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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꽃무덤 (외전 포함) (총2권/완결)
소대원 / 텐북 / 2021년 9월
평점 :
갑자기 세를 불리는 괴물 숲을 진정시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 가장 젊은 판서를 제물로 바치는 것! 하여 제물이 되기로 한 민서원은 친우인 위청우에게 안부를 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삼킨 채 숲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일을 겪게 되는데...
선하고 바른 선비인 서원이 숲의 괴물에게 농락당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청우가 분노에 휩싸여 숲의 괴물을 처단하는 본편과 본인에게 생긴 일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도 바른 생활을 이어가는 서원과 서원의 곁을 지키는 청우의 트라우마 극복기가 담긴 외전으로 구성된 이야기 입니다. 선비님과 무사 그리고 촉수라고 하면 완전 좋아하는 소재인데 지금까지 읽지 않았다니! 1차 충격이었고 생각보다 더 재미있는 내용에 2차 충격을 받았습니다. 끝까지 서로를 위하면서도 차마 입 밖으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유교맨들이 결국 사랑을 받아들이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이 둘은 힘들었겠지만 읽는 저는 재미있었어요.
충격과 공포의 소재인 촉수와 임신에서 큰 충격을 받지 않게 만들어주는 절절한 사랑, 그리고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설화 같은 외전까지 동양풍 기담이 취향인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