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몸을 이끌고 시댁으로 향하다 범을 만나 주변인을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은 우화. 첫 만남부터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긴 시댁이었건만 심지어 남편이 그 사람이 아니라고? 시작부터 엉망인 시집살이, 잘 해낼 수 있을까?이리저리 휘둘리고 몸도 약해서 약한 것을 모두 모은 듯한 인상의 우화와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가벼운 인상의 태가 만나 시작하는 이야기라 이거 괜찮나...?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인 우화와(얘는 역경을 몇 번을 이겨내는 것인지) 강한 정신력에 체력까지 갖춘 태가 원흉을 시원하게 하나하나 처리하는 쾌감이 좋았습니다.비록 악당이 지나치게 티를 내고 다녀서 긴장감이 많이 하락하였으나(...) 그 와중에도 가족애와 감동 사랑과 구원의 서사를 놓치지 않아서 만족스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