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투자의 모든 것 - 원유, 천연가스, 금, 은, 구리, 니켈, 리튬, 희토류 실전 투자법
이석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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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수년 전 우연히 주식 관련 책들을 심심풀이로 읽게 되면서 ETF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지수 ETF 조차 낯선 시절이었기에 비슷한 표기의 ETN은 도대체 뭘까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이 책에서도 한 단락으로 설명은 해주지만 지금은 그 기본적인 개념을 조금이나마 그동안의 공부를 통해서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지만 당시엔 그저 미지의 세계였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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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나 설탕이나 밀가루 등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곡물 가격에 경제 뉴스를 보면서 수입 물가 상하락이 제품의 가격과 가격과 관련이 깊다는 정도는 알고 있지만 원자재 투자라는 단어조차 알지 못했던 무지함을 인식조차 못 했던 거 같다.

1970년대 있었다는 오일 파동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았지만 원자재의 공급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낀 것은 러-우 전쟁과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이란 침공 전쟁을 통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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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이 단순히 생산지 이슈로 인한 공급 부족이었다면 이란 전쟁은 제3차 석유파동이 일어날 정도의 충격을 준 거 같다.

이란 전쟁은 생산지에 대한 공격으로 공급량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로 원유와 천연가스를 비롯한 생각지도 못한 많은 자원들이 지나는 통로를 어느 한 나라가 지배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매일매일 급변하는 유가와 각종 생필품의 가격의 등락을 통해서 일상에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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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평화롭고 국제적 교류가 원활했던 시기에 원자재는 단순한 수입품이었지만 국제간 분쟁이 일상화된 요즘 원자재와 그 원자재가 지나는 통로는 그 자체로 해당 국가의 무기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원유와 천연가스, 금, 은, 농산물 등의 각종 원자재들의 흐름을 아는 것이 투자자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단순하게 안전자산이라고만 생각했던 금 투자의 주의점과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산업 금속에 투자하는 방법 그리고 그 원자재를 사용하는 기업들과 원자재 투자를 위한 대표 ETF 등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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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투자는 일반적인 투자에 비해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 정유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기도 하고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줄이면 관련 ETF의 주가가 급등하는 것을 보면서 관련 국가들의 정세가 바로 주가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은 외국으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하여 다시 수출하는 기업들이 많은 나라이다.

대한민국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일수록 국제적인 원자재의 생산량의 변화와 생산국의 국내적 이슈, 국가 간의 전쟁이나 정치 트러블, 그리고 관세 등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둘 필요가 있다는 것 또한 잘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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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대한 부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부터 쟁취된다 - 신 국부론 ㅣ 불후의 명작 1
애덤 스미스 지음 / 에버필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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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은 경제학에서 가장 유명한 고전일 것이다.

'보이지 않는 손'은 이 책이 처음 세상에 나온 지 2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경제학에서 빠지지 않고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보이지 않는 손' 과 이 문구를 만든 '애덤 스미스'는 잔인한 시장 경제의 힘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냉정한 경제학 용어와 학자로 당연하게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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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경제'라는 단어를 우리는 잔인하고 무자비한 경제학적 논리로만 따지는 모든 행위를 총칭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국부론' 에 앞서 '도덕론'을 애덤 스미스가 집필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애덤 스미스에 대한 오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거 같다.

그의 저서들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라면 애덤 스미스의 시장 논리가 그저 잔인한 경제학적 논리만을 옹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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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페이나 가족 같은 회사, 희생 등 이 책에서 250년 전 애덤 스미스가 염려했던 자본주의가 빠질 수 있는 함정들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어떤 가면을 쓰고 나타나는지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스미스는 자본의 논리에 앞서 정정당당한 경쟁과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고 비판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의도와 염려는 어느새 사라져 버리고 그의 논리는 자본의 힘을 휘두르는 무자비한 권력에 의해 그들의 무기가 되어 버린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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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시장논리만을 생각했던 애덤 스미스의 자본주의는 사실은 분업과 교환, 정확한 가지 판단, 시공간을 초월한 화폐의 힘. 그리고 무엇보다 시장을 구성하는 개개인의 도덕적 행동위에 존재하는 이상 세계에 가깝다는 생각에 지금의 시장과 너무 동떨어진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경제학의 아버지이기 이전에 그가 도덕철학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던 거 같다.

'K자 성장'이라는 말이 어느샌가 당연하게 들리는 요즘이기에 이 책은 더욱 그 의미를 빛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자들은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시대의 하루를 누군가의 부를 시기하고, 시장을 부정하며 살아가기보다 시장의 논리를 이해하고 그 논리 안에서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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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실전고수의 AI프롬프트 400 - 돈 버는 투자자는 AI에게 이렇게 묻는다
이윤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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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전 세계가 AI에 열광하고 나라들마다 독자적으로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발전과 인프라 구축에 사활이 걸린 듯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단순히 문서를 정리하고 원하는 정보를 탐색해 주는 정도로만 생각했던 AI는 그 무시무시한 힘을 우-러 전쟁과 이란 침략전쟁을 통해 여과 없이 드러냈다.

전쟁은 그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만 생각했던 AI가 현실과 결합하면 어떤 결과를 보여주는지 그 실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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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인간의 생활 부분부분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그리고 당연한 결과이지만 이 똑똑한 AI는 무엇보다 정보를 검색하고 분석하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는 주식 투자자들에겐 더없이 유용한 기술이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 있어도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개인의 기량이고 그 기량의 차이가 바로 수익이라는 숫자로 드러나는 것이 주식 투자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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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AI라는 도구를 제대로 사용해 주식 투자에서 원하는 수익을 내고 있다.

AI의 답변이 무조건 정답이 아니라는 것도, 교묘하고 확신 있는 문장으로 아예 근거가 없거나 최신 정보가 아닌 업데이트되지 않은 증거들을 근거로 답변을 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하기에 단순히 AI를 활용한다고 수익을 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분명 AI는 많은 도움을 주는 대단한 기술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알고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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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질문을 하는 것이 제대로 된 답을 얻어내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이 책에서 저자의 질문들을 읽으면서 그저 따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지만 저자의 질문들이야말로 주식 투자자들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길잡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종목을 알려줘" 라는 막연한 질문에 아무리 똑똑하고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AI라도 질문자가 원하는 답을 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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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AI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자신에게 있습니다'

투자에 관한 어떤 매체를 접해도 항상 가장 앞에 붙는 이 문장은 이제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저자가 AI를 사용하는 방법과 주의할 점에 대한 경고를 읽고 생각해 보게 된다.

저자가 예시로 알려주는 질문들을 읽으면서 주식 투자에서 AI의 활용법은 물른이고 어떤 것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어 유용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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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단편선 ㅣ 소담 클래식 8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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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억이 난다.

고교 시절 동기들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두꺼운 세계 문학 작품들을 열심히 읽던 모습들이 생생하다.

꼬꼬마 시절부터 책을 좋아하시던 아버지께서 우리 남매들을 위해 안데르센과 그림 형제 동화 전집이며 그 당시 가격으로도 엄청났던 17권짜리 커다란 백과사전. 한국 소년소녀 문학 전집, 세로줄로 인쇄된 10권짜리 고급 양장본 삼국지. 그 외에도 어려운 책들이 괘 많이 있었기에 그 책들을 읽고 또 읽었다.

결과적으로 우리 남매들 중 그 책들을 모두 읽은 사람은 나 하나뿐이었지만 그 시절부터 책을 읽던 습관을 아니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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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에서 읽어서 이미 세계 문학 작품과 그 작가들에 대한 정보를 정작 작품을 열심히 읽었던 그들보다 더 잘 알고 있었기에 딱히 원래 작품을 읽으려고 하지 않았다.

모파상, 헤밍웨이, 톨스토이 등등 유명 작품들에 대해 작품의 배경이나 의미 등등 오로지 지식적인 면만을 추구했던 내게 일부러 시간을 들여가며 그 문장 하나하나를 읽을 이유가 없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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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성인이 된 후에야 파우스트를 몇 달에 걸쳐 읽었고, 노인과 바다를 두 달에 걸려 읽으며 알게 되었다.

도스토옙스키 또한 내게 그런 작가들 중 한 명이 되었다.

이 단편집을 읽으면서 도스토옙스키 하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만 생각했었던 나의 무심함에 어이가 없어지기도 했다.

톨스토이나 헤밍웨이는 단편집이나 여행기까지 찾아서 읽었으면서 왜 도스토옙스키는 다른 작품들을 한 번도 찾아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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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세 편의 작품들은 사랑에 대한 작품들이지만 그 사랑이라는 것이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은 것이라는 것을 도스토옙스키의 문장으로 읽을 수 있었다.

백야에서의 나스텐카는 지금의 시선으로 보자면 대놓고 양다리를 걸치며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자기 연민을 주장하는 뻔뻔한 여자로도 보인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에게 버림받았다고 하지만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와 사랑을 탓하지 않을 정도로 그녀를 사랑하는 주인공의 마음을 가지고 놀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어 저자의 의도와는 다른 시선으로 주인공들을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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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아내와 침대 밑 사나이는 제목부터가 막장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하지만 결과적으로 작품 속 아내는 아무런 죄가 없다.

가끔 의처증 남편들에 대해 뉴스나 사건 소식을 접하면서 그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었는데 작품 속 남편의 심리를 읽으면서 그들의 마음속 상상의 나래가 얼마나 얼토당토않은지에 생각하게 했다.

사람을 믿는다는 것과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공통점과 차이, 그리고 시간과 환경에 따라 얼마나 추악하게 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셰익스피어 희극과 비슷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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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11살 소년과 소년이 사랑하는 M 부인의 이야기다.

자신의 사랑하는 소년 앞에서 유난히 솔직하고 눈물까지 보이는 이 부인을 보면서 에쿠니 가오리 '도코타워' 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이 생각났다.

자신이 가진 것 어느 하나 포기하지 않는 이기적인 어른과 11살 소년이 바라보는 어른들의 관계의 허영과 위선, 그리고 그것을 날카롭게 깨우치는 만만치 않은 소년에게 감탄이 나온다.

이 단편집을 읽기 전 '도스토옙스키'라는 작가는 어둡고 무거운 작품만 생각나는 진입장벽이 괘 높은 작가 중 한 사람이었지만 이 작품들을 통해 그의 작품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이나마 줄어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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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탓하는 자는 결코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없다 ㅣ 삼국지략 시리즈 1
조조 지음 / 트라이어드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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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삼국지는 후한 말기에 위, 촉, 오 세 나라 간의 전쟁을 주로 한 역사 시대를 일컫는 말이다. 유비, 조조, 손권. 세 사람이 각 나라의 주군이 되어 천하통일을 목표로 천하의 인재들을 모아 서로 싸웠다. 장비, 관우, 제갈량, 노숙, 주유, 육손, 순유, 장료, 여포까지 이름만으로도 모습이 그려지는 유명인들이 등장했던 시대이다. 어릴 적 삼국지 속 내 영웅은 착한 유비도, 의리에 죽고 사는 관우도, 뛰어난 책략가인 제갈량도 아니었다. 당시만 해도 조조는 지금처럼 뛰어난 정치인이나 전략가의 면이 전혀 평가되지 않은 그저 비열하고 잔인한 유비의 적이었다. 삼국지를 읽은 사람들 중에서도 조조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등장인물은 없다. 조조는 의리니 인성이니 하는 추상적이고 감정적인 것에 전투의 승패를 걸거나 나라의 운을 걸지는 않았다. 그는 항상 사람을 의심했지만 믿을 때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곁을 떠나거나 배신하지 못하도록 조심하고 조심했다. 이 책에서도 강조하듯이 조조는 환관의 후손이다. 원래는 하후씨였지만 당시 괘 재산을 이룬 환관이었던 조부에게 아버지가 양아들로 입양되면서 조씨 성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재산이 넉넉하다 뿐이지 환관의 후손이라는 점 또한 두고두고 그의 앞길에 걸림돌이 된다. 조조는 인재에 대한 욕심이 많았지만 그 인재들에게 무조건적인 믿음과 신뢰를 주지도 않았고 그 자신 또한 바라지 않았다. 그는 라이벌들은 물른이고 자신이 부리는 수하들도 백성들도 본질 아닌 상황에 따라 변한다는 단순한 사실을 직시했고 그에 맞춰 정책을 펼치고 상벌을 부여했다. 가끔은 욱하는 성질이 나오기도 하지만 조조만큼 평등하게 사람을 대우한 정치인도 드물다. 혈연이나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사용하는 용병술, 무엇보다 그는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는데 있어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자신 역시 끊임없고 전략과 전술, 통치학 등을 공부하며 앞으로 일들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자세 또한 그가 환관의 후손에서 위나라 추존황제가 되었다. 삼국시대를 다툰 유비, 손권, 조조 중 유일하게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 않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명분이나 체면보다 실질적 이익에 집중했다. 요즘도 의리니 체면이니 하는 것만 신경쓰느라 정작 자신은 손해를 보면서도 스스로 의리있는 사람이라고 치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물며 그 시대엔 '인의예지'의 가치가 지금보다 더 중요했으니 조조의 이런 모습들은 긴 시간 동안 간웅이나 역적의 모습으로 평가되었다. 삼국지를 시작으로 조조라는 인물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접하는 조조는 인간에 대한 그 만의 날카로운 성찰력이 여전히 돋보인다. 조조는 인간을 못 믿은 것은 불신이 아니라 상황과 처지에 따라 사람의 의지가 변하는 것의 당연함을 받아들였다. 지금도 예전과 다른 말과 행동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배신이니 변심이니 하지만 시간과 둘러싼 환경이 바뀌었으니 그에 맞춰 처신이 바뀌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목표가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알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신분을 포함하여 어느 것 하나 명문 귀족이었던 원소를 능가하지 못했던 조조는 그저 명분과 체면, 사적인 감정에 휩싸인 채 자신이 가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원소를 겪은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매일매일 정신없이 흘려가는 요즘이기에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조조에게 배워야 할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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