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을 꿈꾸다 - 우리의 삶에서 상상력이 사라졌을 때
배리 로페즈 지음, 신해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부터 북극은 미지의 신비로운 땅에서 기후 위기, 지구온난화를 상징하는 땅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지구에 일어나는 위기의 현상을 설명하는 곳으로서의 북극이 북극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배리 로페즈는 북극에 대한 섬세한 관찰을 통해 언론에서 관념적으로 다뤄지고 있는 북극의 생생한 진면모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북극에 사는 생물들과 북극을 탐험하는 인간들, 그리고 북극과 관련된 인간의 역사 등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북극에 사는 수염고래를 포획하는 인간들의 모습, 그리고 그와 관련한 산업 이야기로 포문을 연 이 책은 사향소, 북극곰, 일각고래들의 생태를 다루면서 북극이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생명력 가득한 곳인지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부를 얻기 위해 북극을 이용하는 인간의 욕망과 대비되는 에스키모인들의 태도이다. 그들은 진정한 부야말로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내며 고향의 대지인 북극을 넓고 깊게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북극에 관한 배리 로페즈의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살아가는 생물들 그리고 우주와 조화롭게 살아가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과학 이야기 - <메종드사이언스>의 인스타툰으로 이해하는 과학 세상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이송교 지음 / 북스고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원자핵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가 인스타그램 에 연재한 과학툰을 기반으로 펼쳐낸 과학 교양서다.

어려울 수도 있고 멀게도 느껴질 수 있는 과학을 대중들에게 쉽게 풀어내고 싶었다는 저자의 바람대로 만화로 만나는 과학 이야기는 훨씬 친근하게 느껴진다.

저자가 이야기 하고 싶은 주제를 만화로 간략하게 보여주고 좀 더 깊이 있는 글로 들어가는 형식인데 만화들이 너무 귀엽고 재미있어서 과학에 대한 흥미가 저절로 솟아난다.


책은 4가지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우주, 뇌와 마음, 생명, 기후 위기를 차례대로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주제인 우주 이야기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우주의 탄생과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과 에너지, 외계행성에 대한 가능성, 다중우주 이야기들이 모두 흥미로웠다. 빠르게 팽창해 가는 우주 이야기와 수많은 은하와 은하단의 존재, 그리고 다중우주의 존재까지 만화와 함께 보고 또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우주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과학입문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 같다. 뇌와 생명의 탄생, 기후 등에 대해서도 귀여운 만화가 우리를 과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 책을 시작으로 더 깊이 있는 과학서들을 읽어보고 싶다.

만화로 읽는 과학 이야기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이크 선생의 4시간 유튜브 왕초보 영어 문법 배송비 절약 문고 3
Mike Hwang.장위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영어 회화를 하기 전에 익혀야 하는 영어 문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선 저자는 모국어의 사고를 가진 초등학생 이상은 영어식 사고를 하기 어려우므로 문법을 익혀서 쓰기와 말하기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한국인이 읽기는 매우 잘하지만 말하기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로 자신의 말하기 실력을 읽기 실력으로 착각하고 어려운 책을 선택한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말하기 책은 읽기 책보다 훨씬 쉬운 책으로 골라야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28개의 주제로 영어 말하기에 필요한 필수적인 문법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영어 문법 중 영어 회화에 필요한 문법들을 골라 어떤 상황에 쓰이는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영어와 한국어의 어순이 다른 만큼 영어식 사고가 한국어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주제마다 다루고 있습니다.


주제마다 큐알코드가 있어 유튜브 무료 강의를 볼 수도 있습니다.

영어에 오랫동안 손을 놓았는데 영어 회화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짧은 책이므로 가볍게 영어 회화에 도전해 보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에게 남은 시간 -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는 시대, 인류세를 사는 사람들
최평순 지음 / 해나무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세란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인류세는 인류가 지구 지질이나 생태계에 미친 영향에 주목하여 제안된 지질 시대의 구분 중 하나라고 한다.

즉 인류가 만들어 내는 탄소와 플라스틱 같은 쓰레기로 지구가 엄청난 변화를 겪었고 그 결과로 하나의 지질의 시대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EBS의 유명한 다큐인  <하나뿐인 지구>, <인류세>, <여섯 번째 대멸종> 등을 연출한 최평순 다큐멘터리 감독의 책이다.

이 책을 쓴 최평순 감독은 사람들은 지구의 기후 위기가 오는 것을 보면서도 왜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무엇보다 위급한 이 문제가 왜 우리 사회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는 걸까? 고민하고 안타까워한다.


우리나라는 뚜렷한 4계절을 가진 나라라 기후변화를 덜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당장 요 며칠 내리는 장맛비 같은 겨울비는 기상관측 이래 겨울 최고 강수량이라고 한다. 원래 우리나라의 겨울은 춥고 건조했는데 이번 겨울은 따뜻하고 습한 것이다. 유럽인 스페인에서는 눈이 오는 대신 기온이 영상 30도까지 올라가고 북반구와 반대로 여름을 보내고 있는 남반구에서는 연일 45도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과학자들이 강조해 왔던 지구 평균기온 1.5도.

1.5도를 넘기면 지구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간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에 1.5도를 넘기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한다.

세계의 모든 국가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탄소를 줄이고 플라스틱을 줄이고 지구 온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거대한 담론 앞에 많은 개인들은 자신이 어떻게 해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 우울감을 느끼며 이것을 기후 우울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렇다고 마냥 무력하게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를 사용하고 그렇게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은 과학적 관점에서 기후 위기에 관해 서술하면서 대중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지구는 인류의 것이 아니며 인간은 단지 지구를 빌려 살아가고 있다. 지구가 인간을 더 밀어내기 전에 행동해야 한다.

우리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시우행 2023-12-15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은 단지 지구를 빌려 살아가고 있다는 표현에 크게 공감합니다.
 
애프터 라이프 - 한 정신과 의사가 40년을 탐구한 사후세계, 그리고 지금 여기의 삶
브루스 그레이슨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프터 라이프는 한 정신과 의사가 40년을 연구한 사후세계에 관한 이야기다.

보통 임사체험이라고 불리는 이야기들은 오랫동안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다.

우리는 그것을 보통 종교의 영역에서 많이 접해 왔는데 저자는 임사체험에 관한 과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또한 브루스 그레이슨은 이 책을 통해 임사체험의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인간의 정신 영역과 삶과 죽음에 대한 심오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임사체험의 특징으로 갑작스러운 죽음의 위협에 생각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평소에는 영화 같은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인간이 갑작스러운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시간에 대한 감각을 늦추면서 더 빠르고 명료하게 생각하게 된다는 설명이 상당히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죽음의 순간에 시각과 청각 같은 감각이 더 명료해지는 것 또한 인간이 살기 위해 자신의 모든 감각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인간의 생존본능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졌다.


임사체험을 한 대부분의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전보다 삶을 의미 있고 소중하다고 느낀다는 점도 무척 흥미로웠다.

아이러니하게도 죽음과 유사한 체험을 하고 나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오히려 삶을 풍요롭게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진짜 죽은 사람을 만날 수는 없다. 그러나 죽음과 유사한 경험을 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이 영적으로 성장했고 자신보다 더 큰 위대한 무언가와 연결되었다는 것을 느끼며 사랑과 연민의 마음이 커지고 경쟁하는 마음은 줄어들었다고 말한다.

임사체험은 아직 과학적으로 완벽히 증명되지는 않았으나 그들의 경험과 이야기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

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니니 살아 있는 동안에 인생의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보다 자유롭게 살며 모든 것에 감사하자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