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을 살려 대기업 계열사인 [더 큐브]에 입사하고 몇 년이 지나 이제는 대리 직함도 달고 어엿한 회사원이 되었지만 여전히 상사인 최 과장의 스트레스를 받아주느라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강연우는 입사 동기인 박영민과 거하게 술을 마신 후 잠든 영민의 이마에 키스를 하게 되는데... 술을 마시고 키스한 일에(그것도 이마에. 사실 뽀뽀임.) 놀랄 정도로 소심하고 정적이며 자신의 감정을 죽이는 일에 익숙했던 연우가 한결같이 곁을 지켜 주었던 영민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영민 역시 연우에게 호감을 가졌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벌어지는 아주 작고 소소한 일들을 회사 업무와 엮어서 잔잔하게 전달하는 이야기 입니다. 아주 잔잔하고 조용한데 두 사람의 내면에서는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전개라 신기했어요. 최과장이 잡지 못한 줄과 연우가 타고 난 운명 그리고 모든 것에 초연한 영민과 다 갖고 태어났지만 가장 매력이 없었던 신입까지, 등장인물 모두에게서 개성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 폴 발레리 ‘해변의 묘지’ 中 - -알라딘 eBook <[BL] 세컨드 윈드 2 (완결)> (Joy) 중에서 걸을 힘도 잃고 쓰러진 연우에게 영민의 존재가 등을 밀어 주는 바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는 포장이고 그냥 저 시를 좋아해서 가지고 왔어요ㅎㅎ 저 짧은 문장으로 살아날 힘을 주는 시잖아요! 세컨드 윈드도 그런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