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시작된 결혼 생활. 남편은 아내와 아이를 얻었고 아내는 구속은 없으면서도 안정된 생활을 보장받았기에 아무런 불만이 없었건만, 아이를 갖고 날뛰는 성욕을 남편이 안전을 이유로 외면하자 그만 참지 못하고...!짜여진 계획대로 살아야 직성이 풀리는 남편 탓에 쌓인 욕구를 시동생에게 풀었을 뿐인데 어째서인지 셋 다 만족하게 되더라는 이야기 입니다. 야한 것으로 가득한 19금 이야기를 예상했기에 그 이상을.채워주는.감정선과.(동의하기 어렵지만) 미냥 이야기만은 아닐 듯한 현실성이 인상적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외전 이후에 더 큰 사건이 터지면 진짜 꿀잼이겠다 싶었습니다. 남편의 완벽한 계획이.깨지며 낭패한 얼굴이.되어도 좋을 텐데... 외전까지 읽고 나면 유현이 맘 = 내 마음.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고아원에서 자라 입양된 가정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입양자가 사망하고, 그 다음 입양 가정에서는 시답잖은 이유를 들먹이며 파양해버린 소년 노아. 이제는 나이가 차서 고아원에 머물 수조차 없게 된 노아를 백작가에서 집사 후계자로 키운다고 데려 가긴 했는데, 그게 잘 될까...?세상만사 무심하고 주어진 일에만 반응하는 노아와, 그런 노아에게 욕망이란 것을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백작의 이야기 입니다. 사실 1권은 불쾌하기까지 한 측면이 있었기에 이런 싸패놈들 다 묶어서 자멸하라고 해!까지 생각하며 읽었는데, 외전에서 아주 쎄게 후회하게 되었어요. 성급하게 판단을 마친 자신의 미숙함을 느끼고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완벽한 이야기라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둘의 사정을 알고 읽었다면 이런 감동을 느낄 수는 없었을 거에요. 작가님의 치밀한 구성력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