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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불황은 없다 - 억대 연봉의 백화점 매니저가 전하는 진솔한 삶의 고백이자 경험적 세일즈 교과서
전현미 지음 / 태인문화사(기독태인문화사) / 2018년 5월
평점 :
권귀헌 작가님 월담 첫 모임에서 뵌 전현미 작가님
환하게 웃는 얼굴로 자기소개하시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권작가님 강의에서 글을 잘 쓰기 위해선 흥미, 재미, 의미 삼미가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바로 전현미 작가님처럼 쓰면 된다고. 그래서 나와 함께 간 김쌤은 삼미하면 바로 전현미 작가님 이름 석자가 생각났다.
초등 졸업 후 1년간 집안일하시고
중학교 졸업 후 어려운 가정 형편에
친언니와 함께 방직공장에 다니셨다.
그 동안 두 동생들 학비며 생활비까지 벌고 교대근무로 아침에 공장에서 퇴근할 때 교복 입고 등교하는 친구들을 보고 부러움을 느끼셨다.
힘들었던 그 시간에도 희망을 느끼셨던 건
걸어서 한 시간 거리 도서관에서의 독서 덕분이었다.
공장에서 긴 시간 일하는 와중에도 고등학교 졸업할 수 있는 교육을 찾아 들으셨다.
시간을 쪼개 공부하느라 일하다 깜박 졸아서 다칠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전집 판매원의 책 구입 권유에 아버지께 한 달에 12000원 용돈 받고 책 할부금으로 내어 그 책들을 읽을 수 있었다니..
책을 읽고 친언니, 공장 다니는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었다니 독서 열정이 남다르게 느껴졌다
결혼 후 남편분 사업실패로 서울 단칸방에 오셔서 돈을 벌기 위해 한 달짜리 백화점 주부사원에 지원하셨다.
면접관은 이력서를 보고 경력이 없어서 단호히 안된다고 했는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엄마로 사정해서 딱 한 달 임시직으로 일하게 되었다.
백화점 원래 출근시간보다 한시간 일찍 가셔서 깜깜한 곳에서 매장 청소부터 하고 퇴근 후 늦게까지 전표 정리까지 도맡아 하셨다고 한다.
백화점 직원들은 견제하느라 처음부터 일을 알려주지 않아 눈치로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깜깜한 데서 청소하다 다른 직원이 놀라 전등 위치 알려준 이후 커피도 타주며 조금씩 일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친정어머니가 떠올랐다.
우리 어머니도 백화점에서 시간제 일하시다가 여성복 매장 매니저가 되셨다.
어머니께서 어떻게 일하셨는지 알기 때문에 전작가님이 얼마나 힘겨운 시간이었을지 짐작이 간다.
책에는 자세한 내용이 많지 않지만
험한 일이 많았을 거다.
어머니께서 잠깐 자리 비우셔서 혼자 있을 때, 손님이 매장에 들어오시면 긴장되었다.
손님이 매장 둘러보시는데 옷을 권하기도 어렵고 어떤 욕구와 목적으로 구입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고객의 체형, 피부색, 옷장에 갖고 있는 옷들의 색감과 스타일, 매치해서 입을 옷까지 생각해야 구매로 연결 지을 수 있다는 걸 그 때는 당연히 몰랐다.
내가 잠깐 매장 지키는 동안 딱 한 번 내가 옷을 팔았을 때의 성취감이 떠올랐다.
그렇게 작가님도 고객이 즐거워하면 기뻐하셨겠지?
하루에 열두시간 가까이 서있어 다리는 퉁퉁 붓고
긴 근무시간 때문에 개인적인 일은 보기 어렵고
고객들을 웃는 낯으로 친절하게 대해야 하니
내 감정, 속마음과는 달리 가면 쓴 것처럼
보여야 할 때가 많으셨을 거다.
특히 매니저는 중간관리자라서 이중, 삼중고가 있다.
브랜드의 본사에서 지시하는대로 따라야 하는 매뉴얼, 입점 백화점의 암묵적인 규칙과 분위기, 위로는 백화점 상사가 있고 아래로는 기본적인 근태를 지키기 어려운 직원, 판매 태도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 사원이 있다.
샌드위치 입장에서 본사의 지시를 잘 따르고 백화점에선 매출을 일으키고 직원들은 잘 가르쳐서 2년에 한명씩 총 여섯 명의 매니저를 배출하셨다니..
가냘픈 몸으로 다른 사람의 몇 배의 일을 해내셨다.
성공하신 이유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으셨다.
생각놀이, 상상놀이를 즐기셨다.
목표한대로 실천하셨다.
생각, 말, 행동을 일치시키려고는 늘 노력하셨다.
스스로 주인, 리더로 여기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모델 역할을 하셨다.
끊임없이 배우고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나누어주셨다.
책 선물하고 읽은 후에 같이 얘기 나누고 교육을 받고 오면 실제 적용하셨다.
고객들에게 먼저 베푸셨다.
선의, 친절, 존중, 배려, 옷에 대한 감각, 등이 몸에 배이셨다.
이렇게 하루를 48시간처럼 살아오신 작가님이 어찌 성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책에 쓰여진대로 살아오셨기 때문에 인생 경영서로 손색없다.
책을 출간하신 후에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작가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경영 관련 책보다
실전에서 적용되는 경영스킬, 마인드컨트롤 등이 많았다.
성공하고 싶거나 영업하시는 분들..
이론만 있는 자기계발책이나 비슷한 내용의 경영책 열 권보다 이 책 한 권 읽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