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게임이 주류가 된 세상. 신작 게임 <라지안 온라인>을 론칭한 카트록스 사는 경쟁사의 게임 <아레시아 온라인>을 견제하기 위해 프로게이머 출신의 김민성에게 소위 진상 유저인 <다크 게이머>가 되어 게임 내 밸런스를 붕괴시켜줄 것을 의뢰하는데...남의 회사 게임을 망하게 하려고 진상 짓을 해달라 의뢰하는 회사나, 그걸 위해 진심으로 전력을 다하는 유저나 참 독특한 소재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점점 팀 드래곤은 누구보다 즐겜 유저 집단이 되어가고 읽는 사람만 예전 게임하면서 당했던 온갖 설움이 떨올라 괴롭...크흑ㅠㅠ 사재기, 무분별한 PK, 길막, 던전 독점, 무분별한 권력 남용 지양합시다. 어후... 책 읽다가 트라우마 맥강할 뻔 했네요. 소재는 신선했는데 진상 짓은 뻔해서 아쉬웠습니다.개인적으로 지나치게 느린 대응이나 잘못된 조치 등 이야기 진행을 위해 게임사의 업무 처리 능력이 너무 하향패치 된 것이나 게임 내 버그 악용이 아무런 패널티가 없이 시작했다가 나중에 생긴다는 점 (아니 이거 기본 약관인데...) 유저간 돈세탁 추적이 허술한 점 등이 현실 패치가 되지 않은 것 같았어요. 저도 온라인 게임 끊은지 5년 넘었는데, 제가 게임할때도 기본으로 지켜지던 것들이라 의아했습니다. 오히려 최신 게임은 버그 악용해도 문제 없고 돈세탁 추적 못하는 것인가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