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큰 무대에 서서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리라 결심한 3인조 밴드의 구멍 멤버가 사고를 냈다! 그것도 음주운전!! 가로등!!!(음?)을 보내 버린 멤버의 운전 탓에 그룹 <아디스아바바>는 악기만 연주할 위기에 처하고, 기획사 대표는 까칠하지만 능력 좋은 정담을 객원 멤버로 초대하는데...로맨스 보다는.멤버의.화합과 사건에 더 많은 분량이 할애된, 그렇다고 로맨스가 느껴지지 않는.것은 아니었던 이야기! 아디스아바바 입니다. 음악에 조예가 깊지 않고 아디스아바바가 어딘줄도 모르겠고 하는 개인 사정 상 100% 즐긴 이야기는 아니라서 아쉽지만 갑자기 변해버리는 정력남이나 그런 그에게 맹렬히 돌진하는 능력녀의 조합음 좋아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위태롭던 할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은 아버지가 고생만 하고 남긴 것 없이 젊은 나이에 돌아가시며 무너져가는 어머니와 5형제의 가장이 되어야 했던 토키. 의무교육만 마치고 생업에 뛰어드느라 학업에서 멀어진지 10년, 재혼하며 안정을 찾은 어머니 덕에 검정고시 공부를 시작한 그에게 학원에서 만난 동생 친구는 색다른 감정을 느끼게 하는 존재였는데...무너지는 가정을 홀로 버텨냈는데 정작 가정이 튼튼해지니 설 자리를 잃어 혼란스러운 토키와 집착이 느껴지는 이름 답게 어머니의 소유물처럼 자라서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타카라의 이야기 입니다. 둘 다 선한 아이들인데 주변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약간의 인연에 기대어 서로를 지탱해야 하는 관계임에도 피폐한 느낌 전혀 없이 보송하고 귀여운 이야기라 신기했어요. 토키가 너~~~무 사기급이라서 그런가... 둘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는 후일담이 나와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