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9
경혜원 지음 / 시공주니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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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집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요즘 

아파트에서 가장 큰 문제는 층간 소음 문제일 것이다. 

어느 정도 이해를 해줘야지 하다가도 

정도를 넘는 소음은 화를 나게 한다. 

이런 층간소음 문제를 다룬 그림책이 있다.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4번째 이야기 [쿵쿵]

<특별한 친구들>,<엘리베이터>에 이은 공룡 삼부작의 마지막 이야기인 [쿵쿵]까지 

경혜원작가님의 이야기다. 


공룡.

유아들이 한번은 사랑에 빠지는 존재다. 

남녀 구분 없이 말이다. 

우리 집에도 공룡을 무진장 사랑했던 아이가 있다. 

덕분에 그 어려운 공룡 이름을 줄줄 외우게 되고, 새롭게 공룡을 배우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쿵쿵]에서는 어려운 공룡 이름이 등장하진 않는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등장하는 공룡들을 보면서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표지만 봐서는 무슨 이야기인지 가늠이 안된다. 

하지만 면지를 만나면 아하~ 이런 이야기구나 하고 알게 된다. 

많은 사람들의 터전이 되고 있는 아파트이다. 

윗집이 너무 시끄러워서 창을 열고 윗집을 올려다보는 모습. 

눈치가 빠르다면 이 장면만 봐도 전체 무슨 이야기인지 알 것이다. 

왜 제목이 [쿵쿵]인지도. 

그런데 공룡은 왜 등징했을까? 

옷장 속에서 소리가 나는 걸 발견한 여동생

오빠를 데리고 온다. 

같이 소리가 나는 문을 열어보자고 말이다. 

당찬 여동생은 오빠가 있어서 든든하고 용기가 쑥쑥 생기는데......

오빠는 영 불편한 것 같다. 

만약에 나라면 옷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면?

선뜻 옷장을 열어 볼 수 있을까? 

같이 열어보자고 보채는 여동생이 있다면 어떻게 할까? 


우리집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안 열어 보겠단다. 

뭔가 흥미로운 일이 생길 것 같기는 하지만 무서워서 말이다. 

표지에서 공룡을 이미 봤고, 옷장에서 소리가 나는 걸 보더니 옷장 속에 공룡이 있을꺼라고 한다. 

짜잔~ 하고 공룡이 등장해야 하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공룡들과 한바탕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 재미있다. 

그런데...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이렇게 <쿵쿵>거리고 놀아도 될까? 

왜 어른들은 없을까? 

이런 궁금증은 이야기의 뒷쪽에서 해결이 된다. 


아이들이란 본디 신나게 뛰어놀아야 잘 크는 존재들이다. 

아파트라는 공간에 살다 보니, 이런저런 제약도 많고 문제도 생긴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층간소음이 해결되면 좋겠지만, 

그것을 위한 책은 아니다. 

나의 즐거움이 다른 이에게는 힘든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좋겠다. 

신나게 노는 것도 좋지만 

장소를 조금은 구분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 


얼른 코로나가 사라져서 아이들이 집밖에 자유롭게 나가 놀았으면 좋겠다. 

집안에서 쿵쿵거리는 공룡이 아니라 에너지를 발산하는 멋진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시공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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