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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독 1 - 밀수 조직 소탕 작전 ㅣ 스파이독
앤드류 코프 글, 크리스 몰드 그림, 신혜경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스파이물은 늘 그렇듯이 흥미롭다.
생각하지도 못하는 장치들이 등장하고. 늘 주인공은 어려움에 빠지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미션을 완수한다.
스파이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것이 007 제임스 본드 이다.
그런데...
이건 어른들의 생각이다.
어른들의 머리속에는 007이 아주 깊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달라질것이다.
007 제임스본드보다 더 멋진 인물?이 등장했다.
그것은 바로 스파이독? 라라 다
엥? 스파이인데 왠 독(DOG)!
당황스러울것이다.
가만 생각해보면 사람보다 영리한 개가 많았다.
가제트에 등장하는 개도 그렇고. 윌리스와 그로밋의 그로밋.
모두다 주인공인 사람보다 더 많은 활약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개는 스파이로 적격일지도 모른다.
스파이독에 등장하는 라라
- GM451은 아주 영리한 강아지였다.
그전의 기억은 없지만. 몸이 불편한 주인을 돌봐주던 영리한 강아지.
그런 능력때문에 코텍스교수의 연구실인 스파이 학교에 가게 되었다.
그리고 스파이독이 되기위해서 여러훈련을 거치고 테스토도 받았다.
아무도 몰랐던 잠재능력을 인정받아서 2단계훈련을 받게되고, 스파이 실전에 배치되기도 한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컴퓨터도 사용가능하고. 휘파람도 불줄아는 강아지...
정말 놀라운 능력을 지닌 개이다.
그런데 가만보니 라라가 소속된 곳도 007이처럼 영국의 비밀정보부이다.
재미난 설정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라라의 꿈으로 시작된다.
마약상 소탕작전중인 라라가 마약상두목을 물고 구사일생으로 도망을 친 장면.
그리고 지금은 동물보호소에 있다.
비밀정보부에서 자신을 찾아줄때까지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다.
평범한 다른 개들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런 비범한 개가 평범한 개들처럼 지낼수 있을까?
한권속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렇지만. 흥미진지하게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책을 손에서 내려 놓을 수가 없다.
긴 이야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5학년 아드님.
흥미로운 스파이 이야기에다 추격전까지 더해지니 아주 신이나서 읽어 내려간다.
지난 주말 시골에 가서 저녁시간에 내내 누워서 책을 봤다.
230페이지 이지만. 글씨도 조금 크고 재미난 삽화도 있고 해서인지 금세 읽어버렸다.
그리고는 바로 다음권이 궁금하다고 난리이다.
사실 나도 궁금하니 아이야 오죽하겠냐^^
긴 이야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호흡이 조금 긴글로 이끌어줄 멋진 길잡이가 되어줄수 있을꺼란 생각이 들어서 초등 추천
도서로 강추이다.
표지에도 있지만. 영국
어린이 도서상을 수상했고.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이다.
베스트셀러들은 이유가 있는 법이다.
이렇게 아이들을 사로잡으니 베스트 도서가 되는것이다.
잠시 딴 이야기를 했다.
동물보호소에서만 있을수는 없다.
라라는 여기서 자신의 임시주인이 되어줄 가족을 선택해야한다.
이 부분이 재미있다.
사람이 애완견을 선택하는것이 아니라, 개가 자신을 돌봐줄 가족을 선택한다.
그래서 자신의 맘에 안드는 가족앞에서는 연기도 한다.
라라 맘에 들지 않는 가족이 자신을 선택하려하자, 라라는 벼룩이 있는듯이 저렇게 연기를한다.
정말 기발한 발상이고. 깜찍하다.
인간이 애완동물을 선택하는것이 아니라 개가 사람을 선택하다니!!!
그 만큼 라라의 능력이 특별하다는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리고 다르게 생각하면, 인간이 늘 선택을 해야만 한다는 편견을 깨는
순간이기도 하다.
한번도 다르게 생각을 해본적이 없기에 늘 하던대로 한다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렇게 다르게도 생각할수 있다는것을 배울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저 재미나게 읽고마는 창작동화가 아니라 잠시 생각을 하게 만드는 멋진 책을
만난 것이다.
아마도 이런 점때문에 유럽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익숙한 주변을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수 있게 만드는 점에서 말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서 남을 배려하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또한 많은 아이들이 스파이독을 봐서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릴때부터 스파이로 교육을 받았고. 특별한 재능을 발휘하면서 살아온 라라가 이젠 평범한 개로 돌아가야한다.
비밀정보부에서 GM451을 찾을때까지는 평범한 개가 되어야하는데...
라라는 아무렇지 않게 한 행동인데. 절대 평범하지 않은 행동이 된다.
신문을 보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식탁에 앉아서 저녁을 기다리고...
라라를 사랑하는 아이들은 라라의 특별함을 발견하고 놀라워하는데. 이야기속에 아이들의 부모들은 아이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해버린다.
확인해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말이다.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아이들과 부모간의 대화단절이라는 부분도 생각해보게 된다.
왜 어른들은 아이들의 말을 그대로 들어주지 않을까?
그저 아이들의 상상이라고 치부해버리는지...
아무리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했다면 라라의 특별함을 좀더 일찍 발견했을텐데...
부모가 된 입장에서 이 부분도 참 마음에 와 닿았다.
늘 바쁘다고 아이들을 재촉하기만 했지,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한것이 언제인지...
아이들의 위한 책이지만. 어른인 내가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1권에서는 평범한 개가 되기위해서 노력하는 라라의 모습이 담겨있지만. 특별한 능력을 가진 라라로써는 불의를 참을수 없기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수록 라라를 잡으러다니는 마약상두목에게 잡힐수 있는 기회만 늘어난다.
라라 아니 GM451 는 무사히 비밀정보부에 돌아갈수 있을까?
아니면 마약상두목에게 잡히고 말까?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금까지 스파이독 시리즈는 10권까지 나왔다.
이제서야 스파이독을 알게되었으니 10권까지 열심히 읽어봐야겠다.
책의 뒷표지에 이렇게 소개가 되어있으니 더 읽어보고 싶다.
같이 소개된 요술연필 페니 시리즈도 궁금하다.
요술연필이라니... 설마 그 연필로 그린다거나 하면 그림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은 아닌지?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너무 궁금하다.
우리나라작가들의 다양한 창작동화 작품들도 있지만. 외국의 유명한 작가들의 책들이 우리글로 번역된 책들이 많다.
기발한 상상력을 가진 작가.
조금은 어뚱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작가.
세계의 작가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것 없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고, 우리와 조금은 다른 정서를 배울수 있는 기회도 될수 있다.
다양한 출판사에서 재미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벌써 유명한 책들도 많이 있다.
깊어가는 가을!
아이들과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책들을 만나보면 좀더 따뜻한 가을이 될것 같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