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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와 고블린 ㅣ 네버랜드 클래식 43
조지 맥도널드 지음, 제시 윌콕 스미스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공주와 고블린
왠지 가녀린 공주가 고블린이라는 괴물에게 잡혀가서 자신을 구해줄 왕자를 기다리는 이야기일것 같다는 편견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면 나오는 책 소개부분을 읽고, 나의 편협한 생각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작가인 조지 맥도널드의 말에 감명을 받았다.
'모든 여자 아이가 공주'라고 말했다.
사실 작가가 살던 시대는 아이들도 힘겨운 노동을 하던 시대인데.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공주와 왕자처럼 대접을 받아야한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본문에도 등장하고. 작가의 그런 생각이 멋지다고
생각되었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접을 했던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을 인정해주고.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담겨있기에 이렇게 멋진 작품을 탄생했다고 생각된다.
우선 책속에 등장하는 고블린이라는것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봤다.
고블린(Goblin)은 유럽의 민간 전승과 그 흐름을 잇는 소설 (주로 판타지)에 등장하는 전설의
생물이다.[다음 백과사전 -출처]
그래서 영화속에서 골름이 나오고. 비슷한 이름이 등장했었던것 같다.
그냥 괴물이야? 하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이렇게 찾아보고 알아가는것도 재밌다고 생각한다.
그럼 책속의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
작가가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해주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가후기같은 느낌의 글이 맨 앞에 등장한다.
왜 자신이 공주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는지.
작가와 독자의 만남이 아니라 할아버지가 손자손녀들을 무릎에 앉혀두고 이야기를 하듯이 말이다.
그래서 참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갈수 있었다.
하지만. 두께가 조금 있는 책이다.
네버랜드 클래식43 이라 그런지 260페이지다 글씨도 조금 작고.
그래서 초등중고학년정도는 되어야 읽을수 있을 것이다.
우리집 1학년짜리는 읽기를 거부했고. 5학년 아들은 그래도 잘 읽어내려갔다.

한번에 모두 읽지는 못하고 이틀에 걸쳐서 읽었다.
그리고는 결말에 조금 고개를 갸우뚱 했다.
벌써 결말을 이야기하기 그렇고. 요즘은 자주 접하는 판타지 물이라서 그런지 거부감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이책에는 두명의 주인공이 있다.
우선은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아이린공주가 있고.
공주를 도와주는 인물로 광부의 아들인 용감한 커디가 있다.
아이들이 모두 주인공이다.
우리 아들은 커디에게 조금더 집중해서 읽었던것 같다.
아이린공주는 어릴때 어머니를잃고 유모와 별궁에서 지낸다.
임금인 아빠는 일년에 한두번만 만나고 말이다.
그래도 잘 지내왔는데...
어느날 다락방에서 고조 할머니를 만난다.
고조할머니의 이름도 아이린!
멋진 할머니와 이별이 싫지만, 아이린이 진정으로 원한다면 다시 만날수 있다는 이상한 말을 남기고 할머니와 헤어진다.

그런데. 아무도 다락방에 있는 고조할머니를 믿어주지 않아서 아이린은 다시 할머니를 찾아나서는데...
이럴수가...
고조할머니를 찾을수가 없다.
아이린은 다시 고조할머니를 만날수 있을까?
또다른 주인공인 광부의 아들 커디!
참으로 용감한 아이이다.
지하세계에 살고 있는 고블린을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
되려 고블린들의 약점을 알고 그들을 골탕먹이는 아이이다.

우연한 기회에 고블린들의 음모를 알게된 커디는 그들의 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무시무시한 고블린의 계획이 뭘까?
책을 가만히 읽다보면 눈앞에서 영화가 한편 지나가는듯 하다.
요즘같이 그래픽이 화려한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정말 근사한 영화가 될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영화가 발달하지 못했다면 그저 나만의 상상의 세계였겠지만. 요즘같이 영화기술이 발달했는데.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다면 호빗보다 더 재밌고. 흥미로울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글이 씌여지던 시대로 돌아간다면 아이들은 그저 집안의 일거리를 나누어서 해주던 일꾼으로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그들만이 해낼수 있는 것이 있고.
그 일들을 멋지게 해내는 존재로 그려진 점이 참 인상적이다.
요즘같이 과보호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이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어떻게 했을까?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데. 혼자서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과거의 이야기라고만 치부하기엔 많은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멋진 이야기 한편이였다.
우리아들은 끝이 조금 이상한것 같다고 했다.
딱 결말을 내주지 않으니 좀 이상하다고...
이런 결말을 만나보지 못해서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던것 같다.
하지만. 나만의 결말을 만들어보는 기회를 만나서 엄마인 나는 더
좋았던건 같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시공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