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남은 시간 -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는 시대, 인류세를 사는 사람들
최평순 지음 / 해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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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란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인류세는 인류가 지구 지질이나 생태계에 미친 영향에 주목하여 제안된 지질 시대의 구분 중 하나라고 한다.

즉 인류가 만들어 내는 탄소와 플라스틱 같은 쓰레기로 지구가 엄청난 변화를 겪었고 그 결과로 하나의 지질의 시대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EBS의 유명한 다큐인  <하나뿐인 지구>, <인류세>, <여섯 번째 대멸종> 등을 연출한 최평순 다큐멘터리 감독의 책이다.

이 책을 쓴 최평순 감독은 사람들은 지구의 기후 위기가 오는 것을 보면서도 왜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무엇보다 위급한 이 문제가 왜 우리 사회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는 걸까? 고민하고 안타까워한다.


우리나라는 뚜렷한 4계절을 가진 나라라 기후변화를 덜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당장 요 며칠 내리는 장맛비 같은 겨울비는 기상관측 이래 겨울 최고 강수량이라고 한다. 원래 우리나라의 겨울은 춥고 건조했는데 이번 겨울은 따뜻하고 습한 것이다. 유럽인 스페인에서는 눈이 오는 대신 기온이 영상 30도까지 올라가고 북반구와 반대로 여름을 보내고 있는 남반구에서는 연일 45도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과학자들이 강조해 왔던 지구 평균기온 1.5도.

1.5도를 넘기면 지구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간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에 1.5도를 넘기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한다.

세계의 모든 국가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탄소를 줄이고 플라스틱을 줄이고 지구 온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거대한 담론 앞에 많은 개인들은 자신이 어떻게 해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 우울감을 느끼며 이것을 기후 우울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렇다고 마냥 무력하게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를 사용하고 그렇게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은 과학적 관점에서 기후 위기에 관해 서술하면서 대중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지구는 인류의 것이 아니며 인간은 단지 지구를 빌려 살아가고 있다. 지구가 인간을 더 밀어내기 전에 행동해야 한다.

우리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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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12-15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은 단지 지구를 빌려 살아가고 있다는 표현에 크게 공감합니다.
 
애프터 라이프 - 한 정신과 의사가 40년을 탐구한 사후세계, 그리고 지금 여기의 삶
브루스 그레이슨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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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라이프는 한 정신과 의사가 40년을 연구한 사후세계에 관한 이야기다.

보통 임사체험이라고 불리는 이야기들은 오랫동안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다.

우리는 그것을 보통 종교의 영역에서 많이 접해 왔는데 저자는 임사체험에 관한 과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또한 브루스 그레이슨은 이 책을 통해 임사체험의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인간의 정신 영역과 삶과 죽음에 대한 심오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임사체험의 특징으로 갑작스러운 죽음의 위협에 생각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평소에는 영화 같은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인간이 갑작스러운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시간에 대한 감각을 늦추면서 더 빠르고 명료하게 생각하게 된다는 설명이 상당히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죽음의 순간에 시각과 청각 같은 감각이 더 명료해지는 것 또한 인간이 살기 위해 자신의 모든 감각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인간의 생존본능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졌다.


임사체험을 한 대부분의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전보다 삶을 의미 있고 소중하다고 느낀다는 점도 무척 흥미로웠다.

아이러니하게도 죽음과 유사한 체험을 하고 나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오히려 삶을 풍요롭게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진짜 죽은 사람을 만날 수는 없다. 그러나 죽음과 유사한 경험을 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이 영적으로 성장했고 자신보다 더 큰 위대한 무언가와 연결되었다는 것을 느끼며 사랑과 연민의 마음이 커지고 경쟁하는 마음은 줄어들었다고 말한다.

임사체험은 아직 과학적으로 완벽히 증명되지는 않았으나 그들의 경험과 이야기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

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니니 살아 있는 동안에 인생의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보다 자유롭게 살며 모든 것에 감사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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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관계에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 나르시시스트를 떠나 행복한 나를 되찾는 10단계 치유 솔루션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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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가스라이팅은 1938년 가스등(Gas Light)이란 연극에서 유래한 용어로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학대를 일컫는다.

신체적인 학대는 아주 오래전부터 가정, 학교, 직장에서부터 있었고 이런 종류의 학대는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가스라이팅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심리를 조종하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가해자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학대의 일종이다.


이 책은 정서적 학대가 어떤 단계로 이루어지는지 연인, 가족, 직장별로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를 알아차리고 연락을 끊고 접촉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적절한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단계에 대해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기록해서 자신의 감정을 체크해야 하는지까지도 안내한다.


한번 가스라이팅에 당한 사람은 쉽게 이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피해자가 어떻게 이러한 관계에서 단호히 벗어나야 하는지, 어떻게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기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지, 마지막에는 어떻게 건강한 인간관계를 회복해야 하는지 그 과정을 무척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이 책은 학대당했거나 혹은 당하고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학대라는 건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고 학대나 가스라이팅에 대해 미리 공부하는 것이 건강한 인간관계에 대단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에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꾸준히 생각해 보고 자존감을 회복하면서 나를 돌보는 방법,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방법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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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줄 마음챙김 일기 Q&A 365 DIARY
신시아 캐칭스 지음, 정지현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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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간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직장동료 혹은 친구와 가족 간에는 갈등이 일어나고 우리는 그것에 대처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정신적 질병인 우울증이나 신체적 질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책은 스트레스에 억눌린 현대인들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365일간 매일매일 다른 주제로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 주씩 회복탄력성, 인간관계, 생활 습관, 목적의식의 큰 주제 속에 매일매일 다른 질문들을 준다.

우리는 그 질문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며 간략하게 자기의 마음을 적어나가면 된다.


첫 번째 주에서 다루는 회복탄력성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 행복을 이루기 위해 하는 나의 노력에 대해 다룬다.

두 번째 주의 주제인 인간관계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그들과 보낸 행복한 시간,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함께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다룬다.

세 번째 주의 생활 습관은 바꾸고 싶은 습관들, 스트레스를 받는 일들,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 관해 이야기한다.

네 번째 주의 목적의식은 내가 되고 싶었던 꿈들, 이루고 싶은 목표,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관해 묻는다.


단순한 질문들 같지만 곰곰이 생각해야 진지하고 솔직한 답을 내놓을 수 있다.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가만히 생각하고 있으면 스스로 오랫동안 내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영화나 텔레비전 또는 인터넷, 책을 보느라 정작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에 소홀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책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들에 매일매일 성실히 답하면서 나의 마음을 단단히 챙겨가고 싶다.

이 책에 답을 다 한 365일 후의 내 모습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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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버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만 남기는 내려놓음의 기술
고미야 노보루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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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정작 내 자신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사실 대부분의 날이 그렇다.

예전에 한 스님께서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보는데 정신이 팔려 정작 자기 마음을 보는 것을 소홀히 여기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당신은 자신의 마음 들여다보기가 세상에서 제일 재미난다고 하셨다.


이 책은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나에게 필요 없는 것들을 내려놓고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을 추구하며 사는 방법을 안내한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임을 알고 죽음을 회피하지 말고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과 직면해야 한다. 그래야 소중한 것들을 가려낼 수 있다.


자신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부모나 타인을 위해 억눌러 왔던 감정이 있다면 그것을 해방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내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 일을 가려낼 수 있다. 자신에게 높은 가치관을 중심으로 살아갈 때 내면에 충실하고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에는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을 찾을 수 있는 디미티니 밸류 팩터라는 열세개의 질문이 나온다.

무척 간단하면서도 스스로 작성하기 쉽게 설명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게끔 안내한다.

개인적으로 나의 가치관을 찾아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과거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문제도 심리적인 방법으로 접근한다.


책 제목에 마흔이라는 숫자가 왜 들어있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죽음에 좀 더 가까워진 사람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을 찾으라 용기를 주고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어느 나이대든 자신이 궁금한 사람은 누구나 읽어도 좋다.

 

인생을 좀 더 가치 있게 살고 싶고 나에 대해 알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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