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변한 상점도 없는 시골마을에서 동생인 도현이와 둘이 사는 도운에게는 남에게 말 못할 비밀이 둘 있었는데! 하나는 본인이 앞 보다는 뒤로 자기위로를 즐긴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 동생이 XX새끼라는 것이었는데... 동생의 정체가 궁금해서 선택한 이야기였는데 글 소개에 정체가 떡하니 나와있다는 것을 다 읽고나서 확인하게 되었네요. 동생의 정체를 추리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서 큰 의미는 없었지만요. 소재가 쇼캉해서 그렇지 치야기 자체는 무난한 편이고 씬이 난무하고 취향 타는 단어도 제법 나온다는 점을 제외하면 가볍게 읽기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키치죠우지 거리의 구석에 있는 고즈넉한 카페...와는 거리가 좀 있는 분위기의 만화, cafe 키치죠우지 입니다. 이거 상당히 오래된 책으로 기억하는데, 전자책으로 나오다니 반가워서 읽어봤어요. 당시에도 읽지 않았던 것을 굳이.지금 왜? 스럽기도 하지만 스마트폰도 나오지 않고 자극적인 설정도 없는 것은 어쩐지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어서 좋았습니다. 지금의 개그코드와는 그다지 맞지 않는 웃음요소가 많아서 아쉬웠어요. 타국의 개그라 당시에도 공감이 어려웠을 수 있는데 20년 가까이 지난 후에 접하니 그.차이가 크게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