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 권여선 장편소설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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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소설보다 더 감동적인 작가의 말,

작가의 말로 진심 위로받았다. 사랑보다 어려운, 삶



한 사람과의 사별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여파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별 후의 삶은 이전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

처음엔 추리소설 같아 범인을 찾아야지 싶었지만 이내 그러기를 관뒀다.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죽은 후 가족, 다른 사람의 영혼도 일부 죽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범죄 피해자 가족의 삶은 어떻게 되는가?

평탄하지 않은, 한 많은 사람의 생은 어떻게 끝나는가?

신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세상은 어떠해야할까?

신의 존재에 대한 다언의 말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각 인물의 묘사, 드문드문 연도를 띄워서 각 챕터마다 다른 인물이 화자가 된다.

친절하지 않은, 여백이 많은 소설이다.

그래서 좋았다.

독자를 믿어주는 것 같아서.



책 속지에 당신을 상상합니다.

2019. 4 권여선 이라고 쓰여있다.

언젠가 한번 뵙고 여쭤보고 싶다.

깊은 질문과 사색은 어떻게 하시는지..

소설가들은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깬 도인 같다가도 아무것도 모르는 숙맥 같다가도

모든 종류의 고통을 겪어본 것처럼 말하다 자신만의 세계에서 오롯이 즐거워하는 쾌락주의자처럼 보이기도 하다.



이 소설에서 시는 구원이요,

계란 노른자의 아름답고 영롱한 빛과 레몬의 샛노란 자태, 하얀 속살을 드러내주는 참외는

복수를 꿈꾸는 희망이자, 침이 고이고 배가 고프게 하는 식욕이 느껴졌다.

해언이 입고 있었던 노란 원피스와 다언의 노란 원피스, 해언의 무릎과 한 많은 한만우의 무릎, 해언과 혜은, 혜은과 은혜

작가는 샛노란색의 연상과 함께 동어를 반복하나 비슷하거나 다른 뜻을 가진 단어들을 배치하여, 인물들끼리 비교 대조하며

조금씩 조금씩 핵심에 다가가고 있었다.

줄거리, 결말에 대한 해석을 독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할지 몰라도.

소설을 두번 이상만 읽는다면 각 인물들이 어떻게 살아진 건지 알 수 있다. 살아간 게 아니다.

살아진 거다.

특히 다언의 아픔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심리 묘사는 놀라웠다.

이렇게 힘든 사람의 말을 실제로 들어보신 적이 있었는지 생생했다.



각 인물들이 그 사건 이후,

내 삶을 어찌할 수 없으니..

원점으로 돌아갈수도..

이미 선을 넘어섰으므로..

죄 많은 고독..

한 많은 생을 어쩔 수 없이

이어가야 한다는 인간의 숙명을 갖고 있다.



아픈 인물들의 이야기여서 나의 평(안)과 그들의 불 평을 비교하여 위로가 된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표지 레몬의 노란색처럼 따뜻함, 희망, 위로가 느껴지는 건 뭐 때문일까.

신기하다.



이런 소설 한편을 쓰려면,

자신의 속을 몇번 뒤집어야

쓴 것을 얼마나 갈아엎어야 하는지..

존경스럽다.



지금까지 작가의 말은 그저 맨끝에 나오는 글이었다.

직가의 말을 읽고 위로를 받은 건 처음이었다.

부디 권작가님이

위로 받은 독자 한사람을 상상해주면 좋겠다.

진심 작가님의 두려움이 나의 두려움과 통했다고.

그저 누르고 참아왔던 두려움과 만나게 해주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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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혁명 - 100세 시대 재도전을 꿈꾸는 신중년에게
오채령 지음 / 바른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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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줄평 : 중년의 갱(년기 아모르)파티에서 오작가님은 중년선도부장 선생님~!

오채령 작가님은 사회학을 전공하시고 현재 영화 제작을 하고 계신다고 한다.

책을 읽어보니 작가님에 대한 인상은 늘 공부하시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시는 젊게 사는 현역 같은 인상
나는 3장을 다른 장보다 집중해서 읽었다.

먹는 것이 곧 나라는 생각에.

음식을 주의해서 먹어야겠다.

중년 이후엔 한 끼 식사가 중요하다, 한 끼에 따라 살 수도, 죽을 수도 있다.

가공식품을 가능한 먹지 않고 소식, 생식하자. 불에 조리한 음식을 되도록 줄이자.

GMO 식품이 여기 저기에 들어가 있는 걸 생각해보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특히 GMO 표시를 하지 않아 특히 반조리, 조리되어 나오는 음식

어딘가에 들어가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GMO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고 표시가 없을수록 더 소비자 개인이 알아서 조심해야 한다.

연어에 대한 진실, 책에 나오지 않았지만 아보카도에 대한 진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먹거리 하나에도 이게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어 어느 과정을 거쳐 오는지 알아야 한다.

엄마가 똑똑해져야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겠다.

GMO로 생산된 생물 하나로 인해 종이 전멸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연어가 GMO로 생산된다니!!

아이가 연어를 좋아해서 가끔 사먹는데 어떻게 유통되는지 찜찜하긴 했지만 알려 하지 않았었다.

몇 년 전에 왜 연어 관련 식당이 그렇게 늘어났는지. (물론 연어 전문 식당이 전부 gmo 쓴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

마트에 들어가면 살 게 별로 없다는 작가님 글이 무슨 말씀인지 알겠다.

미세먼지를 마시고, 오염물질, 독소, 플라스틱 등이 먹거리와 함께 우리 몸으로 들어온다.

해독하는 음식이 필요하다.

음식으로 인해 아동의 아토피, 주의산만, 충동성이 늘어난다.

초코*이 여러 개를 한꺼번에 먹고 멍해지거나 계속 먹으려하는 충동이 늘어나는 아이가 있다고 들었다.

음식이 달라지면 아이들의 감정도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

닭, 돼지, 소가 우리에 갇혀 지내며 느끼는 것들, 키우며 죽임을 당하며 분노, 공격성향이 고기에 남아있어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

그 동물들을 어떻게 키우느냐도 중요한데 좁은 땅에서 고가의 비용으로 동물의 복지까지 신경쓰며 키울 수 없는 현실 환경이 안타깝다.

우리나라가 갑자기 뉴질랜드 땅이 될 수 없으니..

?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

의식주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식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사람의 수명뿐만 아니라 인성에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

음식을 잘 못하는 나로서는..

앞으로 더 식재료에 주의를 기울여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

지난 주말 공주 마곡사에 갔는데 할머니 몇 분이 두릅을 팔고 계셨다.

한 바구니에 만원인데 덤으로 더 주셨다.

엄청 많다. 뿌듯 ㅎㅎ

한살씩 먹어가며 다행인 건 생채소, 산나물이 점점 좋아진다는 거다.

여기까지 책 읽고 감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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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고스트볼X의 탄생 : 속담의 저주 신비한 어휘력 학습 만화 1
박세준 지음, 최우빈 그림, 방민희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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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신비아파트

학습만화 스토리를 제작하고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쓴 박세준 작가가 지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말을 가장 적용하기 쉬운 때가

이거 비밀이야 하고 하는 이야기들

너 누구 좋아해?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하는데 이런 건 정말 말하면 안 되는데...

이런 경우 이 속담을 쓸 수 있다. 근데... 만화는 무섭다. ㅠㅠ

무서워서 어디 이야기하겠니...? ㅎㅎ

아이한테도 비밀이라고 이야기한 건 다른 친구한테 말하지 말자. 약속하고..

여자 아이들의 다툼은 거의 이런 것에서부터.. 시작하기에... 말과 관련한 속담들이 책에 많이 나와 있다.

요즘 들어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고 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기도 하고, 미운 털이 막히기도 한다.

예전에 대전역에 갈 때 기차 시간이 빠듯해서 조금 서둘러 가주실 수 있는지 택시 기사님께 부탁했더니

말을 어쩜 그렇게 예쁘게 하냐며.. ㅎㅎㅎ 평소와 별다른 건 없었는데;

신속히 달려서 제 시간에 탈 수 있었다.

내가 말하는 것에 따라 상대방에 어떻게 들을지, 기분이 어떻게 바뀔지 느껴졌다.

아이들은 '말'을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건지 모델링이 필요하다.

부모가 화날 때, 부탁할 때, 사랑을 표현할 때 각각 어떻게 말하는지 24시간 보고 배운다.

나도 말을 예쁘게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야겠다.



아래는 택배상자가 없어지는 신비 아파트...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 무시무시한 속담

범인을 찾아가는 신비

마지막에 나오는 캐릭터 카드

오려서 쓸 수 있다.

부록으로 나오는 속담 100개

나의 점수는 몇 점?

테스트로 해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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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벤저민 프랭클린 Who 인물 사이언스 18
한나나 지음, 밀크 그림, 경기초등사회과교육연구회 감수, 송인섭 추천 / 다산어린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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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인물 사이언스 시리즈 중 한 권이 벤저민 프랭클린



지난 주에 도착한 따근따근한 새 책

몇 달 전 아이가 엄마 전기는 뭐야? 전기로 불은 어떻게 켜져?

이렇게 물었는데 내가 대답을 해주기 어려웠다.

네이버에 묻고 백과사전 찾아도 다 어렵게 설명되어 있었다.

아.. 어쩌지.. 하면서 찾아보니 피뢰침을 벤저민 프랭클린이 만들었다는 거다. 피뢰침 가지고 실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어! 내가 아는 그 벤저민 프랭클린이 맞나? 프랭클린 플래너를 한창 쓸 때 그 프랭클린이 전기를 공부했다니!

놀랍다.

우리 아이는 책이 도착하자마자 순식간에 다 읽더니 잊었나.. ㅎㅎ 다시 한 번 읽어줘야겠다.

나는 읽으면서.. 와.. 내가 이렇게도 벤저민 플랭클린을 몰랐구나 싶었다.

업적이 정말 많았다. 어떻게 이 많은 일을 한거지? 싶은데 플래너 역할이 크다.

자서전도 유명한데 자서전대로 살았다면 그 또한 대단하다.

 

어릴 때 무려 17남매 중에 열째로 태어났단다.

강가에 남의 집 벽돌을 쌓아놓아 혼이 났다는데 그 어릴 때에도 그렇게 쌓아놓으면

자기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다 같이 좋을 것 같아서 그랬다니..

그 나이에도 공공의 이익을 생각하다니 싹이 남달랐다.

그래서인지 주위에서 벤저민은 학교에 보내라는 이야기를 부모에게 많이 했나보다.

 

맏형이 인쇄소, 신문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벤저민은 12살부터 21살까지 10년 동안

인쇄소에서 먹고 자며 일한다는 조건으로 도제 계약을 맺었다. 당시엔 가족이어도 엄격한 계약 아래서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맏형이 벤저민에게 폭력을 자주 가해 나중에 벤저민은 도망치듯 형의 인쇄소에서 빠져나온다.

우여곡절 끝에 자신만의 인쇄소, 신문사를 차려 사업을 뻗어나간다.

달력에 한 문장으로 된 도덕적 문구, 금언, 속담은 물론 재미있는 농담, 시, 계절과 관련된 점성술 같은

읽을거리를 함께 실어 날개 돋힌 듯 팔렸다고 한다. 북미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필라델리피아 도서관을 세우고 유니언 소방대를 모집해 화재 예방 및 진화 활동도 주관하였다.

체신국 장관의 대리직도 맡아 우편물 배달 횟수 늘리고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등 우편제도 개선에도 앞장섰다.

신문에 재미있는 단편 만화를 넣어 인기가 점점 더 해간다.

< 1745년, 39세가 된 벤저민의 일 년 수입은 2천 파운드가 넘었습니다.

당시 평범한 직장인이 보통 일 년에 15파운드를 벌었으니 대단한 부자가 된 것입니다. >

 

그래도 뭔가 중요한 걸 빠뜨린 느낌이 드는 벤저민

사장 자리에서 모두 물러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과학을 연구

정치까지 나서서 미국 독립을 이끈 주역으로!

내가 직장 다닐 때 몇 년 동안 썼던 프랭클린 플래너

 

프랭클린 자서전에 나온 13가지 덕목

나를 가장 엄격하게 대한다. 이게 가장 어려운 일인데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었는지.. 참..

벤저민 프랭클린은 어릴 때부터 규율, 공리에 따라 움직이는 게 몸에 베인 사람 같다.

책에 데보라 부인도 검소했다고 나온다.

요즘 사람들에게 지키기 어려운 약속들 아닐까....?

나부터도... 여기서 아이와 함께 실천할 것을 하나 골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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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공부보다 돈 공부 - 생각의 방향을 바꿔 고달픈 돈벌이에서 벗어나기
이권복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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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20년 전 토익공부할 때 알았다면.... 아주 쉬운 기초적인 돈 공부



대학 시절 주식 동아리가 유행했다.

나는 주식의 주 자도 몰랐으며 주식하면 집안이 망하는 줄 알았다.

신혼 때 남편이 목돈을 한 종목에 몰빵했다기에 잔소리에 바가지 긁고 다음 날 남편은 돈 빼고....

10년 뒤 지금 그 종목 가격은 딱 두 배가 되었다.

나는 10년 전 그 날 이후 주식에 대해 함구하게 되었다.

남편은 알아서.. 잘 투자하므로.. 나만 공부하면 되니깐...



존 리 강연 때 강조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금융 문맹이다.

나 또한 금융문맹이다.

그 분은 우리나라 사람들어 가난해지려고 서로 경쟁하는 것 같다고 하셨다.

소비를 조장하고 너무나 그런 문화와 분위기에 너도 나도 휩쓸려 가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

돈에 대한 공부가 필요했다. 영어 배울 때 알파벳, 한글 배울 때 ㄱ, ㄴ, ㄷ 부터 배우는 것처럼

이 책이 쉬운 돈 공부에 딱인 책이었다.



블로그 이웃인 꿈꾸는 자본가

워낙 다독하는 걸로 알고 있었기에 괜찮은 책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깊고 넓은 지식에... 놀라웠다.

이 모든 게 혼자서 대학 때부터 공부해온 거라니... 젊은 나이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책이 나 같은 금융 문맹에게도 쉬울 정도로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다.

사례, 비유도 참 쉽죠잉? 하는 것 같았다.

브런치 작가이기도 한데 '토익공부보다 돈공부' ? 제목이 뭐였는지 모르겠지만

그 글 하나의 조회수가 무려 백십만건이었다.

나는 '신혼이혼' 조회수가 7천건이었을 때 심장이 뛰었는데

백십만건이면... 어떤 기분일까. 글 하나로 많은 조회수와 폭넓은 공감을 받은 것은

그만큼 글이 지금 절실한 욕구와 분위기에 부합하고 내용이 좋았다는 얘기다.

목차만 봐도 대부분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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