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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매트만큼의 세계 - 한 호흡 한 호흡 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일상 회복 에세이
이아림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20대 후반에 직장 다닐 때 처음 요가를 배웠다.
한 번은 요가 수업이 끝났는데, 온 몸의 세포가 웃는 느낌이었다.
자꾸 웃음이 나왔다.
이런 경험은 딱 한 번, 끝은 시원하고 가벼워지지만 대부분 동작하는 순간은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언제 이 동작 끝나는 거야? 하며 호흡은 뒤엉키고 땀 나고 자세는 흔들린다.
어찌되었건 요가야 말로 심신을 일치시키는 운동이다.
이 에세이는 책 표지와 무게만큼 가볍다.
내용을 쉽게 썼다는 게 아니라,
요가 경험과 일상 단상을 버무려 요가 끝난 후의 홀가분함을 잘 드러냈다.
책을 다 읽으니 뻣뻣한 몸을 펴주고 싶다.
공간, 여유, 생기를 다시 넣어주고 싶어졌다.
한 마디로 요가를 다시 배우고 싶다.
할 때의 얼굴 빨개짐
동작이 안 되어 속상함, 옆사람과 비교되는 질투와 열등감, 이러다 끝까지 나만 안될까봐 하는 조바심, 등등
요가나 일상이나 매순간 알아차림이 제일 어렵다.
잘 안 되는구나 를 알아차리는 그 지점
그 순간들을 늘리면 되는 거다.
작가 인터뷰 사진 보고 살짝 배신감이 들었다.
분명 책 속에는 키가 작고 통통한 모습으로 쓰여있는데 이렇게 예쁘다니!
요가를 하면 확실히 몸매와 얼굴이 더 아름다워진다.
그림도 단순히 요가 동작이 드러나게 잘 표현해줬다.
마지막에 각 챕터마다 인용된 책 리스트가 있다.
관심 있는 책은 읽어봐도 좋겠다.
글도 잘 쓰고 요가도 꾸준히 하는 30대 여성
그 동안 많은 요가인들, 연예인들이 요가를 오래 해왔음에도 요가경험을 이렇게 에세이 책으로 낸 사람이 없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물론 있긴 있겠지만 난 그런 책들을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