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관들 - 다산북스] 나에게 집행관의 기회가 온다며!

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새로운 소설을 가제본으로  만났다. 

조완선이라는 작가를 잘 모른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검정 표지가 뭔가 위압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두께에 살짝 당황했다. 

4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라...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하다. 

다산북스의 [집행관들]

제목을 보고도 아무것도 떠 올리지 못했다. 

역사소설이라는 설명은 봤는데 너무 옛이야기가 아니길 바라면서 차례를 둘러봤다.  

차례를 봐도 뚜렷이 떠오르는 것이 없다. 

그럴 때는 읽어 봐야한다. 

그리고 한 순간에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역사학자 최주호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갑자기 찾아온 고등학교 동창.

(이런 친구들은 조심해야 한다. 

소식 한 번 없다가 연락이 오는 친구들 말이다.)

느닷없이 나타나서 최주호의 칼럼들과 논문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어떤 인물에 대한 자료를 부탁한다. 

인터넷으로는 쓸만한 자료가 없다고 하면서 말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부탁이라서 그런지 선뜻 자료를 찾아준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잘 모르는 고등학교 때 친구에게 말이다. 

이론 인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쩌면 최주호가 거절을 했더라도 어떻게든 그들과 엮이게 되었을 것 같긴하다. 

그런데 며칠 뒤 자신이 전해준 자료 속의 방법대로 한 사람이 살해된다. 

흔한 방법이 아니라 등골이 서늘해진다. 

그리고 자신이 전해준 내용이 신문기사로 그대로 인용된다. 

누가 봐도 최주호는 살인과 연관이 있어 보이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긴 이야기를 내가 한 두 줄로 정리하기는 힘들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우리를 지켜준다고 생각하는 법이라는 것이 늘 공정하지 만은 않다는 것이다. 

공정하지 않고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개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만든 것이다. 

혹여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같이 바꿔 나가야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속상하고 답답한 일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모두가 나서서 자신의 화를 표현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런데...

여기 그 분노를 직접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 

<집행관>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이들은 무리의 이름도 없고, 상징도 없다. 

누가 우두머리인지도 잘 모른다. 

그저 자신에게 맡겨진 일 만을 묵묵히 한다. 

그들의 행적을 쫒으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속도가 무진장 빠르다. 

책장을 넘겨가다 보면 누구였지? 하고 돌아가서 다시 찾아봐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것도 아닌데, 자세한 설명 없이 이름들이 등장했다 사라졌다 하다 보니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그들의 일련의 행동들을 보면 속시원함을느끼기도 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누구나 분노를 안고 산다. 

그렇다고 모두 분노를 발산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들과 같은 방법도 아니고 말이다. 

나에게 집행관의 제안이 온다면?

어떤 결정을 할지 궁금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에 소시민들이 휘둘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줄에 메달린 꼭두각시 같은 느낌.

사람들의 분노와 화를 이용하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 

그들의 존재에 화가 났다.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자기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는 사람들을 알고 나서는 앞서 집행관들에게 들었던 감정들이 날아가 버렸다. 

세상에 작은 변화라도 가지려했던 이들도 사실은 누군가에 휘둘리고 있었다는 생각에 씁쓸한 느낌이다. 

잠시라도 통쾌했던 마음이 날아가서 아쉽기는 했다. 

이 책을 보고 자기도 집행관이 되어보겠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조금 답답하더라도, 모두에게 공정하려고 노력하는 법의 테두리 속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다산북스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해법중학국어문법 DNA 깨우기 - 천재교육]중학교 전학년 국어문법을 한권으로 마스터!

문법 DNA 깨우기 (2026년용) - 해법 중학 국어 ㅣ 중학 국어 DNA 깨우기 (2026년)
이주영.주진택.최연우 지음 / 천재교육 / 2020년 2월

문법이라고 하면 괜히 어렵게 느껴지죠. 

뭔가 외워야할 것이 많고,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국어 문법이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천재교육의 해법중학국어 문법 DNA 깨우기

여러권의 문제집을 푸는건 힘들어요. 

그래서 해법중학국어 문법 DNA 깨우기는 한권으로 중학교 3년 과정의 국어문법을 모두 담고 있어요. 

구분도 너무 잘 되있죠. 

복습하기도 딱 좋고, 더 공부하고 싶은 친구들은 예습하기도 좋아요. 

우리집 아이와는 지난학년 문법을 복습해봤어요. 

코로나로 학교수업을 거의 못 했죠. 

그래서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지난 학년 내용을 공부하고 새학기를 시작하면 더 탄탄하게 공부를 할 수있겠죠. 

교과서 개념을 잘 정리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바로 옆에 확인하는 문제가 있어서 

내용을 바로바로 문제에 적용해보면서 다시한번 자기것으로 만들 수 있어요. 

문제들이 단계별로 구성되어있어서 차근차근 풀면 실력이 쑥쑥 올라갈 수 있어요. 

배웠던 내용이지만 다시 한번 확인해보니 잊어버린 부분도 많고해서 

한번 더 확실하게 공부하고 있어요. 

국어 문법이라는 것이 한번 공부한다고 다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죠. 

이렇게 반복을 하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교과서 실전 문제에서는 다양한 국어 교과서의 문제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자기 교과서도 나왔다고 무진장 좋아하더라구요. 

국어 문법에 괜히 겁 먹은 친구. 

문법이라면 어려울 것 같아서 안 한다는 친구

너무 겁 먹지 말고 

천재교육의 해법중학국어 문법 DNA 깨우기 도전해 보세요. 

생각만큼 어렵지 않고 힘들지 않아요. 

천천히 하다보면 국어 문법 고수가 되어 있을꺼예요. 

[두 번째 엔딩 - 창비] 궁금하던 뒷 이야기들을 한 번에 만나다!

두 번째 엔딩 (양장)
김려령 외 지음 / 창비 / 2021년 2월

반가운 책을 만났다.

내가 만난 책은 정식 출간되기 전 가제본 상태의 책으로 만났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지막 페이지를 덮기가 아쉬운 책들이 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고, 주인공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서 말이다. 

그런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책을 만났다. 

한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에 다음 편을 엮는 경우는 많이 봤다. 

하지만 창비의 [두 번째 엔딩]은 여러 작가들의 이야기들의 다음 이야기들을 한 권에 만날 수 있다.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김려령<우아한 거짓말>

배미주<싱커>

이현<1945,철원><그 여름의 서울>

김중미<모두 깜언>

손원평<아몬드>

구병모<버드 스트라이크>

이희영<페인트>

백온유<유원>

이렇게 많은 작가들의 멋진 작품들의 다음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아몬드의 '윤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버드스트라이크의 날개를 가진 익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들이 사는 곳에 다녀간 인간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익인들은 무사한지?

페인트의 '제누'는 입양이 되었을까? 

이 책 속에 담긴 이야기 중에 내가 읽어본 책은 이렇게 세 권이다. 

하지만 이외의 이야기들도 앞의 이야기를 모르는 상태에서 읽는데 불편은 없었다. 

앞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해지는 좋은 효과를 가져왔다. 

어떻게 이런 뒷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는지 하나하나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내가 가장 궁금했던 <버드 스트라이크>의 뒷 이야기를 가장 먼저 읽어봤다. 

초원조의 아이에게

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책장을 넘기는데 살짝 떨림이 있었다. 

내가 상상하던 이야기가 펼쳐질까?

그들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다니, 약간의 흥분을 가지고 책장을 넘겨봤다. 

앞선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니라 그들과 같이 살아가고 있던 다른 익인이 주인공이다. 

앞의 이야기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그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한편의 드라마 속에 작은 이야기같은 느낌이였다. 

익인으로 고원에 살고 있지만 도시를 그리워하면서 죽어가는 아내를 바라봐야하는 다니오 

아내를 가슴에 묻고 혼자 조용히 살아가는 그에게 익인이 아닌 도시인의 아이를 가진 시와가 찾아온다. 

익인의 사회에서 내쳐질 위기에 처한 시와에게 손을 내민 다니오.

그는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을까? 

앞선 이야기에서 같이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였다.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우리의 이야기.

어떻게하면 같이 품어주고 보듬어주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쩌면 익인의 날개는 공동체의 보이지않는 품일꺼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초원조의 아이는 아마도 잘 성장할 것이다. 

두 번째 엔딩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엮여진 이야기들이지만, 

따로 두어도 손색이 없는 이야기들이다. 

8편의 단편을 아주 재미있게 읽은 느낌! 

옴니버스 영화를 한편 본 기분 좋은 느낌이다. 

책장을 덮으면서 안 읽어본 앞선 이야기들을 얼른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창비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우주를 삼킨 소년 - 다산책방]아이를 지탱하게 해주는 힘! 엄마에게 가는 길!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우주를 삼킨 소년>

작가는 왜 이런 제목을 지었을까? 

솔직히 책을 다 읽고도 잘 모르겠다. 

예쁜 표지를 가지고 있는 책.

조금은 어려운 느낌으로 다가온 책이다. 

다산책방 - [우주를 삼킨 소년]

표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그런데...

겉 표지를 벗기니 더 멋진 모습을 드러낸다. 

왜 양쪽 표지마다 새가 있을까? 

특히나 겉 표지를 벗겨내니 작은 새가 더 눈에 띈다. 

책의 띠지에 소개가 되어있듯이 

엘리의 성장소설이다. 

그런데 이 주인공이 조금은 특별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변호사가 되고 싶었으나, 마약 중독이 되고 이제 막 마약 중독에서 벗어난 엄마. 

엄마에게 마약을 알려주고 벗어나게 도와주는 새 아빠.

말을 할 수 있지만, 안 하는 형. 

나중에 등장하는 술독에 빠진 엄청난 독서광 아빠. 

가장 독특한 인물은 엘리와 형의 베이비시터인 슬림할아버지다. 

희대의 탈옥수. 범죄자를 아이들의 베이비시터로 삼는 부모라...

정상적인(?) 가족의 모습은 아니다. 

아니 일반적이라고 해야겠다. 

아무리 급한 상황이라도 범죄자라는 것을 알고 아이들의 맡기지는 못할 것 같은데 말이다. 

내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라서 그런지 

솔직히 이 소설은 많이 불편했다. 

인물들이 불편했고, 

주인공 엘리의 표현이 너무 과격해서 힘들었다. 

말끝마다 욕설을 달고 살지만, 크게 제지를 하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기특하게도 엘리는 잘 자란다. 

내가 살고 있는 곳과 너무 다른 상황이라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책소개에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제제와 엘리를 비교 했다. 

나는 제제의 상황도 이해하기 힘들었었다. 

엘리의 주변환경도 마찬가지로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같이 지내려고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을 봤다. 

자신도 가누기 힘든 아빠지만 아이들이 맡겨졌을 때, 내치지 않는 아빠가 있는 상황이 정말 다행스러웠다. 

어쩌면 엘리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가족이 같이 할 수있는 상황이라 정말 다행스러웠다. 

또한 부모를 아니 엄마를 참 사랑한 소년이였다.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자신을 방치하고 극한으로 내모는 사람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사람이 엄마다.

그런 엄마를 만나기 위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엘리의 모습이 참 안쓰럽기도 했다. 

하지만 엘리가 반듯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엄마라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을 버리는 엄마가 아니라 품어주는 엄마가 말이다. 

또한 엘리에게는 남들이 보기에는 무시무시한 범죄자이지만,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베이비시터가 있었다. 

엄마라는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있고, 슬림 할아버지가 곁에서 다독여 주었기에 잘 성장한 것 같다. 

슬림 할아버지에게서 배운 많은 것들이 사건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긴했지만 그걸 떠나서 

아이들에게 자신을 지지해주는 한 사람의 어른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형을 이해하기 조금 힘들었고, 형의 손가락이 이야기하는 것들을 이해하긴 힘들었지만, 

엘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괜히 뿌듯해했다.  

표지의 솔새의 온전한 의미를 찾기 위해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청소년들에게는 솔직히 권하기 힘들고, 20대 청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예비 부모들에게 말이다. 

자신들 또한 지나왔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 그 과정 속에서 부모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행동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어쩔수 없이 잔소리쟁이 아줌마인가부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다산책방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쿵쿵 - 시공주니어] 코로나 시대에 아파트의 현실을 보여주는 아픈 이야기

쿵쿵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9
경혜원 지음 / 시공주니어 / 2020년 12월

코로나 때문에 집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요즘 

아파트에서 가장 큰 문제는 층간 소음 문제일 것이다. 

어느 정도 이해를 해줘야지 하다가도 

정도를 넘는 소음은 화를 나게 한다. 

이런 층간소음 문제를 다룬 그림책이 있다.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4번째 이야기 [쿵쿵]

<특별한 친구들>,<엘리베이터>에 이은 공룡 삼부작의 마지막 이야기인 [쿵쿵]까지 

경혜원작가님의 이야기다. 

공룡.

유아들이 한번은 사랑에 빠지는 존재다. 

남녀 구분 없이 말이다. 

우리 집에도 공룡을 무진장 사랑했던 아이가 있다. 

덕분에 그 어려운 공룡 이름을 줄줄 외우게 되고, 새롭게 공룡을 배우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쿵쿵]에서는 어려운 공룡 이름이 등장하진 않는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등장하는 공룡들을 보면서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표지만 봐서는 무슨 이야기인지 가늠이 안된다. 

하지만 면지를 만나면 아하~ 이런 이야기구나 하고 알게 된다. 

많은 사람들의 터전이 되고 있는 아파트이다. 

윗집이 너무 시끄러워서 창을 열고 윗집을 올려다보는 모습. 

눈치가 빠르다면 이 장면만 봐도 전체 무슨 이야기인지 알 것이다. 

왜 제목이 [쿵쿵]인지도. 

그런데 공룡은 왜 등징했을까? 

옷장 속에서 소리가 나는 걸 발견한 여동생

오빠를 데리고 온다. 

같이 소리가 나는 문을 열어보자고 말이다. 

당찬 여동생은 오빠가 있어서 든든하고 용기가 쑥쑥 생기는데......

오빠는 영 불편한 것 같다. 

만약에 나라면 옷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면?

선뜻 옷장을 열어 볼 수 있을까? 

같이 열어보자고 보채는 여동생이 있다면 어떻게 할까? 

우리집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안 열어 보겠단다. 

뭔가 흥미로운 일이 생길 것 같기는 하지만 무서워서 말이다. 

표지에서 공룡을 이미 봤고, 옷장에서 소리가 나는 걸 보더니 옷장 속에 공룡이 있을꺼라고 한다. 

짜잔~ 하고 공룡이 등장해야 하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공룡들과 한바탕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 재미있다. 

그런데...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이렇게 <쿵쿵>거리고 놀아도 될까? 

왜 어른들은 없을까? 

이런 궁금증은 이야기의 뒷쪽에서 해결이 된다. 

아이들이란 본디 신나게 뛰어놀아야 잘 크는 존재들이다. 

아파트라는 공간에 살다 보니, 이런저런 제약도 많고 문제도 생긴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층간소음이 해결되면 좋겠지만, 

그것을 위한 책은 아니다. 

나의 즐거움이 다른 이에게는 힘든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좋겠다. 

신나게 노는 것도 좋지만 

장소를 조금은 구분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 

얼른 코로나가 사라져서 아이들이 집밖에 자유롭게 나가 놀았으면 좋겠다. 

집안에서 쿵쿵거리는 공룡이 아니라 에너지를 발산하는 멋진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시공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