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너무나 깊이 사랑해서 직업도 포기하고 결혼 한 형찬과 유라. 시어머니의 구박에 시들어가는 유라와 변호사를 관두고 맞지 않는 사업일을 하느라 지쳐가는 형찬.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지만 함께 있는 것이 더 고통이라 여긴 유라는 형찬에게 이별을 고하고 형찬은 유라가 떠나려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데...참 착한 두 사람인데, 함께 있으면 빛나는 둘인데 그 사이에 낀 시어머니가 너무 혈압돋게 만들었습니다. 어우!진짜 화가 난다!!! 마음이 지쳐버린 유라나 그런 유라를 잊지 못해 아픈 형찬의 심리묘사도 좋고, 여전히 서로를 바라보는데 함께하기엔 고통스러운 현실을 실감나게 그리신 것도 좋았어요. 덕분에 새벽에 눈 팅팅 붓도록 울었네요. 좀 뻔한 상황인데도 어쩔 수 없이 눈물 나는 전개를 좋아합니다. 자극적인 요소는 시어머니밖에 없는데도 둘의 마음을 그려내는 것으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내시다니! 요즘 잔잔한 이야기, 씬은 적어도 감정위주 이야기에 목말라 있었는데 욕구충족 제대로 해습니다.유라 동생 우리 커플도 참 예쁜 사랑을 하는데, 연작이라니 궁금해졌습니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친구 윌포드 글로스터가 갑자기 죽었다는 소식에 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글로스터가로 향하는 정수환(스완이 아니다, 스완이!)은 장딴지가 잘난 남자 에반 체스터필드와 우연히 같은 기차에 탑승하게 되는데...(스포 있음)제가 좋아하는 '추리물'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작품!죽을 이유가 없던 친구가 갑자기 자살이라니, 술도 못하는 녀석이 고주망태가 되어 수면제 과다복용이라니, 너무나 이상한데 윌포드의 아버지인 백작은 사건을 덮으려 하고 내성적인 윌포드 대신 입양한 똑똑한 레오와 윌포드와 백작 사이를 이간질 한 것으로 의심받는 코니 테일러, 코니를 의심하는 마틸다에 장딴지가 잘난 남자 에반까지 등장 인물도 많고 사건도 파면 팔수록 새로운 것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역시 추리물은 인물들의 어두운 면도 좀 보여주고 이 사람 저 사람 나와서 헷갈리게 하고 그걸 간파해서 추리하는 맛이 있어야죠. 근데 추리에 너무 몰입하다보니 정작 러브 어디갔...아직 러브가 물오를 때가 아닌 것인지 추리만 재밌어서 그게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