같은 책제목, 초록색 들판에 이쁜 팽귄이 한 마리 있는 것이 참 상큼하고 기분이 밝아지는 느낌이다. 이 표지의 느낌은 책 군데군데에서 계속 발견되는데, 저자의 위트있는 한마디들부터 책 하단에 팽귄이 움직이는 플립북, 각종 종이공작, 사진들까지 저자가 우리에게 읽는 순간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하기 위해 노력한 것들이 눈에 띈다.

‘행복’은 추상적 단어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행복’을 만드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저자의 행복을 찾는 방법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유쾌하게 만들어 준다. 길을 가다 동전을 줍는 것, 운동을 하는 것, 노래를 부르는 것, 몰입 등 그의 글을 읽어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은 무궁구진하다. 심지어 이 책을 읽으면서도 소소히 즐거움을 느끼고 있지 않는가.. 그러나 이런 작은 행복은 우리가 놓치기 쉽다. 큰 행복만을 추구하는 우리에게는 작은 행복은 쉽사리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 주위를 돌아보게 하여 이 작은 행복들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저자의 행복연구에 의하면 -작은 순간들은 큰 순간들보다 훨씬 자주 찾아온다. 이미 증명된 바와 같이 큰 것들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작은 것들보다 훨씬 적다. 큰 재앙보다 하루하루의 작은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 우리를 더 힘들게 한다. 크고 아름다운 순간들은 장기적으로 우리가 일상을 편안하게 느끼는데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다(p294)- 고 한다. 사실 우리는 알고 있다. 로또에 당첨되어 행복할 것 같은 사람들이 몇 년도 지나지 않아서 불행해진 얘기가 종종 들려온다. 그러나 우리는 큰 행복만을 쫒아 작은 행복을 지나칠 때가 많다. 그리고선 ‘행복하지 않다’ 말한다. 이 책은 일상에 널려있으나 보지 못했던 ‘작은 행복’의 존재를 깨닫게 해 주었다.

이 책 중간중간에는 말풍선들이 있는데, 거기에 쓰여진 것들은 그의 공연을 본 사람들이 그에게 보내 온 메일들이라고 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여행길에 바로 연결되는 기차가 도착할 때”, “남자친구가 사귄지 4년 만에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등 메일을 보낸 사람들의 작으면서도 큰 행복이 느껴진다. 행복이 오는 방법은 단 한 가지가 아니다. 우리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행복은 우리 주변에 널려있다. 오늘 이 순간 나 자신과 내가 해야 할 일에 충실한 사람이 된다면 -물론 지나가겠지만- 행복이 좀 더 오래 머물다 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행복한 사람들은 먼 곳을 바라보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만 멍한 시선을 거두세요. 당신에게 얼마나 부족함이 없는지 놀라게 될 겁니다. 그보다는 당신 자신에게로 관심을 돌리세요(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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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슬픔 - 엉뚱발랄 과부 소피의 팍팍한 세상 건너기
롤리 윈스턴 지음, 송정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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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슬픔이라.. 이 책을 접했을 때 역설적인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결혼한지 3년만에 남편을 암으로 보내고 미망인이 된 소피. 소피에게 남편의 사별은 7kg 불어난 몸무게, 강박증과 함께 직업까지 잃게 된다. 소피는 우울감과 절망감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친구가 사는 애슐랜드로 이사를 간다. 이사를 간 후에도 그녀의 삶은 좀처럼 나아질 줄 몰랐다. 큰 제약회사의 홍보담당자에서 레스토랑 웨이트리스로, 또 샐러드 걸로 떨어지게 된다. 그러던 중 레스토랑을 나간 제빵사 대신 디저트를 만들게 되면서 소피는 재미을 가지게 되고 크림 브릴레를 만드는 것이 텔레비전 CEO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보다 적성에 더 잘 맞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때부터 그녀의 일상은 다시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멋진 연극배우 남자친구 드류가 생기고 자신만의 베이커리를 차리게 된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공황장애를 가지기도 하고, 친구 루즈와는 관계가 약간 틀어지기도 하고, 드류를 만나는 것에 대한 죄책감과 두려움을 가지기도 한다. 또한 시어머니가 알츠하이머병을 가지기도 한다. 이사오기 전과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일이 생겨나지만 이 전과는 다르다. 이제는 남을 돌아볼 수 있게 되고 제빵사라는 꿈이 있기에 이제는 다시 자신의 행복을 지키고 가질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 재미있었던 것은 참으로 다양한 소재와 사람들이 등장한다는 점이었다.

  우선 친구 ‘루즈’의 존재를 들 수 있다. 이혼하고 아이와 함께 사는 루즈는 그녀와 티격태격하면서도 그녀가 자존감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루즈는 그녀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 

  다음은 ‘슬픔을 치유하는 모임’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들 수 있다. 알츠하이머로 아내를 잃은 할아버지, 아이들을 잃은 글로리아와 로저 등 서로의 이야기를 하고 들으면서 또 안아주면서 서서히 치료되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글을 읽으면서 왠지 나도 마음의 치유를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큰형과 큰언니’프로그램에서 알게된 열세살의 ‘크리스탈’. 마음의 상처로 인해 자신의 몸을 해하고 나쁜 짓을 하는 크리스탈은 소피의 진심어린 관심은 소피의 시어머니를 잘 챙겨주는 등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꿔 놓는다. 소피의 남을 볼보는 마음이 그녀에게도 전해진 것이다. 

  마지막 등장인물 ‘재스퍼’. 직업도 없고 허풍쟁이인 그를 챙기는 모습에서 비로소 전남편의 죽음을 생각하면서도 우울하지 않는 그녀를 볼 수 있었다.  


  결국 사람이다. 사람의 심리적 상처는 사람이 치료하는 것이다. 추수감사절에 소피를 아는 사람들이 모두 모인다. 모두 가지각색의 인생과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소피로 인해 영향을 받고 또 주며 행복한 마음을 서로에게 전한다. 결국 사람은 서로에게 상처도 주지만 결국 사람을 통해서 상처가 낫는 것이다.

  이 세상은 결코 혼자 사는 곳이 아니다. 그러나 가끔 우리는 그것을 잊어버리고 자신이 제일인양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래서 소중한 자산인 친구를 잃는 사람들도 있다. 가끔은 자신의 힘든 상황에서도 주위를 둘러보아 자신의 소중한 인연을 계속 간직하면 좋겠다. 언젠가는 그들이 자신에게 큰 힘을 줄 테니까..

  이 책은 읽으면서 왠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자세하면서도 섬세한 심정묘사는 책속으로 깊게 끌어들였고 그녀가 보는 모든 것들이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다 읽고 난 후는 왠지 모를 뿌듯함이 다가왔다. 내가 그녀의 슬픔을 치유해 준 것도 아닌데 그녀의 삶을 바로 옆에서 보면서 함께 슬퍼하고 마지막 그녀의 모습에서는 봄햇살같은 따뜻함과 밝은 미래를 느낄 수 있었다.

 

  [좋은 슬픔]은 작가 롤리 윈스턴의 첫 번째 소설이다. 그녀는 이 책을 5년간 집필했다고 한다. 그녀의 고민과 노력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글의 자세하고도 섬세한 묘사와 함께 남편을 읽은 슬픔을 겪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소피의 행복은 그녀의 이러한 노력에 부응하며 독자에게 잘 전해진 것 같다. 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내면은 <부정 → 분노 → 타협 → 우울 → 수용>의 단계를 밟는데, 그녀는 이를 큰 흐름으로 하여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 죽음에 관한 책이 다수 출간되고 있기도 하지만 우리는 죽음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하게 되는 경우는 잘 없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죽음, 또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 죽음이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가르쳐 준 책, [좋은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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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오스카 - 어느 평범한 고양이의 아주 특별한 능력
데이비드 도사 지음, 이지혜 옮김 / 이레 / 2010년 5월
구판절판


'의사는 환자에게 병명을 진단해주지만 그게 다가 아니에요.
병명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죠. 보통 사람들은 병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환자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지를 더 궁금해해요 '-1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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