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지젤(Giselle) (개정판)
황해우 / B&M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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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로 남아가 태어나면 왕실의 안정을 위해 둘째는 사살해야 하는 카를로타 왕국. 그 곳에서 태어난 지젤은 그가 살아남길 바라는 왕비와, 왕비를 사랑하는 왕의 뜻으로 여자아이가 되어 자라나게 됩니다. 그리고 남아인 지젤을 여아로 보이게 하기 위한 마법을 걸기 위해 백 년을 숫총각으로 살아서 마법사가 된(아님) 능력있는 마법사 시스가 마탑에서 파견되는데...


아니, 대체, 저 표지는 무엇입니까... 이 책을 구입할까 말까 참 망설이게 하는데 저 표지의 역할이 컸습니다. 안 샀으면 어쩔 뻔? 지금이야 리뷰가 많으니 다들 망설이지 않고 구매하시겠지만! 저는 처음에 사서...흑흑ㅠㅠ


모쏠로 백 년을 살다가 평생 연이 없을 것 같은 육아를 하게 되고, 그 아이를 자식처럼 사랑한다 생각했던 마법사와 자신을 자식같이 사랑하는 마법사를 보고 욕정하는 자식(?)의 이야기 입니다. 역키잡은 최고고요, 나이차이도 좋습니다. 백 살 차이는 좀 버거울 뻔 했지만, 마법사님이 뜻밖의 귀여움을 보여주어서 그 부분도 무리 없이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킬링 포인트가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마법사의 지젤은 어린 만큼 몹시 혈기 왕성했으며,...'


이 부분입니다. 마법사의 지젤이래~ 어머나~ 얼레리 꼴레리~ 부끄러워라! 하면서 좋아서 발 동동 굴렀네요. 이런 사소한 부분이 왜 이리 좋은지... 마법사가 감정을 질질 흘리는 사람이거나, 푼수거나 팔불출이면 이 부분이 이렇게 크게 마음에 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는데, 무뚝뚝한 사람이 무심하게 툭툭 던지는 애정어린 표현이 왜 이리 좋은지요! 그런 포인트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흐뭇한 미소 지으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외전까지 완벽해서 뭐 하나 빼거나 붙일 것 없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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