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이고 조용한 친구 윌포드 글로스터가 갑자기 죽었다는 소식에 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글로스터가로 향하는 정수환(스완이 아니다, 스완이!)은 장딴지가 잘난 남자 에반 체스터필드와 우연히 같은 기차에 탑승하게 되는데...(스포 있음)제가 좋아하는 '추리물'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작품!죽을 이유가 없던 친구가 갑자기 자살이라니, 술도 못하는 녀석이 고주망태가 되어 수면제 과다복용이라니, 너무나 이상한데 윌포드의 아버지인 백작은 사건을 덮으려 하고 내성적인 윌포드 대신 입양한 똑똑한 레오와 윌포드와 백작 사이를 이간질 한 것으로 의심받는 코니 테일러, 코니를 의심하는 마틸다에 장딴지가 잘난 남자 에반까지 등장 인물도 많고 사건도 파면 팔수록 새로운 것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역시 추리물은 인물들의 어두운 면도 좀 보여주고 이 사람 저 사람 나와서 헷갈리게 하고 그걸 간파해서 추리하는 맛이 있어야죠. 근데 추리에 너무 몰입하다보니 정작 러브 어디갔...아직 러브가 물오를 때가 아닌 것인지 추리만 재밌어서 그게 아쉬웠어요.
상처 받지 않은 애들이 좋은데, 정 상처가 있어야 한다면 상처남이요! 상처녀 너무 많아서 제가 상처받을 것 같고... 블 루 스 카 이 작가님, <짐승>출간 측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