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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한여름 밤의 메르헨
이수련 / 조아라 / 2020년 9월
평점 :
요정족 혼혈이지만 마녀의 아이라고 불리며 숲 속 오두막에서 조용히 살아가던 아이린은 어느날 문 앞에 황새가 두고 간 아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본인이 만들 수 있는 물약을 만들어 드래곤의 한숨 상단에 납품하면서 소박하게 살던 아이린은 동생 에이레네를 데리러 온 사람들의 손에 에이레네를 떠나보내고, 그 이후 악몽을 꾸게 되는데...
99%의 동화에 1%의 집착과 계략, 야함 그리고 사랑을 담은 책이었습니다. 아이린과 에이레네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부분이나 순수하고 맑은 아이린이 수도에서도 때타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때는 완전 동화의 분위기가 났고요, 남주인 데이먼이 나타나면서 나머지 부분을 혼자 다 감당합니다.(집착이라거나 계략이라거나 질투라거나 19금적인 상황이라거나...) 지금은 추워서 한여름 밤 아니고 가을의 마법 같은 분위기가 났는데, 그 부분도 또 취향에 맞아서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메인 커플 이야기도 좋았지만 잠깐 등장해서 엄청난 임팩트를 주고 떠난 케이트 베르첼 후작과 그의 기사단 부단장인 세이드빌의 이야기도 꼭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케이트라면 걸크러시 뽑아내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