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연주를 하겠다고 홍연루에 기녀로 들어 간 선약과 수습기녀에게 금을 가르치러 온 선생 진일! 금이 너무 좋아 곶집불통 악습 투성이인 선약에게 진일은 끊임 없이 잔소리를 늘어놓고, 티격태격 하다보니 어느새 둘은...1권이 짧아서 이야기가 이어지려나 했는데, 이쪽은 만국이라는 배경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의욕과다 연습생과 그녀를 가르치는 선생님의 배틀연애!인데 둘다 쑥맥인 것이 귀엽네요. 1권과는 다르게 2권은 선약이 계략을 짭니다. 근데 귀여운 계략이라서 음험한 맛은 없네요. 분량이 짧아서 많은 내용을 담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1권에 비하면 만족도가 덜해서 아쉽습니다.(그야 1권엔 취향인 변태가 있고...)
혼기가 찬 만국의 왕이 혼례를 올리기 앞서 초야를 치루기 위한 절차를 교육하기 위해 왕과 공부를 하는 예부시랑 백시성에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사정이 있었는데...집착 계략남! 근데 신하고! 똑똑하고! 다정하면! 다 된 것 아닌가요. 왕인 민이 성격도 좋고 일도 잘하는데 백지처럼 순진하고 귀여운 것도 좋고, 그런 민을 사랑하게 된 시성이 교육을 빙자한 여러가지 플레이(ㅡ////////////ㅡ)를 하는 것도 좋았습니다.사실 왕이 결혼도 안했는데 상대가 아무리 예부시랑이어도 남자와 그런 교육을 한다는 설정은 납득할 수 없지만 이미 시성의 매력에 빠져버렸으니 못본 척 하기로 했습니다.아직 사둔 책이 남아있어 행복하네요. 다음 권은 다른 커플이 나올려나요? 기대됩니다.
10년 넘게 배를 타고 다니며 부를 축적한 아버지를 둔 덕에 졸지에 디에나 레보르 자작 영애가 된 평민 디에나는, 출신의 한계 탓에 사교계에서 친구가 되어주는 이가 없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새로생긴 친구, 외로운 흑표범 타르한은 '토끼놀이'를 제안하는데...아니 그 놀이가 진짜 놀이(플레이)냐고!!! 토끼처럼 하얗고 작고 부드럽고 순진한 디에나가 표범처럼 시커멓고 커다랗고 음흉한 타르한에게 토끼의 생태를 배워가며 둘의 사이가 급속도로 친해지는 상황은 무척 취향이었습니다. 문제는 분량! 원래도 짧은 문릿입니다만, 티르한의 성격이나 둘 사이의 달콤함을 그려내기엔 분량이 지나치게 짧았어요. 토끼놀이 좀 더 보고 싶었는데 시작하자마자 끝이고, 티르한은 속이 시커먼 놈 같은데 그걸 표현할 시간이 없었네요. 거기다 표범이 토끼한테 휘둘리는 것도 취향이라 꼭 보고 싶었는데 없고...흑ㅠㅠ 문릿노블답게 예쁜 표지와 괜찮은 소재, 적당한 수위의 플레이는 만족스러웠지만 분량탓에 아쉬움을 느낀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게임회사 대표이자 잘생긴 얼굴의 소유자 임하진은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실연파티를 하다가 회사 동료인 사실도 모르던 게임시나리오 작가 장희린을 눈여겨 봅니다.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어느 새 희린의 곁에 있는 것이 익숙해진 하진은 희린에게 중요한 사실을 말하지 못하였는데...초반에 희린에게 접근하는 계기가 영 찝찝했지만(좋은 말로 저런 여자는 배신 안할 것 같다지 첨 보는 여자 평가를 왜 하고 있냐고...배신 안할 것 같은 얼굴은 뭐냐고...) 하진이 사악한 놈은 아니었기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희린이 시나리오 작가라서 게임의 ㄱ도 모르던 하진이 게임도 하고(대표라며) 까칠하던 성격 버리는 것도 좋았어요. 다만, 엄청난 잔잔물이고 갈등상황도 몇 없는 상태에서 목차만으로 모든 전개를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심지어 전개도 예상대로라 아쉬움이 컸어요.사랑으로 받은 상처를 사랑으로 치유하고 아이까지 생긴 두 사람이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