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스킨십도 하지 않다니 너는 연애 무능력자!라며 차인 날 친구의 꽁냥에 분노해서 평소와 다르게 화를 내다가 그만 친구의 기억을 날려버린 쇼와 기억이 초기화 되었어도 취향은 그대로라 또다시 쇼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린의 이야기. 주변에서 알아주는 껌딱지 커플이라 연인이 되려면 기억을 날려버리는 초강수 정도는 두어야 한다는 것은 알겠지만, 기억상실을 대하는 주변인의 자세가 너무도 평온해서 1차로 놀라고 둘이 연인이 되었다 말하는데도 평온한 주변인에 2차로 놀랐아요. 다들 안정형만 사는 세계관이니...(그런 것 치고는 주인공들은 안정형이 아니다.)취향에 맞는 그림체(특히 애기때의 그림은 정말 너무 좋았어요.)를 깎아먹는 설정인 하반신 문란공이 아쉬워서 별이 셋! 내 감정이 너무도 소중해서 타인을 소모품 보듯 하는 쓰레기 설정은...진짜 쓰레기가 나오는 이야기에서 만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요.
시각 장애에 대한 엄청난 편견이 있는 제국에서 후천적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야 하는 비비안이 그나마 자신을 받아주는 곳이라 온갖 폭력도 감내하고 다니던 직장에서 쫓겨나 갈 곳이 없을 때 나타난 남자! 처음엔 강단 있게 거부했지만 아픈 할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남자의 의도대로 따라가기로 하는데...이게 옳은 결정이었을까? 여주 남주 둘 다 사연이 있는 캐릭터라서 사랑을 하기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허둥지둥 합니다. 여주인 비비안은 눈이 보이지 않아 청각과 후각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면이 있고요. 두 사람의 사랑이 평탄하게 흘러가기 어려운 시작이긴 했는데 헤테온의 꼬인 성격, 전직 황태자라는 위치, 황후와의 알력 다툼, 할머니의 건강 악화 등의 악재가 겹쳐서 앞날이 편치는 않을 것 같아요. 둘의 만남이나 감정의 교류는 딱 취향이라 끝까지 이 페이스가 유지되길 바랍니다.(헤테론 성격이 너무 꼬여서 좀 불안해요. 비비안 고생시키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