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키초의 유명 호스트 업소 벨벳 키스에서 벌어지는 로맨스로 감춰진 추악한 민낯...같은 이야기(?갑자기??) 넘버 원인 쥬리는 냉정하고 선 긋기 잘 하는 겉모습과 다르게 여린 속을 감춘 것만 같고(애가 닳고 닳아서 그렇지 아직 애기 아닌가...) 넘버 투인 왕자는 별명에 맞지 않게 별로 안 멋지게 서툴기만 해요. 이 둘의 캐릭터만 봐도 쎄~ 함이 느껴지는데 업소 고객의 대부분은 동종업계 사람이고(돌고 도는 돈 속에 포주만 두 배로 개이득.) 심지어 매출 1위를 찍어주는 고객은 AV배우고 일하다 생긴 스트레스를 고통을 준 상대가 아닌 가장 약하면서도 강해보이는 대상에게 풀어요. 이거 거의 범죄물 아닌가 싶어서 돈 내고 남의 고통을 읽는 것이 과연 옳은가 싶은 생각이 차오르는데 결정적으로 현지반응이! 와랄라... 이 와중에도 호스트중에 누가 제일 귀엽고 분량 늘려 달라고 할 수 있구나...그렇구나... 흐읍. 이런 상황이 너무 일상이 되어 현실에서 가볍게 소비하다 보면 무뎌지게 되나 봅니다. 조폭과 AV배우가 연애프로를 한다는 발상이 괜히 나오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나는 왜 로맨스를 범죄 스릴러로 읽고 있는가!)
아름다운 외양에 그렇지 못한 성격을 가진 강현이지만 시언이 앞에서는 흐물흐물 녹아버리는 원인이 생각보다 훨씬 깊고 진한 곳에 있었군요. 이 둘의 첫 만남을 이렇게나 오래 기다려서 보게 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다시 만나서 정말 반가웠고(얼마나 반가웠냐면 정주행 하느라 밤 샘. 근데 다시 읽어도 예전 이야기라는 생각 들지 않게 세련됨. 다시 반해버렸음.) 여전한 둘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어요.(당연하다. 어릴때니까...) 외전만 읽어도 좋고 외전이 마음에 들었다면 본편 정주행해도 행복해질 수 있는 이야기! 오랜만에 많이 행복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